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편의점, 9월 매출 지난해 가을보다 12% 증가
Oct 29, 2025
어려움을 있었지만, 주류 판매 시작되면서 상황 달라져

온타리오 주정부의 주류 판매 확대는 편의점 업계에 “진정한 판도 변화(game-changer)”를 가져왔으며, 방문 고객 수를 늘리고 담배 판매 감소로 인한 수익 손실을 대체하고 있다고 캐나다 편의점산업협의회(CICC)는 밝혔습니다.
CICC(Convenience Industry Council of Canad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온타리오 편의점의 전체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가을 - 주정부가 처음으로 편의점에서 주류 판매를 허용한 시점 - 에 비해 올해 9월 12% 증가했으며, 긴 주말 기간에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습니다.
반면, 캐나다 다른 지역의 편의점 매출은 정체 상태를 보였다고 협회는 덧붙였습니다. CICC의 앤 코타왈라(Anne Kothawala) 회장 겸 CEO는 “고객이 맥주 여섯 캔, 쿨러 몇 병, 혹은 와인 한 병을 사러 편의점에 올 때, 종종 다른 제품도 함께 구입한다”며 “결국 전체 구매 금액(바스켓 사이즈)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CICC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온타리오주에서는 하루에 한 곳 이상 꼴로 편의점이 문을 닫았으며, 이는 팬데믹으로 인한 방문객 감소와 불법 담배 시장 확산, 담배 판매 급감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었습니다. 코타왈라 회장은 “편의점은 고객에게 다양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편의점을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주류 판매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CICC가 의뢰한 별도의 연구에 따르면, 주마다 차이는 있으나 불법 담배가 시장의 20%에서 많게는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아가라 지역에서 75개의 편의점을 운영하는 아본데일(Avondale) 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임스 모레티(James Moretti)는 “담배 제품의 세금과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정가로 담배를 구매하기 어려워졌고, 그 결과 불법 담배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주류 판매는 수많은 독립점포와 체인점에게 생명줄이 됐다”며 “그동안 수익을 내지 못해 여러 점포를 폐점했지만, 이제는 ‘이제 빛이 보인다, 점포를 유지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CICC의 제프 브라운리(Jeff Brownlee) 커뮤니케이션 및 이해관계자 담당 부사장은 “지난 3년 동안 담배 판매가 매년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하면서, 특히 소규모 독립 편의점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온타리오의 주류 판매 현대화는 더그 포드(Doug Ford) 주총리가 2024년에 추진한 정책으로, 이에 따라 편의점뿐만 아니라 식료품점과 대형마트에서도 맥주, 와인, 사이다, RTD(레디 투 드링크) 음료를 판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24년 9월 5일 기준으로 4,248개의 주류 판매 허가점이 있었으며, 2025년 10월 8일에는 그 수가 5,245개로 늘었습니다. 코타왈라 회장은 “편의점주들이 겪는 유일한 문제라면, 재고를 둘 공간이 부족해 매대에 상품을 충분히 진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레티는 “LCBO와 비어스토어(Beer Store)는 각각 최소 주문량이 15박스, 48박스인데, 우리 매장은 재고를 둘 공간이 충분하지만 소규모 독립점은 그렇지 않다”며 “결국 배송 빈도를 줄이거나, 공간 제약 때문에 주문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제 편의점주들은 식자재 도매상뿐 아니라 비어스토어와 LCBO의 제3자 배송업체 등 여러 경로의 배송을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며 “특히 직원이 한 명뿐인 소규모 매장의 경우 고객 응대와 배송 수령을 동시에 해야 해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협회는 주정부에 RTD 음료, 와인, 사이다 등 인기 제품을 식자재 도매상이 함께 납품할 수 있도록 허용해 배송 횟수와 행정 절차를 줄여달라고 요청했습니
다.
온타리오 재무부는 이메일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업계와 논의해 왔으며, 온타리오 기업과 소비자를 위한 시장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도록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무부 장관 피터 베슬렌팔비(Peter Bethlenfalvy)의 미디어 담당 국장 콜린 블라차(Colin Blachar)는 이메일에서 “우리 정부는 거의 10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주류 판매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였다”며 “이 변화는 수천 개의 온타리오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편의점 주류 판매 확대에 대해 일부 보건 및 정신건강 단체들은 미성년자 접근성 증가를 우려하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온타리오에서 써클 K(Circle K) 편의점을 운영하는 알리멘테이션 쿠슈타르드(Alimentation Couche-Tard) 측 대변인은 “온타리오주에서 맥주, 와인, 사이다, RTD 음료를 판매하기 시작한 후 고객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당사는 이미 다른 시장에서 연령 제한 제품을 판매한 풍부한 경험이 있으며, 매일 고객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고객들은 향상된 편의성과 선택권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초기 판매 실적도 기대에 부합하는 고무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일부 식료품점 업계에서는 편의점이 도매 주류 가격에서 자신들보다 더 높은 마진(15%)을 받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식료품점은 10%)이에 대해 코타왈라 회장은 “편의점은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그 차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