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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소비자, 식품점 쇼핑 횟수 감소

2023년 4월 1일

식품 가격 전년 대비 11.4% 증가




식품료의 급등 현상이 지속되면서 캐나다 소비자들의 식료품점 방문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RBC 은행이 지난 3월 9일 밝힌 조사 자료다. 감소 비교 기준은 팬데믹 직전과 작년 11월말 증가율, 그리고 팬데믹 직전과 올해 2월 증가율을 비교한 수치인데 전자가 13% 회복한 것에 비해 후자는 8.4%에 그쳐 회복세가 둔화를 보였다.

1회 방문 시 지출액은 그러나 비슷한 수준이다.  연방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식료품 가격은 올해 1월 기 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가 올랐다. 같은 달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율은 5.9%에 불과하니 차이가 심하다. 인플레이션률을 뒤쫒아 반영되면 이같은 급등폭은 가라앉기는 하겠지만 정확히 언제 반영될지가 미지수다.

RBC은행 경제분석가 캐리 프리스톤씨의 설명을 들어본다.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며 식품점 이용률이 하락했다. 씀씀이가 신중해졌고 높은 물가에 비해 소득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도 고통이다. 사실 가처분 소득은 고이자율, 고물가로 인해 더 낮아졌다고 봐야 한다.”

한편 2월 기준으로 이전 3개월 외식 지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인플레와 고물가를 고려한다면 그런대로 강력한 소비를 유지한다는 평가다. 식당 메뉴 가격들은 1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8.2%가 증가 했다.

항공료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28%나 올랐지만 예약률은 큰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국내선 이용률을 국제선 이용률이 앞지른다는 사실이다. 프리스톤 씨는 “특이한 현상이지만 팬데믹으로 자제하느라 억눌려있던 해외여행 욕구가 분출한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해석이라면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식당이나 바에서도 지출이 뚜렷한 변동없이 현상 유지를 하는 이유가 설명된다. 팬데믹 기간 여러차례 영업 폐쇄 조치로 인해 방문이 억눌려왔던 욕구를 소비자들이 유감 없이 발산하고 있기 때문에 술집 영업이 바쁘게 돌아가는 것이다. 설문 조사에 의하면 전보다 조금 더 많이 지출할 용의가 있다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다. 여행도 과거보다 더 자주 하겠다는 반응이었다. 최근의 뉴욕타임즈가 중국 소비자들의 씀씀이의 뚜렷한 폭증세를 두고 ‘보복 쇼핑’(revenge shopping) 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지출 트랜드와 맥을 함께하는 적절한 표현이다. 어떤 장애요인으로 억눌렸던 쇼핑과 지출을 여건이 호전돼 한꺼번에 분출할 때, ‘revenge shopping’ 또는 ‘pent-up shopping’이라고 하는데 흥미로운 표현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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