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고단백·건강 간식으로 나아가는 방법
Aug 11, 2025
‘스위트 스팟’을 활용하고 ‘스낵스케이프(snackscape)’를 효과적으로 공략

시장에서 고단백과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새로운 포장 간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와 도매업체의 지원을 받아 소비자들이 원하는 시점과 장소에서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편의점 업계에 제공합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설탕 섭취를 줄이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곧 사탕류 소비 감소로 이어집니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건강한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간식들입니다.
“기능성 웰빙과 프리미엄 경험에서부터 휴식과 사교 모임에 이르기까지 ‘스낵스케이프(snackscape)’는 공통된 니즈와 지역별 선호도가 함께 어우러져 형성됩니다.”라고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의 글로벌 총괄 부사장이자 최고 산업 자문가인 샐리 라이언스 와이엇(Sally Lyons Wyatt)은 말했습니다. “이 균형을 이해하고 이에 맞춰 혁신과 포지셔닝을 조정하는 브랜드가 장기적인 성장을 차지할 최적의 위치에 서게 될 것입니다.”
건강 간식 혁신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로 최근 주목받는 것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입니다. GLP-1은 혈당 조절을 돕는 호르몬으로, 제2형 당뇨 환자를 지원하는 기능을 합니다. 와이엇은 “이로 인해 가정에서는 고단백 감칠맛 간식을 더 많이 찾고, 단맛 간식 소비를 줄이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랫동안 고단백 간식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아온 카테고리가 육포와 같은 육류 간식입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코나그라 브랜드(Conagra Brands)에서 슬림 짐(Slim Jim), 듀크스(Duke’s), 패티 스모크드 미트 스틱(Fatty Smoked Meat Sticks) 브랜드를 총괄하는 매트 브라운(Matt Brown) 브랜드 디렉터는 “성인의 41%가 식단에서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라며, “패티 스모크드 미트 스틱은 휴대가 간편하고 원재료 라벨이 깔끔한 고단백 간식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설계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당’을 넘어
미국에서 체중 감량 약물 사용이 급증하면서, 부수적인 영향으로 간식 섭취 욕구를 억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시에 소비자들은 하루 식단에서 ‘미니 밀(mini-meal)’ 형태의 식사를 더 자주 섭취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텍사스 템플(Temple)에 본사를 둔 맥레인(McLane)의 카테고리 인사이트 매니저 제이콥 조던(Jacob Jordan)은 “지난 1년 동안 건강한 대체 간식은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소화 건강, 당뇨 관리, 전반적인 웰빙과 같은 부분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의도적으로 선택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오늘날 소비자들은 단순히 ‘저당’ 여부를 넘어 영양, 기능성 효능, 원재료의 투명성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단백, 장 건강에 좋은(gut-friendly), 저혈당 지수(low-glycemic) 간식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단순히 특정 성분을 피하는 것을 넘어 건강 목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성분을 찾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조던은 “소비자들은 맛, 편의성, 기능성의 균형을 찾기 위해 브랜드, 패키지 형태, 식감 간에 교차 구매를 더 개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난 3~5년 동안 고단백 간식의 인기가 급상승했습니다. 과거에는 ‘무가당’이 건강의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단백질 추가’가 더 나은 선택의 핵심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이 트렌드는 편의점이 기능성 간식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웰빙 중심의 미션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극 홍보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제공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근본적으로 변화한 ‘스낵스케이프’

*Snackscape : 글로벌 스낵 시장 및 소비자 행태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각 지역의 다양한 스낵 선호도와 소비 동기를 반영하는 시장 환경을 뜻합니다.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5월 18일로 마감된 최근 1년간 미국 편의점의 짭짤한 스낵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지만 소비자들의 짭짤한 스낵 선호도는 여전히 높습니다. 특히 감자칩, 토르티야 칩, 콘·치즈 스낵, 프레첼, 견과류, 즉석 팝콘, 포크 그라인드(pork rinds, 돼지껍질 튀김)가 핵심 제품군을 형성합니다. 전체 짭짤한 스낵 카테고리는 연간 79억 달러 규모의 미국 편의점 시장을 차지하며, 그중 감자칩은 매출이 4.5% 줄었음에도 여전히 연간 28억 달러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포장된 프레첼 매출은 4% 감소했지만 콘 스낵은 예외적으로 3.3%의 매출 증가를 보였으며 판매량은 1% 미만 감소에 그쳤습니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 PB(Private Brand, 자체 상표) 제품은 여전히 소비자들이 찾는 합리적 대안입니다.
서카나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중순까지의 1년 동안 즉석 팝콘, 프레첼, 감자칩, 치즈 스낵, 포크 그라인드 모두 편의점 매출이 감소했지만 각 세부 카테고리별로 여전히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그중 유일한 예외는 콘 스낵으로, 편의점 채널에서 무려 25%에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스낵 시장의 또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 초콜릿 산업이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격 압박을 받고 있으며 여기에 GLP-1 요인까지 더해져 당 섭취를 줄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당뇨 전 단계(pre-diabetic)이거나 이미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그들은 더 건강하고 기능성 있는 성분이 포함된 간식을 찾고 있습니다.
“충동 구매를 유도하는 카테고리 관리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라고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스트라스글로벌(StrasGlobal)의 CEO이자 편의점 리더 비전 그룹(CLFG) 공동 창립자인 로이 스트라스버거(Roy Strasburger)는 말했습니다. CLFG는 소매 트렌드, 과제, 그리고 시장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편의점 업계 리더들이 모인 조직입니다.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다
CLVG의 최신 비전 리포트「GLP-1과 그 영향이 편의점 산업에 미치는 효과(The Skinny on GLP-1s and Their Impact on the Convenience Industry)」는 GLP-1 계열 약물이 소비자의 구매 패턴과 소매 전략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분석했습니다.
니엘슨IQ(NIQ)에서 전반적 웰빙 부문 부사장을 맡고 있는 셰리 프레이(Sherry Frey)는 “GLP-1은 큰 요소이긴 하지만,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변화의 순간에서 그저 하나의 부분일 뿐입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자신이 먹는 음식과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변화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소매업체들이 식사량을 줄이고 고단백 옵션을 찾으며 전통적인 충동 구매 습관을 바꾸는 소비자들을 위해 보다 정교하게 타겟팅된 혁신과 머천다이징 솔루션을 선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바나(Savannah, Georgia)에 본사를 둔 파커스 키친(Parker’s Kitchen) 편의점 체인의 CEO 그렉 파커(Greg Parker)는 “준비가 되어 있고 혁신적으로 접근하는 소매업체들은 업계의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하고, 이러한 새로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CLVG의 또 다른 인사이트에 따르면, 패키지 크기를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공급업체와 소매업체는 소용량·고단백 제품을 제공하여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육류 간식의 부활?

단백질 기반 간식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속에서 큰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중 하나의 유력한 옵션은 육류 간식과 육포(저키)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통합 건조육 간식 카테고리 내 ‘기타 육류 간식 및 육포’ 세그먼트는 11억 9천만 달러 규모의 편의점 시장에서 5월 18일로 끝난 52주 기간 동안 매출이 6.5%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육포 매출은 거의 변동이 없으며 0.7% 소폭 감소에 그쳤습니다.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의 선택지였던 육포와 육류 스틱 제조사들은 혁신을 거듭하며 메시지를 다변화해 더 폭넓은 소비자 층에 어필하고 있습니다. 소매업체들은 다양한 제품 구색을 통해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 합니다.
인디애나 포트웨인에 본사를 둔 라서스 브라더스 오일(Lassus Bros. Oil Inc.)의 카테고리 매니저 겸 바이어인 미시 홀리(Missy Holly)는 “우리는 다양한 육류 간식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을 갖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라며 “이 부문이 성장하면서 매장 내 진열대는 물론 끝 진열대(endcap)도 확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리노이 몽고메리에 본사를 둔 칼 버딕 & 컴퍼니(Carl Buddig & Co.)가 소유한 올드 위스콘신(Old Wisconsin)의 시니어 브랜드 매니저 찰리 쿠오니(Charlie Kuoni)는 “소비자들이 특히 단백질과 장 건강에 관해 매우 똑똑해진 만큼 우리는 소비자가 있는 진열대,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에서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드 위스콘신은 고단백 간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더 나은 간식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현명하고 만족스러운 선택임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얌보(Yumbo) 브랜드는 혁신 전략에 변화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온스 육류 스틱 브랜드인 얌보는 코나그라(Conagra)의 패티 스틱(Fatty Stick)과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으며, “판매 속도는 비슷하지만 계산대 가격은 50센트 더 저렴합니다.(니엘슨 5월 데이터 인용) 우리는 얌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올드 위스콘신을 현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치 제안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라고 쿠오니는 말했습니다.
코나그라의 매트 브라운(Matt Brown)은 “육류 간식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두 세그먼트는 스틱형(11%)과 한입 크기(바이트, 19%) 제품입니다.”라고 말하며, “특히 바이트 세그먼트의 급성장은 최근 출시한 슬림 짐 바이트(Slim Jim Bites)에게 큰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브라운은 하루에 미니 식사를 여러 번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바이트형 간식의 기회가 시기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대비 19% 성장한 바이트형 육류 간식은 연간 2억 3,400만 달러 매출로 카테고리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입니다.”라고 브라운은 말했습니다. “슬림 짐 바이트는 비슷한 크기의 3~4온스 육포 브랜드 대비 온스당 가격이 30-40% 저렴합니다.”
다양한 성과 양상

지난 5년간 육류 간식 시장의 성과는 다소 엇갈렸습니다. 2020년에는 식물성 기반과 하이브리드 맛, 새로운 단백질 포뮬레이션을 적용한 혁신 제품들이 등장하며 편의점 건조육 간식 매출이 연간 5.3% 성장했습니다. 특히 ‘기타’ 건조육 간식은 5.5%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편의점 채널은 전국적으로 매출이 정체 상태에 머물면서 이러한 성장세는 신제품 카테고리들의 등장에 밀려 다소 둔화됐습니다. 맥레인(McLane)의 제이콥 조던(Jacob Jordan)은 “현재 보고서에 반영된 몇 가지 두드러진 트렌드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몇 달간 가격 변동은 소비자 행동과 제조사 전략 모두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던은 “기본 크기 봉지와 멀티팩 육류 스틱이 성장하고 있으며, 멀티팩은 휴대성과 가성비 덕분에 모든 유통 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용량 봉지는 강력한 프로모션 활동이 뒷받침될 때 긍정적 모멘텀을 보이고 있으며, 소용량 봉지는 소비자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저가 제품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에 힘입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제조사들은 이러한 소비자 선호에 맞추기 위해 작고 더 저렴한 포장 형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가오는 ‘중대한 시험’
소비자들이 스낵 구매에서 더 큰 가치를 느끼는 대형 유통업체로 지출을 점점 더 이동시키고 있다고 맥레인(McLane)의 제이콥 조던(Jacob Jordan)은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편의점 방문 횟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던은 “이번 여름이 편의점이 스낵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더 많은 소비자가 로드트립이나 나들이 전에 가치 중심 유통채널에서 스낵을 구매할지 가늠하는 ‘중대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짭짤한 스낵 공급업체들은 가격, 프로모션, 진열 전략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조던은 “제조사들은 스캔백(scan-back) 수당과 빌백(bill-back) 지원을 제공해 일시적인 가격 인하를 가능케 하며, 소매업체가 마진을 희생하지 않고도 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음료와 스낵을 묶은 콤보 딜과 연계될 때 특히 효과적이며, 장바구니 구매 금액을 높이고 가치를 강조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소매업체들은 한정 기간 특가, 프로모션 번들, 진열용 발송 패키지에 접근하기 위해 가상 무역 박람회(Virtual Trade Show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조던은 전했습니다.
“이벤트들은 신제품 발굴과 비진열(off-shelf) 머천다이징 지원 확보에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한편 라서스 브라더스(Lassus Bros.)의 미시 홀리(Missy Holly)는 자사 매장 내 짭짤한 스낵 매출이 여전히 하락세이며, 다른 스낵 옵션에 밀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매장의 바(bar) 제품 매출은 2020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쿠키, 페이스트리, 사탕 매출도 상승세입니다. 이 제품들은 연중 내내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짭짤한 스낵도 프로모션을 하지만 우리 프로모션에서는 단맛 간식이 더 강세입니다.”
조던은 “성장하는 소비자 가격 민감도 속에서 편의점이 대형마트, 달러 스토어, 식료품점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일시적 가격 인하와 계절별 프로모션 일정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소매업체와 공급업체 간의 이런 협력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편의점 채널의 고객 유입과 소비 유지에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