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총리, 크라운 로열 제품 LCBO에서 철수 계획 강력 추진
Oct 6, 2025
병입 공장 폐쇄가 임박, 이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혀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가 2025년 9월 2일 화요일 온타리오주 키치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크라운 로얄 위스키 병을 비우고 있습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는 남서부 온타리오의 병입 공장을 내년에 폐쇄하려는 계획이 계속 진행될 경우, 크라운 로열(Crown Royal) 제품을 LCBO(온타리오주 주류통제위원회) 매장에서 철수하겠다는 위협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포드는 토요일 브램튼에서 열린 노조 집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디오지오(Diageo)의 모든 임원들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맹세코 말하지만, 크라운 로열 병은 LCBO 진열대에서 내려올 겁니다. 마지막 직원이 문을 나서는 순간, LCBO가 그 브랜드를 철수하게 만들 겁니다. 우리는 함께 뭉쳐야 합니다.”
이번 발언은 오는 2월 암허스트버그(Amherstburg) 병입 공장 폐쇄가 임박한 가운데, 주총리가 이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첫 사례입니다. 포드는 이전에도 디오지오가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구체적인 조치는 밝히지 않았었습니다.
CTV 뉴스 토론토는 포드의 발언에 대한 디오지오 측의 입장을 요청했으며, 주총리실과 LCBO에도 추가 정보를 문의한 상태입니다.
디오지오(Diageo)는 존니 워커(Johnnie Walker), 기네스(Guinness), 베일리스(Baileys), 스미르노프(Smirnoff), 캡틴 모건(Captain Morgan) 등 수십 개의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주류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병입 공장 폐쇄를 발표하며, 이는 “북미 공급망을 간소화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공장은 약 20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거의 100년 가까이 운영되어 온 시설입니다.
디오지오는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히면서도, 크라운 로열의 원액 제조·증류·숙성은 여전히 캐나다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캐나다 본사와 광역 토론토 지역(GTA)의 창고 운영을 유지하며 캐나다 내 사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포드는 이 공장 폐쇄 발표 이후인 9월 2일 기자회견에서, 관련 없는 다른 사안 중 크라운 로열 위스키 한 병을 기자들 앞에서 쏟아버리는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이게 내가 크라운 로열에 대해 생각하는 겁니다. 이게 그들이 받을 대가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포드는 공장 폐쇄 결정을 내린 디오지오를 향해 “망치자루만큼 멍청하다(dumb as a bag of hammers)”라고 비난하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누가 자기 가장 큰 고객을 겨냥하겠습니까?” 그는 “온타리오 주민들은 이 회사를 지지하고 있고, 그들의 급여 규모만 해도 1,600만~1,700만 달러 수준이다. 그런데 7억4천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1,700만 달러 아끼려고 희생시키겠다는 거냐? 지역사회를 해치고, 근로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겠다는 거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날 집회는 캐나다 일자리 보호(Protect Canadian Jobs)를 주제로, 유니포(Unifor) 노조가 주최했으며, 브램튼의 스텔란티스(Stellantis) 조립공장 앞에서 열렸습니다. 포드는 집회 참석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약속했습니다.
“저의 최우선 과제는 근로자들을 지키고, 그들의 일자리와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등을 지켜드리기 위해 한 푼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