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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적인 일광절약시간제, 우리의 식습관을 바꿀 수도 있어

Jul 21, 2026

언제, 어디서, 그리고 어떻게 식사를 하는지 달라질 수 있어

워싱턴이 궁극적으로 영구적인 일광 절약 시간을 채택한다면, 온타리오와 퀘벡이 이를 따르도록 하는 정치적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영구적인 일광절약시간제, 우리의 식생활도 바꿀 수 있을까?

미국이 다시 한번 매년 두 차례 시계를 바꾸는 관행을 없애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하원은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를 연중 내내 유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제 상원이 미국이 사계절 내내 '서머타임'을 유지할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단순한 시계 조정처럼 보이지만, 그 영향은 수면 패턴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음식을 구매하고 소비하는지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캐나다 역시 이를 남의 일처럼 여길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온타리오주는 이미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왔습니다. 2020년 온타리오주는 영구적인 일광절약시간제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실제 시행은 퀘벡주와 뉴욕주의 동시 시행을 조건으로 걸어두었습니다. 이는 충분히 타당한 결정이었습니다. 온타리오의 식품 산업은 두 지역과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농산물, 육류, 가공식품을 실은 화물차들은 정해진 배송 일정에 맞춰 국경을 넘고 있으며, 물류창고, 식품 가공공장, 식료품점, 레스토랑 역시 서로 맞춰진 시간표에 따라 운영됩니다. 한 시간 차이는 사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신선식품 중심의 공급망에서는 작은 변화도 연쇄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영구적인 일광절약시간제를 최종 도입한다면, 온타리오와 퀘벡에도 이를 따라야 한다는 정치적 압력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주요 지역이 함께 움직인다면 공급망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충분히 관리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더욱 흥미로운 문제는 겨울철 저녁 시간이 한 시간 더 밝아질 경우 사람들의 식생활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입니다. 이는 반드시 사람들이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식사를 하는지는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저녁 시간이 더 밝아지면 사람들은 퇴근 후에도 밖에 머무르고, 쇼핑을 하거나 여가 활동을 즐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는 레스토랑, 카페, 테이크아웃 전문점, 편의점, 그리고 각종 상업·오락 지구에는 새로운 기회가 됩니다. 현재 식료품점에서 이루어지는 일부 식품 소비가 외식이나 식품 서비스 업계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 식품 소비량은 크게 변하지 않더라도, 소비가 이루어지는 장소는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식사 시간도 변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늦게까지 활동하게 되면 저녁 식사 시간은 자연스럽게 늦춰지고, 밤 시간대 간식 소비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봄철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길 때 일시적으로 포장 간식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수면 부족과 생활 리듬의 변화가 자기 통제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시계 변경 자체를 없애면 이러한 연 2회의 생활 리듬 혼란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구적인 일광절약시간제는 또 다른 문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겨울 아침은 더욱 어두워지고, 사회적 생활시간과 자연광 사이의 불일치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식습관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영구적인 일광절약시간제가 자동으로 국민 건강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주장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업 분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도 널리 퍼져 있는 오해 중 하나는 일광절약시간제가 농부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믿음입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이 제도는 전쟁 시기 에너지 절약을 목적으로 도입되었으며, 오히려 농부들은 가장 강력한 반대 세력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작물과 가축, 그리고 날씨는 정부가 정한 시계를 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는 국회가 시계를 한 시간 바꿨다고 생체리듬을 바꾸지 않습니다. 법으로 시간이 늦어졌다고 해서 이슬이 더 빨리 마르는 것도 아닙니다. 농업은 태양의 움직임을 따르지만, 현대 식품 공급망은 시계가 정한 일정을 따릅니다. 이 차이는 지금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오늘날 농장은 가공공장, 우유 수거 차량, 가축 운송업체, 물류센터, 근무 교대시간 등 모두 시계 기준으로 운영되는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영구적인 일광절약시간제가 햇빛을 한 시간 더 만들어내거나 농작물 생산량을 늘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기존의 햇빛 시간을 아침에서 저녁으로 옮겨 표시하는 것뿐입니다. 새벽 해 뜨기 전부터 작업을 시작하는 농장에서는 겨울 아침이 더욱 어두워질 뿐이며, 문제는 생물학적 변화가 아니라 운영상의 어려움이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큰 수혜자가 저녁 시간 유동인구 증가의 혜택을 받는 레스토랑과 외식업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식료품점은 퇴근 후 쇼핑객이 늘어나는 장점도 있지만, 동시에 외식업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습니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지역 간 협력이 핵심 변수입니다. 온타리오가 퀘벡과 뉴욕과 함께 움직인다면 비교적 원활한 조정이 가능하겠지만, 온타리오만 단독으로 시행한다면 불필요한 물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시계를 바꾼다고 해서 햇빛의 양이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또한 식품 물가를 해결하거나 농업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시계는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기준이며, 식품 시장만큼 시간에 민감한 시장도 없습니다.


영구적인 일광절약시간제는 식품 소비가 이루어지는 장소를 조금씩 바꾸고, 식사 시간을 변화시키며, 저녁 시간대 소비 패턴을 새롭게 형성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이 논의를 단순히 편의성의 문제로만 접근하기 전에, 시간에도 하나의 공급망(Supply Chain)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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