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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tco, 소비자 지출 감소로 크리스마스 상품 축소

Oct 1, 2025

계절 상품을 줄이고 생필품 중심으로 매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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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말로 갈수록 코스트코 같은 매장에서 올가을과 연말 쇼핑 풍경이 조금 달라질 전망입니다. 일부 대형 소매업체들이 계절 상품을 줄이고 생필품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쇼핑하는 곳에 따라 크리스마스 트리나 휴일 장식품 같은 품목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고객들이 비필수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점에 대응해,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계절 상품을 “축소(thinned down)”했다고 밝혔습니다.


코스트코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게리 밀러칩은 9월 25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소비자들이) 여전히 선택적으로 여가·사치성 지출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스트코의 사장 겸 CEO 론 바크리스도 같은 자리에서 “우리는 장난감, 장식품, 장식 트림 등 모든 비필수 상품을 다시 검토해야 했고, 필수품을 기준으로 결정했다”며 “크리스마스 트리 분야를 줄였고, 전체 계절성 카테고리도 상당 부분 축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트코에 따르면 최근 분기 매출은 8% 증가했고, 회원 수는 전년 대비 6% 이상 늘었다. 코스트코는 여전히 재사용 가능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 장난감·전자제품 같은 선물류 등 계절 상품을 구비할 계획이지만, 이번 전략 전환으로 매장 내 진열 옵션이 줄어들고 규모도 작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고물가와 무역 분쟁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자들이 전체적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여러 보고와도 일치합니다. 이 같은 압박 요인으로 가계는 음식, 의류 같은 필수품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면서 비필수 구매를 미루는 추세입니다.


소매 분석가이자 Bruce Winder Retail 대표인 브루스 윈더는 “이건 결국 ‘구매 여력(affordability)’ 문제이며, 코스트코만 이런 변화를 하는 게 아닙니다. 소매업체들이 소비자 심리를 읽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도 작년처럼 소비자들이 비필수품에는 인색하다는 걸 업체들이 알고 있고, 그래서 필수품 쪽을 더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스트코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창고형 도매 소매업체로, 제품 판매와 회원비에서 수익을 얻습니다.


윈더는 “사람들이 ‘트리가 이미 있다. 장식도 있다. 여유 돈이 있으면 새 트리로 바꾸겠지만, 지금은 기존 트리로 몇 년 더 버티겠다’는 식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트리나 장식품 같은 품목은 보통 5년~10년 주기로 교체되므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소비자 심리 변화에 대응해 캐네디언 타이어, 아마존 같은 다른 소매업체들도 전략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캐네디언 타이어는 8월 실적 발표에서 소매 매출이 9% 증가했다고 밝히며, 고객들이 “필요한 물건” 위주로 계속 쇼핑하고 있으며 “새 매장 콘셉트”도 실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COO TJ 플러드는 “올해 크리스마스 주문이 매우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말 시즌 수요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달러라마 역시 최근 몇 년간 소비자들이 필수품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달러라마는 최근 분기 캐나다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5% 가까이 성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CFO 패트릭 부이는 “캐나다 소비자는 여전히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비필수 소비에 신중하다”며 “이런 상황이 연중 가장 계절 매출이 강한 하반기에 동일 매장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스트코는 고객들의 필수품 수요에 맞추면서, 동시에 일부 고가 상품의 오프라인 진열 공간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코스트코의 사장 겸 CEO 론 바크리스는 이전에는 공간 제약으로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던 가구, 야외 창고, 사우나 같은 “비전통적 코스트코 상품군”을 더 크게 전시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윈더는 이러한 전략이 소비자 심리에 맞는 합리적 대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결국 일종의 도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열 구성을 바꾸면 소비자가 새로운 품목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항상 불확실하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매장을 신선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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