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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N 선정 모범 사업체 20選 (연재 3)

2023년 3월 1일

다양성 / 공평성 / 포용력 실천 모범




지난해 CSN에서 선정한 20개 사업체를 올해 실협뉴스 1월호와 2월호에 연재로 소개했다. 이번 호는 남은 7개 업체를 마저 소개한다. 이들 기업도 환경보호, 성평등, 지역사회 공헌 등 인류 사회의 보편적 가치 실현에 남다른 모범을 보인 업소들이다.   

14. Greenergy Retail Canada




Greenergy Retail Canada(이하 GRC)는 산하 소매업 여성 종사자는 물론 업소들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 사회 거주 여성 주민들의 심신 개선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다. 여성 건강은 자칫 오진하기 쉽고 오인 되거나 오해로 이어지기 일쑤다. 남성에 비해 여성의 심신 건강은 더 예민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GRC는 이 점을 중시하며 WHCC(전국여성보건협회 Women’s Health Collective Canada)와의 협력하에 연구자금을 기부해오고 있다. 여성 보건의 중요성에 대한 세인의 관심 제고, 그리고 성평등과 기회 균등을 주창하는 WHCC의 목표 활동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WHCC는 알버타 여성보건협회, B.C여성보건협회, Women’s College Hospital Foundation 가 주축을 이룬다.


GRC는 지난해 9월 13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한달 이상 기금마련 캠페인을 벌였다. 온타리오, 알버타, B.C주에 소재하는 이 단체 소매채널을 동원한 캠페인이었는데 WHCC 활동 지원금 상당액을 확보해 전달했다. GRC마켓팅/편의점사업부 담당 이사 올가 피젼씨는 이렇게 말한다. “WHCC는 여성 보건 문제에서 드러나고 있는 연구 결과와 실질적 개선을 위한 행동 사이의 괴리를 좁히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이 점에 큰 공감을 가졌고 특히 여성 정신건강 개선에 보탬을 줄 수 있도록 모금 캠페인을 벌였다.”


팬데믹 기간에 지역사회 여성들의 정신건강과 웰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현장에서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었고 단체 산하 소매채널 종사 여성 직원들이 비즈니스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본 결과, WHCC와 같은 기관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GRC의 모 기관인 Greenergy는 지난 1992년에 발족했으며 연료 공급사업과 주유소 병설 편의점 사업을 겸하고 있다. 가입 업소는 협회 회원들처럼 모두 독립 사업체들이다. 배기가스 제로 프로젝트를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를 모토로 삼고 회원들과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에도 공을 들인다. 앞에서 소개했듯이 지난해 여성보건 개선을 목표로 한 제휴 사업을 왕성히 벌여 CSN의 임펙트 어워드 20선에 선정됐다. 연료 공급망은 캐나다 외에도 유럽,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수준이다.

15. Guru Organic Energy

 


▲퀘벡 주요 해변 정화작업을 하고 있는 Guru 직원들

건강 에너지 드링크 전문 공급사인 Guru는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동안 직원들이 총 동원돼 퀘벡주의 많은 강뚝, 등반 트레일, 자전거 트레일 환경미화 작업을 수행했다. 세인트로렌스 강 정화를 사명으로 삼고 있는 비영리단체 ‘Bleue’와 제휴한 대대적인 프로젝트였는데 큰 힘을 보탰다고 한다. 또, 몬트리얼에서 세계해양의 날 행사가 있던 기간에 주요 하천 정화 작업에도 발벗고 나섰다.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줍기, 아름다운 해변 환경미화 작업 등이 주된 활동이었다고 한다.


지역사회와 밀접한 연대를 도모하는 이들 활동을 통해 환경 개선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의식 고취에도 무언의 메시지가 전달된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올해도 유사한 환경미화 활동을 벌일 구상이다. 회사 브랜드 관리 담당 부회장 아말 가에드씨의 말을 옮긴다. “CSN 임펙트 어워드 수상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회사 직원은 물론 지역사회, 그리고 환경을 존중하는 풍토하에 좋은 기업으로 올바른 행로를 밟고 있다는 것을 이번 수상을 통해 재확인하게 됐다.”


그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이벤트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요하는 책임성 자각이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16. ITWAL Limited

 


▲25만 평방피트의 대규모 물류 기지를 가지고 ‘독립 도매상의 도매상’이라 일컬어지는 잇월(ITWAL). 본사와 물류 센터가 함께 있다.  (440 Railside Dr, Brampton, ON)

‘잇월’(ITWAL)이라는 전국 단위의 식품 도매유통 네트워크가 있다.  공식명칭은 ‘ITWAL Limited’인데 보통 간단히 잇월로 통한다. 식품유통업이 대형 식품 체인사에 의해 지배되는 구조를 깨고 독립 식품 도 매상들끼리 힘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1966년에 발족한 단체다.  지난 수년간 이 단체는 많은 공급사들과 강력한 유대관계를 뿌리내리며 협력 활동을 왕성하게 벌여왔다. 제휴한 공급사들은 지역사회 기여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의 가교역할을 ITWAL이 자임했다. 지난해 금전 및 현물 기부 캠페인을 수차례 벌였고 제휴한 14개 공급사의 적극적 지원하에 전국편의점주간(National Convenience Week)을 성대히 치렀다. 편의점 주간 행사에서도 기금마련 캠페인을 벌인 것은 물론이다. 이 행사는 코비드-19 이전인 2019년부터 개최해왔는데 편의점 채널에서 공급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로도 활용됐다.


ITWAL의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한다. “공익적 차원의 캠페인은 소속 회원과 제휴 관계의 공급에 큰 보 탬이 되면서 인식제고, 공급망 강화, 매출 신장 등에도 자연스럽게 기여했다. 중병을 앓고 있는 아동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조직의 큰 보람이자 자부심넘치는 일이다.”


참고로 잇월이 지난 1966년 발족할 당시는 남부 온타리오에 소재하는 불과 몇몇 독립 도매상들이 모여 시작됐으나 50여 년이 지난 현재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100여 개 이상의 도매상들을 거느리게 됐다. B.C주 빅토리아에서 뉴펀들랜드의 세인트존스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도심지에서 시골 마켓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실핏줄처럼 네트웍을 형성하고 있다. 막강한 바잉파워를 바탕으로 고객 혜택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효율적 경쟁력을 자랑한다. 현재 잇월은 24,000개의 소매업소에 물품을 판매하는 네트워크로 자리잡았고, 거래처는 주로 편의점, 식당, 기관, 약국, 개스체인 등 매우 다양한 소매업소들이다.


잇월을 구성하고 있는 핵심 제품들은 초기에는 담배와 당과류가 주축을 이루었지만, 현재는 각종 스낵제품과 당과류 그리고 그로서리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잇월의 영업사원은 500명을 넘어선다. 공급 품목 제품 믹스는 광범위하다. 지난 몇 년간 가장 증가폭이 많은 제품류는 스낵과 음료수 제품들이다. 잇월은 온주 브램튼에 25만 평방피트 규모의 물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7.  JTI-Macdonald Corp., Manya Konneke

JTI가 지난해 ‘Fill Up a Ford Campaign’이라는 캠페인을 벌였다. 사내 판촉 인력을 대대적으로 동원해 모금과 식품 기부 행사를 추진한 것인데 전국적으로 지역 푸드뱅크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렇게 해서 모인 금품은 결식자들에게 5만끼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규모였다. 이 큰 성취의 이면에는 한 여성 직원이 있었는데 그녀의 이름은 마냐 코네케(Manya Konneke)이다.


9년 전 그녀가 살고 있는 지역 푸드뱅크에 관한 뉴스를 보게된 그녀는 곧바로 팀을 꾸려 기업 차원에 서의 불우이웃 돕기 기부행사로 확대시켜 나갔다. “지역 총책이 당시 내 생각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본사에까지 보고가 됐다. 그리고 전사적 차원으로 캠페인이 확산됐다.” 그녀는 JTI에서 마켓팅 부서 직원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자신의 작은 아이디어가 회사 차원에서 커다란 캠페인으로까지 발전한 것에 대해 놀랍고 대견함을 느끼고 있다.



▲팀을 구성해 푸드뱅크에 전달할 식료품을 가득싣고 포즈를 취하는 JTI직원들.



회사에서도 그녀의 작은 발상이 지속적인 하나의 기업 문화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JTI는 전국적으로 팀들의 경합을 벌이도록 했다.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제고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공헌도가 가장 높은 팀에게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코네케씨가 소속돼있는 B.C주는 작년에 홍수가 빈번했다. 졸지에 식사를 못하는 주민들이 속출했고 긴급히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집중적인 구호 활동에 나섰다. 주로 지역 푸드뱅크를 중심으로 한 활동이었다. 동료들의 헌신과 회사의 전폭적인 측면 지원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는 그녀는 회사에 대한 자긍심이 어느때보다 드높다.

18. Petro-Canada Georgetown


선코(Suncor), A&W와 제휴한 조지타운의 페트로 캐나다 이야기다. 이들 셋이 팀을 이뤄 사업과 더불어 이타적 지역 공동체 만들기 프로젝트에 관여한 것이다. 업주 비노드 이드야씨가 팀 프로젝트에 모티브를 마련했다. 자부심을 가지고 기금 마련에 경쟁의 불을 당겼다. 불우이웃돕기 조지타운 브레드배스킷 (Georgetown Breadbasket)에 전달할 식료품 기부도 동시에 진행했다. 세끼 식사 마련도 힘든 이웃에 전달하기 위함이다.


다양한 행사가 구성됐는데 여기에는 매년 열리는 비어축제, ‘Burgers to Beat MS Day’, ‘Coldest Night Walk’등의 지역 행사들이 포함된다. 이들 행사에서 팀원들은 고객들로부터 자발적 기부를 받는다.


팀은 지역 소방서, 조지타운 종합병원, 경찰서를 방문해 버거, 루트비어 등을 전달하는데 주로 먹거리는 A&W에서 제공한다. 또, 빵 판매, 래플티켓 판매 등을 통해 마련된 금액은 다발성경화증 연구에 쓰이도록 지원된다. 마지막에 소개할 Petro-Canada CareMakers Foundation과 공동으로 향후 이벤트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디야씨는 “중병 환자들 치료에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해 유관 단체들과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직접적인 체험과 깊은 통찰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윤을 추구하는 비즈니스와 동시에 책임있는 공동체 성원으로서의 의무까지 바라보는 원대한 지평 넓히기라고 말한다. 연대를 통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행위에 대한 보상이 이번 CSN수상 선정으로 이어졌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19. Rabba Fine Foods

지난 1967년 잭 라바씨가 시작한 사업체 Rabba는 광역토론토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창업 후 지난 55년 동안 이 편의점 체인사는 지역 공동체에 이윤의 일부를 환원해야 한다는 신념하에 사업을 키워나갔다. 이름하여 Rabba Roots프로그램이라는 것인데 지역공동체의 심각한 취약계층 지원 선행 사업이다. 캐치프레이즈인 ‘Here for You’와도 의미가 이어져 자연스럽다.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의미에서 출발한 슬로건이다.


팬데믹이 발발했던 초기에 라바는 필아동구호(Peel Children’s Aid)라는 단체를 통해 소독제 2,000병을 무상 지원했다. 이후 정부와 제휴해서 GTA지역 주민 대상으로 ‘긴급항체검사’ 수백만 건을 수행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라바는 또한 트릴리엄 종합병원 산하의 Trillium Health Partners, 미시사가 푸드뱅크, Covenant House, Good Shepherd Ministries 등 수많은 공익 단체에 정기적으로 지원행사를 벌이고 있다. Rabba와 제휴해서 지역사회 선행 활동을 베푸는 파트너 회사나 단체들은 이구동성으로 지난 세월 지역사회에 공헌해온  Rabba의 공로를 인정하며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에 대해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는 반응이다.


Rabba는 고대 중동지역의 지명이름으로 구약성경에도 등장하는 고유명사다. 라바씨 가족 이민 1세대가 66년에 팔레스타인에서 토론토로 이민와서 창업하고 발전시켜온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 이민자 가족을 지원하는 것에 원래 많은 관심과 배려를 쏟아왔다. 지난 수십년 동안 라바가 도움을 줘 순조로운 정착을 하게 된 가족은 수천 가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0. Petro-Canada CareMakers Foundation

 

지난 2020년 선코(Suncor)는 Petro-Canada CareMakers Foundation 발족에 큰 지원을 했고 불우 가정을 돕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캐나다인 4명 중 1명은 중병과 투병하고 있는 가족이나 지인을 돌본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환자들의 웰빙 관리를 위해 분투하고 있고 주변으로부터의 지원과 자비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2021년에 두개의 기금마련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무려 170만 달러를 모아 전국, 주, 지자체 단위의 많은 자선 단체를 통해 환자 치료와 돌봄에 지원을 했다.


같은 해에 이 단체는 또다른 기금 마련 캠페인을 통해 거의 500만 달러를 조성해서 불우 이웃과 환자 지원 프로그램에 투자했다. 단순히 돈만 모아 전달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의료 전문가, 의사, 간병 단체 등과 협업을 통해 유관 종사들이 당면한 어려운 처지에 대한 공중의 인식제고 그리고 시스템 개선 등을 연구 개발할 수 있도록 본질적인 노력을 경주했다.


페트로캐나다 산하의 이 선행 단체 소속원과 그 가족들까지 관심을 가지고 힘을 보태면서 단체 창립과 이후의 기반 조성에 혁혁한 발전이 있었다. 페트로 캐나다 소매채널을 찾는 고객들, 공급사 등도 광범위하게 자선 프로그램에 참여될 수 있는 범 시민적 차원의 모습으로 자리매김됐다.  불우 이웃 돕기의 사회적 연대성을 고양시킨 뜻깊은 모습의 하나다.     <연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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