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종 에너지 드링크 리콜
2023년 8월 1일
과도한 카페인, 소셜미디어 홍보에 무차별 노출
카페인 성분 함유 에너지 드링크 6개 브랜드가 연방 정부에 의해 리콜 조치를 받고 있는 중이다. 6종의 브랜드는 다음과 같다. Prime Energy, 3D Alphaland, 5 Hour Energy, Celsius, GFuel, Sting.
연방식품검사청(CFIA ; 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이 지난 7월 12일에 회수조치(recall)를 내 린이 브랜드들 중 Prime Energy는 요즘 대세인 소셜 미디어상에서 인플루엔서를 통해 열띤 홍보가 벌 어지던 중이라 특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FIA측은 공식 사이트에서 경고 메시지를 통해 “함유 카페인 허용치와 라벨 요건을 다양하게 위반하고 있다”고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6종 모두 전국 단위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며 온라인상에서도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유럽에서는 물량이 부족해 비싼 가격에 팔릴 정도로 인기높은 프라임 에너지의 경우 소셜 미디어 스타 로간 폴과 KSI가 공동 창업한 회사 제품이기 때문에 세인들의 관심이 더 쏠린다. 이들은 수백만의 젊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연방 보건성은 캔 당 카페인 허용치를 180밀리그램으로 정하고 있는데 프라임은 200밀리로 알려졌다. 회사명 Prime Hydration Inc.와 같은 브랜드명인 Prime Hydration은 디카페인 제품으로 병에 들어 있어 문제의 Prime Energy와는 성격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카페인 함유 에너지 드링크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분류돼 정부의 규제 대상이 된다. 이들은 그래서 영어와 불어 이중 언어로 라벨이 명기되어야 함에도 이를 어기고 있어서 리콜의 또 다른 사유가 됐다. ‘스팅’은 아예 두 언어 대신 베트남어로만 표기돼 있을 뿐이다.
정부가 카페인 함유 에너지 드링크에 대해 각별한 관리 대상으로 삼는 이유는 미성년자들 사이에 이들 제품군이 광범위한 인기를 누리기 때문이다. 18세까지의 미성년자는 체중 대비해 킬로그램 당 최대 2.5밀리그램의 카페인까지만 섭취가 권장되고 있다. 콜라 한 캔에는 34밀리그램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프라임 에너지와 비교하면 1/6에 불과하다.
에너지 드링크의 카페인 함유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높은 설탕 함유도 기성세대들의 걱정을 낳고 있다. 자녀들의 건강때문이다. 그럼에도 더 우려되는 것은 카페인이다. 9세인 자녀를 둔 캘거리의 영양사 제니퍼 하우스씨는 아동들이 프라임 에너지 광고 홍수 특히 온라인 동영상물에 무차별 노출돼있음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머리가 좀 큰 자녀들은 부모들이 문제의 에너지 드링크들에 대해 경고를 해도 외부에서 자기들끼리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실질적 통제력을 발휘하기 거의 불가능한 상황을 개탄한다. 친구들을 통해 얼마든지 유포되고 소비된다. 고등학교에서도 자판기에서 에너지 드링크를 얼마든지 뽑아 마실 수 있는 세상이다.
보건부는 아울러 카페인의 지나친 섭취가 임신부와 모유를 수유하는 산모들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