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캐나다와의 연관성을 내세운 캠벨 브랜드 비판
Aug 15, 2025
제품 원산지 표기 의무화 법안, 다시 한 번 추진할 가능성 언급

온타리오 주총리 더그 포드는 캠벨의 일부 수프 라벨이 ‘사람들을 오도하고 있다’며 제품 원산지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다시 한 번 추진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포드는 목요일 피커링에서 열린 무관한 기자회견에서, 미·캐나다 간 무역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캐나다 외에서 생산된 제품을 소비자가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요즘 저를 정말 불편하게 하는 게 있습니다. 다섯 대형 유통업체 모두와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아요. 훌륭한 제조업체들이 우리나라에 있는데도 해외로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속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캐나다 국기와 해당 국가의 국기를 모든 제품에 부착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실제로 그들이 그런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드는 무역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온타리오 주민들에게 캐나다산 제품 구매를 촉구해 왔으며 소매업체들에게도 캐나다산 제품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을 요청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일부 “교활한 기업들”이 해외에서 만든 제품을 마치 캐나다산인 것처럼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포드는 그중 캠벨을 지목하며 이 회사가 일부 수프에 캐나다와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라벨을 부착하면서도 실제로는 미국 뉴저지 공장에서 제품을 제조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직도 ‘캐나다 국기’가 붙어 있는 캠벨 수프 캔이 있는데 실제로는 여기서 제조되지 않고 뉴저지주 캠던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오도하는 거죠. 캔, 라벨, 내용물… 온타리오 사람들이 그렇게 바보일 거라고 생각합니까? 저는 공개적으로 지적하겠습니다. 그 캔 하나를 가져와서 라벨을 뜯어버리고, 온타리오산, 캐나다산 수프를 사라고 권하겠습니다.”
CTV 뉴스에 캠벨 측 대변인은 일부 수프 라벨에 ‘캐나다에서 디자인(Designed in Canada)’이라는 문구가 있지만 2024년부터 점차 이 문구 사용을 중단했으며 현재는 해당 문구가 있는 캔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문구는 2018년 토론토 공장을 폐쇄하고 미시사가에 캐나다 법인 본사를 설립할 때 처음 추가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캐나다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이 여전히 캐나다 팀에 의해 캐나다의 맛 선호, 인사이트, 레시피에 기반해 만들어진다는 점을 알 수 있도록 ‘캐나다에서 디자인’이라는 문구를 추가했습니다. 이는 경쟁국(Competition Bureau) 지침과도 부합하는 표현이며 많은 제품이 캐나다 농가에서 공급받은 원재료를 포함하고 있고 캐나다 시장에만 있는 특별한 제품도 제공합니다. 다만 제품 생산은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캠벨 측은 현재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자사 육수 제품은 온타리오에 기반한 계약 제조업체를 통해 캐나다에서 생산되며 ‘캐나다에서 준비됨(Prepared in Canada)’이라는 문구와 단풍잎 마크가 표기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포드가 2주 만에 두 번째로 캠벨의 라벨링 관행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입니다.
지난 7월 31일 썬더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포드는 캠벨을 언급하며 온타리오 주민들이 캠벨에 속아 수프가 캐나다산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포드는 이날도 “차라리 에토비코에서 폐쇄한 제조 공장을 다시 열고 수백 명의 일자리를 되살리라”면서 “저는 그런 식으로 속이는 교활한 기업들을 참을 수 없습니다” 라고 캠벨 측을 향해 말했습니다. 포드의 발언은 온타리오 주정부가 전날 관세로 피해를 입은 산업을 위한 10억 달러 규모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발표한 직후 나왔습니다.
포드는 기자들과 만나 “온타리오의 많은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가능한 모든 제품의 국내 생산을 추진해 더 많은 상품이 캐나다에서 제조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 입장에서 모든 사람의 임무는 제품을 찾아서 국내로 되돌리는(onshore)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