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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Perrier, 국내 기준상 문제 없다” 식약처 발표에도 손절

2024년 2월 28일

생수 생산 시 수돗물에만 허용한 소독 처리 보도






탄산수 제품인 페리에와 관련해 품질 관리 논란이 불거지자 식품·유통업계가 하나둘 판매 중단에 나서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전상 문제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소비자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판매 재개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페리에 위생 안전 이슈로 이달 1일부터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또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도 판매 중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도 페리에 판매를 중단했다. 편의점의 경우 GS25는 지난해부터 페리에를 판매하지 않았고, CU와 세븐일레븐은 페리에 발주·판매를 중단했다. 호텔업계도 페리에 ‘손절’에 나섰다. 기존에 업장 내 카페 등에서 페리에를 판매하던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신라호텔은 최근 페리에 판매를 멈췄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업장 내에서 페리에를 판매하지 않아 왔다.


페리에는 글로벌 식품사 네슬레가 운영하는 프랑스 천연 탄산수 브랜드다. 세계 탄산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도 인기 제품으로 꼽힌다. 문제는 지난달 말 영국 매체 가디언이 “네슬레가 페리에, 비텔 등 광천수로 만드는 고가 생수를 생산하면서 수돗물에만 허용한 소독 처리를 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네슬레는 광천수에 수돗물을 추가하거나 인공적으로 탄산을 주입해 제품을 생산했고, 오존을 이용해 광천수를 소독하는 방법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프랑스 규정에 어긋난 방법이다. 이후 국내 유통업계에서 페리에 중단 사태가 이어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선 진화에 나섰다.


네슬레가 품질 유지 목적으로 2021년까지 유럽연합(EU) 기준에 맞지 않은 자외선 처리와 불순물 제거를 위한 활성탄 필터를 사용해 왔으나, 이후에는 해당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국내 품질 관리 기준상으로는 해당 방법이 허용된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그러나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식약처는 국내 유통 중인 페리에 제품의 중금속, 세균 등 수치가 국내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수거 검사를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부적합이 확인될 경우 신속히 회수 조치할 예정이며, 통관 단계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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