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캐나다, 관세 전쟁 속에서 미국 주류 판매량 66% 급감

Jul 22, 2025

판매량이 66%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ree

.




미국은 캐나다의 미국산 주류 불매운동으로 인한 후폭풍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미국산 술의 판매량이 66%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온타리오주 주류통제위원회(Liquor Control Board of Ontario)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주류를 더 이상 취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3월부터 4월 말까지 미국산 주류의 판매량이 66% 이상 급락했다는 분석 결과가 Spirits Canada를 통해 블룸버그에 전달됐습니다. 특히 캐나다 최대 주류 시장인 온타리오주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판매량이 80% 감소했습니다.


이번 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3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 중 하나인 캐나다와의 갈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조치입니다. 트럼프는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펜타닐이 유입되는 것을 막지 못한 점을 이유로 제시했으며,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3월, 당시 총리였던 저스틴 트뤼도는 “미국 국경에서 적발된 펜타닐의 1% 미만만이 캐나다발”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새 관세는 8월 1일 발효될 예정입니다. 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온타리오주 수상 더그 포드(Doug Ford)는 캐나다인들에게 "국산 제품을 구매하자"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C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산 제품을 사기 시작하자. 그것이 미국에 가장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최대 고객이다”라며, “우리는 경제 강국이며, 누구에게도 밀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처음 고율의 관세를 위협하자 캐나다 국민들이 즉각 반발하며 이같은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또한, 1867년 창립된 캐나다 맥주 회사 무스헤드 브루어리(Moosehead Breweries)는 풍자적인 제품인 ‘대통령 팩(Presidential Pack)’을 출시했습니다. 이 팩에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 남은 1,461일을 의미하는 맥주 1,461캔이 담겨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이를 “대통령 임기를 버텨내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무스헤드 마케팅 디렉터인 카렌 그릭(Karen Grigg)은 당시 성명에서 “2025년이 시작되면서 우리가 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앞으로 4년간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해선 결의가 필요하다는 점”이라며 “진정한 캐나다 맥주와 함께라면 하루하루를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일부 주류 매장에서는 미국산 술이 놓였던 선반이 텅 비었고 다른 매장에서는 “캐나다산을 구매하세요”라는 문구를 내건 안내판이 등장했습니다. 이처럼 캐나다의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은 단순한 감정적 대응을 넘어 미국 무역 자체에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해 미국의 두 번째로 큰 식품 수출시장이었으며 수출 규모는 284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Spirits Canada의 CEO 칼 브리커(Cal Bricker)는 블룸버그에 “미국산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시키는 것은 국경 양측의 주류 생산자들에게 심각한 문제”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캐나다 전체 주류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13%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 증류주협회(Distilled Spirits Council of the U.S.)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는 유럽연합(EU)에 이어 미국산 주류의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으로 2억 6,20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습니다. 같은 해 미국은 EU에 8억 8,3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습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