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50% 신규 관세로 캐나다 내 일부 제품 가격 오를 수도
Jul 22, 2026
미 행정명령, 50% 관세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는 수백 개 품목 나열

트럼프의 50% 신규 관세가 시행되면 캐나다 소비자들이 일부 제품을 더 비싸게 구매하게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과 기업들이 전망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요일 저녁, 현재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에 따라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일부 캐나다산 수입품에도 최대 50%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세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각각의 명령은 새로운 관세 부과의 근거를 다르게 제시했습니다. 그 이유는 ▲캐나다 각 주와 준주의 미국산 주류 불매 조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캐나다의 보복 관세 ▲캐나다의 공급관리제도에 따른 미국산 유제품 수입 할당제 등입니다.
각 행정명령에는 50% 관세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는 수백 개 품목이 상세히 나열된 부속 문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각종 식물과 농산물, 목재 및 종이 제품, 의류와 섬유류, 전자제품과 부품, 반려견용 목줄과 하네스, 부유식 선착장, 수영장과 어린이용 물놀이 풀, 심지어 아이스하키 스틱까지 포함됩니다.
관세 발표에 대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화요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캐나다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모든 가능한 선택지를 검토할 것입니다." 이들 관세는 오는 8월 19일 이후 발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세는 누가 부담하나?
미국과 같은 국가가 특정 국가에서 수입되는 특정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해당 상품을 수입하는 미국의 소비자와 기업은 추가 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 관세는 수입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직접 납부하지만, 기업들은 늘어난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 관세 부담은 제품 가격 상승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새로운 관세 조치 역시 캐나다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더 많은 제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세가 부과된 캐나다산 제품을 미국으로 들여오는 수입업체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맞춤형 하키 스틱 제조업체 커스텀 하키 스틱(Custom Hockey Sticks)의 설립자 겸 대표인 제프리 드 벨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일정한 가격에 판매해 온 하키 스틱도 관세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치는 캐나다인과 하키 업계 전체를 겨냥한 공격처럼 느껴집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 기업들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합니다. 추가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해 이익 감소를 감수하거나, 다른 비용을 절감해 손실을 메우거나, 또는 추가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합니다. 결국 새로운 관세가 시행되면 미국 소비자들은 캐나다산 제품을 더 높은 가격에 구매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드 벨은 다음과 같이 우려했다. "가격이 급등할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러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웹사이트에 '50% 관세'라는 별도의 항목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그래도 소비자들이 계속 구매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소비자들도 왜 더 비싼 가격을 부담하게 될까
비록 관세에 따른 직접적인 비용 증가는 미국에서 먼저 발생하더라도, 전문가들은 캐나다 소비자들도 그 여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국제통상 및 투자법 전문 로펌 맥카시 테트로(McCarthy Tétrault LLP)의 파트너인 존 보스카리올은 새로운 관세가 29일 후 실제 시행될 경우, 캐나다인들이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하게 될 수 있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번 관세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제품에 부과되는 것이며, 목록에 포함된 일부 제품은 미국 내 제조 과정에서 원자재로 사용됩니다." 이어 그는, "그 결과 미국에서 생산되는 완제품의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그리고 캐나다가 그 미국산 제품을 다시 수입하게 되면 캐나다에서도 가격 인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여러 차례 오가며 생산되는 제품들은 새로운 관세의 영향을 반복적으로 받게 되어, 결국 캐나다 소비자들도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50% 관세 부과 대상으로 지목한 품목 가운데 하나가 합판(plywood)과 목재 베니어판(wood veneer sheets)입니다. 미국의 한 가구 제조업체가 이러한 목재 제품을 캐나다에서 수입한다면 새로운 관세를 부담해야 합니다. 이후 해당 목재가 캐비닛과 같은 완제품으로 제조된 뒤 캐나다 소비자가 이를 구매하려고 하면, 관세 시행 이전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제조업체가 먼저 관세를 부담한 뒤 그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스카리올은 캐나다 정부가 이번 미국의 관세 위협에 맞서 추가적인 보복 관세(counter-tariffs)를 부과할 경우에도 캐나다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로 예상되는 영향은 캐나다 정부가 이번 새로운 관세 위협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캐나다가 보복 관세를 다시 부과한다면, 결국 캐나다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 가격도 더 비싸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