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캐나다, CUSMA 준수 상품에 대한 보복 관세 철회

Aug 25, 2025

CUSMA 준수 상품에 대한 변화는 다음 주부터 시행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가속화해 확실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CUSMA(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 준수 상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의 미국산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보복 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와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USMA 준수 상품에 대한 변화는 다음 주부터 시행됩니다.


카니 총리의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 캐나다산 제품에 35%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두 정상이 처음으로 가진 전화 통화(“건설적인” 대화라고 표현)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입니다. 카니 총리는 기자들에게, 미국이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구리, 목재, 에너지에 관세를 부과해 무역전쟁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와의 교역 중 85%는 여전히 무관세라며 이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유리한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캐나다의 보복 관세 철회 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캐나다와 “무언가를 진행 중”이라며 “캐나다에 매우 잘해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식료품 업계는 이번 조치를 환영했습니다. 캐나다 최대 식품 소매업체 로블로(Loblaw Companies Limited)의 사장 겸 CEO인 퍼 뱅크(Per Bank)는 이번 소식을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링크드인에 글을 올려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관세의 영향을 받았던 매장 내 상품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관세가 적용된 가격으로 사들인 재고를 소진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은 점점 더 내려갈 것입니다. 우리 사업 입장에서는 4,000개 이상의 상품에 붙어 있던 ‘T’ 표시도 곧 제거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ree

관세의 영향을 받는 미국산 제품은 "T'기호가 표시되어 있다.




뱅크는 무역전쟁의 한 가지 긍정적 효과로 로블로가 새로운 캐나다 및 비(非)미국 공급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리스크를 완화하고 공급망을 확장할 수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비용 절감과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이 조달 전략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신선농산물유통협회(CPMA)도 “올해 3월 처음 관세가 도입된 이후 줄곧 철회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번 발표를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CPMA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캐나다는 미국으로부터 약 55억 달러 규모의 신선 농산물을 수입했으며, 이는 전체 신선 농산물 수입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또한 멕시코에서 약 30억 달러 규모의 신선 농산물을 추가로 수입했습니다. 반대로 캐나다 기업은 45억 달러 이상의 신선 농산물을 미국으로 수출했으며, 이는 전체 신선 농산물 수출의 97%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 수치는 양국 농업 경제의 긴밀한 상호 연결성을 잘 보여줍니다.


캐나다 식품·건강·소비재 협회(FHCP)도 이번 결정을 “무역 안정성을 위한 긍정적 조치이자 중대한 순간”으로 평가하며, “공급망의 예측 가능성을 회복하고 기업과 소비자 비용을 낮추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FHCP는 “회원사 다수가 이번 조치로 인한 비용 상승과 불확실성에 직면했기 때문에 이를 강하게 요구해왔다”며, 다만 “일부 회원사는 관세가 제공하는 보호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협회는 2026년 CUSMA 재검토와 미국과의 더 폭넓은 경제·안보 협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계속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FHCP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이제는 모든 제조업체를 지원하고 캐나다인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더 스마트하고, 공정하며, 경쟁력 있는 무역 환경을 조성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독립 식료품점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캐나다 독립 식료품점 연합(CFIG)의 정책·대외협력 수석부회장 게리 샌즈(Gary Sands)는 Grocery Business와의 인터뷰에서 보복 관세가 공급망에 지나친 압박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샌즈는 “우리의 우선순위는 CUSMA 협정 갱신 협상에 있어야 하며, 이를 방해하는 요소는 테이블에서 치워야 한다”며, “미국과의 관계는 이제 신뢰를 잃었고 영원히 달라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Buy Canadian’을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인 전략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독립 업계 입장에서 우리는 새로운 공급원을 다른 지역에서 찾아야 하며, 더 많은 동서(캐나다 국내) 공급망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는 하루아침에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시간과 투자, 노력이 필요하다. 보복 관세는 이런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샌즈는 “정부가 처음 미국 상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이유는 이해하지만, 보복 관세는 북미 공급망에 더 큰 부담을 주고 결국 캐나다인들에게 더 많은 비용을 안긴다”며, “지금은 나쁜 상황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