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쿠폰 효과로 편의점 매출 급증
Jul 30, 2025
매출 급증은 소비자들이 대량 구매에 주로 쿠폰을 사용했기 때문

정부가 발행한 소비 쿠폰이 도입된 첫 주, 한국의 편의점 체인들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고객들이 일상적인 쇼핑을 위해 근처 편의점을 더욱 자주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요일에 발표된 업계 자료에 따르면 주요 4대 편의점 운영사인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7월 22일부터 28일까지의 주간 매출이 6월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매출 급증은 주로 중장년층 소비자와 가족 단위 고객들이 2만~3만 원대의 대량 구매를 쿠폰으로 결제한 것이 주된 요인이었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대부분 기업이 직영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쿠폰 사용이 제한된 반면, 대부분 가맹점 형태인 편의점은 쿠폰 사용이 가능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고객 1회 평균 구매 금액도 쿠폰 도입 전 약 7,000원에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마트24는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고, GS25도 고객당 평균 거래 금액이 유사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고객들은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졌고 신선식품, 생필품, 쌀과 고기 등 기존에는 편의점에서 많이 찾지 않던 품목까지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주류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맥주 판매량은 지난달 대비 GS25에서 31.7%, 세븐일레븐에서 30.0%, CU에서 29.2%, 이마트24에서 20.0% 증가했습니다. 소주 판매도 GS25에서 16.2%, CU에서 12.4% 늘어나는 등 전체 주류 매출은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쿠폰 사용이 가능한 담배의 경우, 낱개보다는 한 보루 단위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며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과도한 비축이나 현금화를 위한 불법 재판매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편의점 업계는 민감한 품목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쿠폰 소비 확대는 건강보조식품이나 식사대용 제품 수요도 함께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편의점 업계가 장기 성장 전략으로 집중하고 있는 카테고리이기도 합니다. 소매 업계 분석가들은 이번 현상이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와 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미 많은 이들이 편의점에서 식료품을 사기 시작했다”며 “이번 정부 쿠폰은 이 흐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대형 유통업체들은 일시적인 고객 이탈이 아닌 장기적인 고객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