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커피 값이 또다시 오르고 있어
Feb 2, 2026
부진한 작황과 미국의 관세가 커피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

아침 출근 전에 커피를 한 잔 사 마시는 것이 일상이라면, 생각보다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을 수 있습니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월요일에 2025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며, 물가상승률이 2024년 같은 달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은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지만, 매장에서 구매한 식품 가격은 12월 기준 전년 대비 5%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통계청은 커피 가격이 전년 대비 30.8% 급등했고, 신선 또는 냉동 쇠고기 가격도 16.8% 상승해 식품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승 가속에는 정부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시행한 한시적 GST/HST 세금 감면의 영향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식 음식, 주류, 장난감·게임·취미용품, 아동 의류, 그리고 감자칩과 사탕류 같은 일부 식료품도 GST/HST 세금 감면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통계청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볼 때, 외식 가격 상승이 2025년 12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식 음식 가격은 12월에 8.5% 상승해, 11월의 3.3% 상승보다 크게 확대됐다.”
한편, 커피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식품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으며, 이는 이전 통계청 CPI 보고서에서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작년 초 로블로(Loblaw)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진한 작황과 미국의 관세가 커피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두 인플레이션’의 현실적인 결과로, 팀홀튼(Tim Hortons)이 지난해 10월 캐나다 전역에서 커피 가격을 인상하면서 많은 캐나다인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달하우지대학교 농식품 분석 연구소(Dalhousie Agri-food Analytics Lab)가 발표한 ‘캐나다 식품 가격 보고서 2026(CFPR 2026)’에 따르면, 오타와가 9월에 보복 관세를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료품점에서 가격 인하가 체감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유통기한이 짧고 공급망을 빠르게 이동하는 원자재는 가격 하락이 비교적 빨리 나타나지만, 커피처럼 유통기한이 길고 과거에 관세가 부과됐던 품목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많은 생산자, 제조업체, 공급업체들이 미국 외의 국제 무역 시장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식품 가격이 단기간에 눈에 띄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