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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온주 식료품점, 빈 병 수거 의무로 인해 주류 판매 중단 예정

Sep 23, 2025

포드 총리, “병 수거를 전담하는 사업 기회 열릴 수 있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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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전역에서 비어스토어(The Beer Store) 매장이 계속 문을 닫으면서 식료품점들이 빈 술병과 캔을 수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점주들은 이런 역할을 맡을 생각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캐나다 독립식료품점연맹(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Grocers) 수석 부사장 게리 샌즈(Gary Sands)는 “정부는 1월 1일 시행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지만 식료품점들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온타리오주는 온타리오 보증금 환불 프로그램(ODRP, Ontario Deposit Return Program)의 일환으로 독립 식료품점들에게 빈 용기 수거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샌즈에 따르면 이 결정은 강한 반발을 사고 있으며 많은 점주들이 “차라리 영업 허가를 반납하겠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빈 병과 캔 수거와 관련된 주요 우려는 △식품 안전 위험 △용기를 둘 공간 부족 △수거품을 세척·정리하기 위한 인력 문제 등입니다. 샌즈는 “이 요구 조건 때문에 아예 주류 판매 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독립점주들이 있고, 허가를 신청했다가 재활용 요건을 알게 된 후 포기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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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RP에 참여하지 않을 독립 식료품점 중 하나는 데이비드 라 만티아(David La Mantia)가 운영하는 라 만티아 컨트리 마켓 프레시(La Mantia’s Country Market Fresh)입니다. 그의 가족은 수십 년간 가게를 운영해왔고 초기 단계부터 주류를 판매해왔습니다. 그는 “애초에 큰 수익 품목이 아니라 고객 유입을 위한 전략일 뿐”이라며, “하지만 빈 용기 수거와 세척·분류 비용을 고려하면 손해 보는 장사”라고 말했습니다.


라 만티아는 무엇보다도 소비자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신선 농산물, 신선 육류, 갓 구운 빵이 전문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누군가가 계산대에 빈 맥주병이나 맥주 캔을 올려놓은 직후 그 벨트에 신선한 딸기를 올린다고 상상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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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기자회견에서 더그 포드(Doug Ford) 온타리오 주총리는 대체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이러니한 건 소매업체들이 술은 팔고 싶어 하면서 병은 받기 싫어한다는 점”이라며 “병 수거를 전담하는 새로운 사업 기회도 열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 만티아는 수년 전부터 주류 판매 계약을 맺고 있었지만, 그 계약서 어디에도 빈 용기 수거 의무는 명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글로벌뉴스가 해당 계약서를 확인한 결과, 실제로 관련 조항은 없었습니다. 라 만티아는 “우리는 2019년에 10년짜리 계약을 체결했고, LCBO(온타리오 주류관리위원회) 의장이 서명했습니다. 그 계약에는 빈 용기를 수거해야 한다는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정부가 ‘우리가 알면서 들어왔다’고 말하는 건 완전히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른 독립 점주들과 함께, 성실하게 체결된 계약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라 만티아는 “독립 식료품점과 대형 체인점에만 모든 부담을 지우는 대신, 업계 전반에 걸친 해결책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 부담이 LCBO 매장, 독립 편의점, 체인 편의점까지 포함한 전체 주류 유통 채널에 골고루 분담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온타리오 재무부는 이메일 답변을 통해, 이번 규정은 “기업들이 협력하거나 대체 장소를 지정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프로그램을 이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1월 1일까지 빈 용기 수거 의무가 유지된다면, 샌즈는 많은 식료품점들이 결국 주류 판매 허가를 포기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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