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음료의 숨은 위험
Oct 15, 2025
'즉각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약속'이 에너지 음료의 매력

에너지 음료는 빠르게 활력을 얻고자 하는 학생들, 교대 근무자들, 그리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선택이 되었습니다.공인 영양사 니슈타 삭세나(Nishta Saxena)는 “즉각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약속”이 에너지 음료의 매력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요령을 터득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동시에 여러 일을 해내고 싶고, 에너지가 넘치는 기분을 느끼고 싶고, 자신을 일종의 초인적인 존재로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죠.”삭세나는 화요일 CTV의 Your Morning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삭세나는 사람들이 커피보다 에너지 음료를 선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캔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삭세나에 따르면 대부분의 에너지 음료는 네 가지 주요 성분을 중심으로 만들어집니다. 첫 번째는 카페인입니다. 일반적으로 1회 제공량당 약 160밀리그램의 카페인이 들어 있으며, 이는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가 정한 법적 상한선인 180밀리그램보다 약간 낮은 수준입니다. 삭세나는 카페인의 원천이 다양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인 커피나 녹차 추출물 외에도 과라나(guarana)나 예르바 마테(yerba mate) 같은 천연 카페인 원료가 사용되며, 이들은 각각 약간씩 다른 효과를 냅니다. 이러한 음료에는 또한 L-타우린(L-taurine)이나 L-카르니틴(L-carnitine) 같은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뇌 기능과 세포 에너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삭세나는 말했습니다.
또한 많은 에너지 음료에는 비타민 B군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음식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도록 돕습니다. 마지막으로, 은행잎(ginkgo biloba)이나 인삼(ginseng) 같은 허브 성분이 들어 있는데, 삭세나는 이를 “바이오해킹 요소(biohacking piece)”라고 부르며, 기분, 기억력 또는 정신 집중력을 개선한다고 홍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각각의 성분들은 임상적으로 효과가 있는 용량과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성분들이 함께 사용될 때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이에요. 규제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그녀는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각 음료에 정확히 얼마나 들어 있는지, 그리고 하루 동안 섭취하는 다른 물질들과 섞였을 때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숨겨진 위험성
삭세나는 에너지 음료가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혈압, 심장, 당뇨병 또는 갑상선 질환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들에게는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음료는 탈수, 소화 장애, 식욕 억제를 일으켜 영양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음료들은 기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우울감이나 불안감 같은 감정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이런 음료가 부정맥이나 불안 발작 같은 상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삭세나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2024년 학술지 〈Heart Rhythm〉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에너지 음료 섭취가 기저 심장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돌연심장정지(sudden cardiac arrest)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심장마비 생존자 144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그중 7명(약 5%)이 에너지 음료를 섭취한 직후 심장마비를 겪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는 또한 이러한 환자들 중 상당수가 유전적 심장 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에너지 음료에 들어 있는 고농도의 카페인과 각성제 조합이 취약한 사람들에게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누가 마셔야 할까?
삭세나는 21세 미만은 에너지 음료를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미성년자 판매 제한을 추진하는 영국 등 국제적인 움직임과 맥을 같이합니다. 그녀는 다만, 특정한 사람들에게는 에너지 음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긴 시간 교대 근무를 하는 근로자들, 특히 현장 근무자(frontline workers) 들은 매우 힘든 근무 시간을 버티기 위해 이런 음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생 중에서도 장시간 공부하거나 시험 준비를 하는 경우 에너지 음료를 마시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삭세나는 또 운동 선수나 헬스장 이용자들이 운동 종류에 따라 운동 능력 향상(performance enhancer) 목적으로 에너지 음료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사실상 불필요합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아침 커피 등 다른 카페인 음료와 함께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024년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는 성인(18세 이상)에게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400밀리그램을 초과할 경우 - 즉 강한 에너지 음료 약 두 캔 정도 - 불면, 신경과민, 심박수 증가,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