LCBO, 주류 자유화 이후 10년 만에 20억 달러 아래로 매출 하락
Nov 6, 2025
파업 이후 1년간 편의점 방문객 수 급증, LCBO 매출은 하락

더그 포드 주총리가 편의점과 더 많은 식료품점에서 주류 판매를 허용한 지 1년이 넘은 지금, 온타리오주의 공영 주류 판매 기관인 LCBO는 매출 감소라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가을 경제 성명서(Fall Economic Statement)에 따르면, LCBO의 매출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20억 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류 시장 변화 이후 국영 기업인 LCBO의 수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여름 파업 당시 직원들이 여러 차례 경고했던 사안이었습니다. 2024년 초, 포드 정부는 주류 독점 판매업체인 비어스토어(The Beer Store)와의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2억 2,5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이 기금은 비어스토어가 300개의 매장을 유지하도록 하는 조건을 포함했으며, 이를 통해 정부는 주 전역으로 주류 판매를 확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4년 여름, LCBO에서 대규모 파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편의점, 식료품점, 그리고 대형 매장들이 모두 주류 판매 허가를 받았습니다. 몇 주간 이어진 파업은 주류 자유화로 인한 고용 안정성과 국영기업 LCBO의 미래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노동자들은 특히 편의점에서 ‘RTD(ready-to-drink)’ 음료를 판매할 경우 LCBO 매출이 급감하고, 그로 인해 매장 폐쇄 및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파업을 종료하기 위해 정부는 주류 자유화 정책으로 인해 매출이 줄더라도 최소 2027년까지 LCBO 매장을 폐쇄하지 않겠다고 합의했습니다.
가을 경제 성명서(Fall Economic Statement)에 따르면, 파업 이후 1년간 편의점 방문객 수는 급증했고, LCBO의 매출은 하락했습니다. 재정 보고에 따르면 편의점은 이번 변화로 고객 유입이 12% 증가, LCBO나 비어스토어가 일반적으로 문을 닫는 긴 주말에는 33%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LCBO의 연 매출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2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올해 LCBO의 수익이 18억 5천만 달러로, 전년(21억 7천만 달러)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주류세 수입도 감소하고 있어, 판매처 확대로 정부 재정이 강화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온타리오의 주류세 수입은
2022~23년 : 6억 달러,
2023~24년 : 5억 9,300만 달러,
2024~25년 : 5억 3천만 달러로 하락했으며, 올해는 4억 1,500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불과 4년 만에 31% 감소한 수치입니다.
내년부터 LCBO는 온타리오주 내 주류의 독점 도매업체로 지정되어, 바와 레스토랑으로의 모든 제품 납품을 전담하게 됩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LCBO의 미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내비쳤습니다. 재무부 관계자들은 주류세 수입 감소의 이유로 소비자들의 음주량 감소를 들었으며, LCBO는 도매 할인, 마진 축소, 확대된 배송망 구축 비용 등으로 인해 수익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산 주류를 매장에서 제외한 이후, 온타리오산 제품 매출은 33% 증가, 온타리오 VQA 와인 판매는 무려 79% 상승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