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형 식료품 체인 냉장 시스템에 ‘전례 없는’ 사이버 공격
Oct 14, 2026
냉장 시스템의 오래된 제어 소프트웨어에 존재하는 보안 취약점 악용 가능성

해당 식료품점들은 이용 가능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주요 식료품 체인점들이 사용하는 냉장·냉동 시스템이 밤사이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수백 개 매장이 대량의 신선식품과 냉동식품을 폐기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초기 추산에 따르면 피해액은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FP(Agence France-Presse)의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은 인터마르셰(Intermarché) 매장 150~200곳과 Coopérative U 매장 약 100곳을 공격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함께 까르푸(Carrefour) 매장 80곳과 **모노프리(Monoprix) 전체 매장의 약 5%**도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검찰은 AFP에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일부 매장에서는 화재까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Coopérative U의 최고경영자 도미니크 셸셰르(Dominique Schelcher)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신선식품 보관과 프랑스 국민의 식품 공급에 필수적인 설비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며,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BFM Business에 제보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세계적인 냉장 시스템 제조업체 중 하나인 댄포스(Danfoss)의 구형 제어 소프트웨어를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해커들은 냉장 시스템이 최대 섭씨 50도까지 올라가는 지속적인 제상(defrost) 모드로 작동하도록 만들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태는 매장 직원들이 문제를 발견하기 전까지 수 시간 동안 계속됐다.
제상 기능은 냉장·냉동 장치에 생긴 성에나 얼음을 녹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온도를 높이는 기능이다. 그런데 해커들이 이 기능을 계속 작동하도록 조작하면서 냉장·냉동 식품의 보관 온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사이버 보안업체 Claroty의 연구진은 상업용 냉장 시스템을 관리하는 Danfoss AK-SM 800A 컨트롤러에서 여러 보안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 사실이 공개된 이후 Danfoss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된 펌웨어(firmware)**를 배포했다.
다만 이번 공격에서 해커들이 실제로 이 특정 보안 취약점을 이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전체적인 금전적 피해 규모 역시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매장의 수를 고려하면 손실액은 쉽게 수백만 달러 규모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Intermarché 매장의 관리자는 프랑스 일간지 Le Figaro에 자신의 매장에서만 약 5만 유로 상당의 식품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캐나다 달러로 약 **8만 달러(C$80,000)**에 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