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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서부, “미국산 술 다시 빼자” 목소리 커져..관세 전쟁 격화

Aug 25, 2026

“미국산 술 사지 말고 강하게 맞서자”




관세 전쟁 격화…캐나다 서부에서 “미국산 술 다시 빼자” 목소리


서스캐처원주에서는 야당인 신민주당(NDP)이 스콧 모(Scott Moe) 주총리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는 행동을 중단하고, 주내 매장에서 미국산 주류를 다시 철수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NDP 통상 담당 비평가인 킴 브렉너(Kim Breckner)는 월요일 새스커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선택을 했습니다. 이제 스콧 모도 자신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어 그는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스콧 모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미국산 주류를 서스캐처원 매장에 다시 들여놓은 것은 비겁한 행동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 협상이 결렬되고, 미국이 200억 달러(미화)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보복 관세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붙었습니다. 관세 대상에는 꿀, 하키 스틱, 화훼용 구근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는 이에 맞서 9월 8일부터 미국의 관세와 동일한 규모의 ‘달러 대 달러(dollar-for-dollar)’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캐나다의 여러 주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분쟁에 대응해 오랫동안 미국산 주류의 판매를 제한해 왔습니다. 이러한 무역 갈등은 지난 1년 이상 심해졌다 완화되기를 반복해 왔습니다. 그동안 서스캐처원주와 앨버타주 역시 한때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를 검토하거나 시행했지만, 결국 미국산 제품을 매장에서 계속 판매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지난 주말 모 주총리는 새로운 관세에 맞서겠다는 카니 총리의 계획을 지지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캐나다와 다른 국가들의 무역 관계에 조건을 붙이는 것을 포함한 미국 측의 요구는 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카니 총리가 약속한 동일 규모의 보복 관세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모 주총리는 일요일 기자들에게 서스캐처원당 정부가 미국산 주류 판매 금지를 포함해 앞으로 미국산 주류를 어떻게 취급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미국 기업들과의 관계에 있어 각 주정부가 취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많이 있습니다.”



앨버타는 “소비자의 선택에 맡기겠다”


앨버타주에서는 대니엘 스미스(Danielle Smith) 주총리가 토요일 라디오 전화 참여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정부는 외교적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캐나다와 미국이 합의에 도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스미스 주총리는 미국산 주류에 대한 앨버타주의 정책을 변경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선택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역시 선택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앨버타 주민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산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월요일 앨버타의 주류 매장에서 인터뷰한 일부 소비자들은 마음도 지갑도 캐나다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캘거리의 윌로우 파크 와인 앤 스피리츠에서 고객 짐 캠벨(Jim Campbell)은 캐나다에서 양조된 Fat Tug 에일 맥주 한 팩을 구입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의 다음 대통령은 정말 엄청난 혼란을 수습해야 할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상황은 결코 예전과 같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캠벨은 미국산 주류를 캐나다 매장에서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우리를 공격한 만큼 우리도 강하게 맞서야 합니다. 에너지 공급도 중단하고, 포타시(칼륨비료 원료)도 끊고, 미시간주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온타리오주의 전기도 끊어야 합니다.”



“미국 제품을 사지 않는다”


에드먼턴에서는 패트리샤 세이(Patricia Cej)가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산 제품, 특히 미국산 주류 구매를 피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유니티 스퀘어 쇼핑 플라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산 제품을 사지 않기 때문에 때로는 베리류 같은 과일도 그냥 사지 않고 지낼 때가 있습니다.” 또 다른 에드먼턴 소비자인 에릭 홈스트롬(Erik Holmstrom)은 미국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무역 갈등이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캐나다 국내 사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2년 전부터 미국산 제품 구매를 피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저는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줄 선물을 살 때는 보통 캐나다 제품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매니토바는 1년 넘게 미국산 주류 주문 중단


매니토바주의 왑 키뉴(Wab Kinew) 주총리는 오래전부터 카니 총리에게 미국을 상대로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또한 그는 1년 넘게 매니토바 주정부가 미국산 주류를 주문하지 않도록 지시해 왔습니다.


지난주 키뉴 주총리는 관세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미국산 주류를 다시 매장 진열대에 올릴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소비자들에게는 캐나다산 제품을 구매해 달라고 권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월요일 매니토바 주정부는 기업들을 위한 지원책도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니토바주의 제이미 모지스(Jamie Moses) 기업·광업·무역·일자리 창출부 장관은 주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기업들을 위한 연방정부의 관세 피해 지원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지스 장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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