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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강도 수법 더 대담해지는 추세

2023년 1월 1일

절도 사건은 지역별로 큰 증가세



▲본국에서도 편의점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사진은 미성년자들이 여럿 몰려와 전자담배를 훔치는 모습을 잡은 보안 카메라 영상이다.

캐나다 전역에 걸쳐 편의점 보안 상태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담한 강.절도 사건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온타리오 캠브리지에서 Hespeler Convenience라는 상호의 편의점에서 카운터 일을 보아온 대니엘씨는 지난 16년 동안 이렇다 할 업소 강.절도 사건을 겪지않은 행운을 누렸다. 그러나 지난 6월에 큰 사건을 겪었다. 아침 7시경에 막 문을 열었는데 후드 자켓을 입은 한 남자가 마스크와 선글라스까지 낀 얼굴을 하고는 안으로 들어왔다. 마스크야 의무착용에서 해제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많은 손님들은 보건 안전때문에 착용하는 터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카운터로 접근한 남자는 담배 한 카튼을 주문했고 대니엘씨는 연령 확인 차원에서 마스크를 벗으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이 남성 손님은 바로 카운터 너머로 접근한 후 6인치 길이의 날카로운 칼을 꺼내 들었다.

임신 5개월 차인 그녀는 놀라서 구석으로 몸을 움츠렸고 과거에 받았던 위기상황 자기방어 대처 요령을 떠올렸다. “칼날이 정말 무서웠고 생각나는 것이라고는 강도와의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뱃속의 아기를 보호해야겠다는 일념뿐이었다.”

강도는 금고를 열라고 했고 비밀번호를 모른다고 말하자 계산대 현금통에 다가가더니 탈탈 털어 175달러 현금을 쥐고는 재빨리 사라졌다. 마침 그때 손님 한 명이 가게로 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상황이 시작되고 끝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분이 채 안됐지만 그녀에게는 몇시간이 흘러간 느낌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보안 카메라 동영상을 통해 확보한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지만 아직까지 단서가 없어서 사법조치를 못하고 있다. 그녀는 아무런 신변 피해를 입지 않고 넘어간 것에 매우 안도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귀가했지만 충격으로 한동안 심리적 동요를 겪었다. “교대할 때마다 마음이 아주 불안하다. 손님이 행여 당시 강도의 모습과 비슷하기만 해도 무섭고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느라고 애를 먹는다.”

대니엘씨의 섬찟한 경험은 수많은 편의점 종업원이 겪고 있는 한 사례에 불과하다. 무장 괴한들이 들이닥치는 경우도 빈번하다. 전국적으로 유사한 강도 행위가 과거보다 부쩍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 매니토바의 연방경찰 당국 한 관계자는 “강.절도 사건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증언한다.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2020년에는 편의점 표적 강도 사건이 크게 감소했고 2021년에는 소소한 절도 사건 정도만 보고되던 것이 이제 원래 수준을 회복(?)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올해 보고된 강도 행각에서 주목할 것은 범행이 대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위니팩의 한 편의점 업주는 목숨을 잃을 뻔한 상해를 입었다. 과거에도 자기 업소에서 절도를 일삼던 두명의 용의자를 맞대응하다가 심각한 폭행치상을 당한 것이다. 요즘 이런 사건이 지역 언론에 보도되면 해드라인에는 늘 ‘치명적 폭행’이 수식어로 따라붙는다.

온타리오 강도 전담 OPP 대외홍보 담당자가 전하는 내용도 상황의 심각성을 거듭 일깨운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다. “편의점 강도 사건이 증가했다는 명확한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할 정도는 아니지만 해밀턴, 죠지나, 오샤와 등지에서는 강도 사건 신고가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 온타리오는 특히 편의점 종사자들로부터 절도 사건 신고가 늘어나는 것이 주목된다.”

키치너, 워터루, 캠브리지 등지에 여러개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절도가 기승을 부려 골칫 거리”라면서 “전체 종업원들 80여 명하고 보안 대응책 수립을 놓고 전체 회의를 가진 적도 있다”고 하소 연했다. 그에 의하면 담배들고 튀는 사건을 이 미팅 열기 한시간 전에 보고 받았다고 한다.

이 대책 회의에 참가했던 지역 담당 매니저 한 명은 “우리 체인 편의점망에서 벌어지는 절도는 거의 매일 있는 것 같다”고 증언했다.

절도는 그나마 다른 손님들도 같은 공간 내에서 물건을 찾느라 눈길이 여기저기 돌아가기 때문에 미수에 그치는 사례가 많다. 보는 눈길을 무시하고 절도를 저지르기는 쉽지 않은 노릇이고 얼마든지 증인으로 자처할 여지도 크다.

앞서 소개한 체인 편의점 대책 회의에서 나온 결론은 절도의 경우 대응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두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자칫 과민한 대응이 강도에 폭행으로 번지면 사태가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물론 절도의 수위가 높아지면 재정적 타격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강도로 입는 피해보다는 한결 덜하다. “큰 피해를 막자고 보험도 들어놨다. 불과 몇십 달러 절도 손해를 보상받자고 보험 회사에 청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기본 공제액이 청구금액보다 더 높은 것도 이유다.”

다시 강도 이야기로 돌아와, 성능좋은 보안 카메라 장비 설치는 필수다. 더 대담해지고 빈도가 높아지는 위험천만의 강도 행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안전 장치 설치 자체가 범행 유발을 감퇴시키는 훌륭 한 심리적 방어 시스템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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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보안장비 시스템 전문 업체 ‘GardaWorld’ 부사장 숀 스포턴씨가 일러주는 강.절도 대응 수칙과 조언을 요약 소개한다.

큰 소매채널일수록 종업원 보안 사고 방지에 더 든든한 방어막을 펼친다. 비록 투자비는 높지만 피해 속출로 인한 직.간접 비용 발생을 상쇄시키고도 남으니 결국은 재정적으로도 이롭다. 경제가 어려우면 회사들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우선순위 삭감 대상을 고르게 되는데 보안설비 투자를 줄이기 쉽다. 하지만 이는 결국에 가서는 더 많은 지출을 유발하는 상황을 부추길 수 있다. 업장의 신변안전 사고 위험이 높아지 게 방치하는 것은 올바른 경영이 아니다. 안전한 근무환경은 최우선적 과제가 돼야 한다. 일부 체인 소매업체들은 더 많은 안전 요원을 배치한다. 침투자의 강.절도 감행 동기를 줄인다. 안전 요원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무료 커피 대접도 하는 지혜로운 업체가 있다. 이러면 요원 혹은 경찰들은 더 성의를 가지고 해당 업소를 둘러봐준다. 작은 정성이 안전한 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게된다.

토론토 크라임 스토퍼 이사장을 맡고 있는 숀 스포턴씨는 특히 담배 절도 방지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잘 살피고 신고해서 범죄예방에 솔선하라는 캐치프레이즈까지 자신의 SNS에 내걸고 있다. 크라임 스토퍼를 적극 활용하고 신고하는 시민의식을 유감없이 발휘해줄 것을 강조한다.

앞서 소개한 편의점 Hespeler Convenience 주인 닉 켈리씨는 사건 후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보안업체와의 핫라인 버튼을 보다 쉽게 종업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위치도 바꿨다고. 강도가 카운터로 미처 접근하기 전에 버튼을 더 빠르고 편하게 누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피해 당사자였던 종업원 대니엘씨는 주인의 이런 자상한 배려에 고마운 마음을 깊이 느끼며 동료 종업원들도 강도를 당하는 위기 상황에서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 교육 훈련을 받을 것을 강력히 권한다. 그녀는 치명적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침착하게 범인의 요구에 따를 것을 조언함과 아울러 사건 발생 후의 사후 수습 과정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심리적 패닉 상태는 사후 조치를 통해 가급적 빨리 극복해야 한다는 그녀의 말은 깊이 새겨야 할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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