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대상 식음료 광고 규제
2023년 8월 1일
무차별 광고 공세 노출에서 아동 건강 보호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식음료 제품 광고가 지난 6월 28일부터 새로이 발효된 법령의 적용을 받으며 강 한 정부 통제 관리에 놓이게 됐다. 무분별한 광고 공세를 차단하고 광고시장의 자체 정화를 목표로 지난 1963년에 설립된 비영리 기구 Ad Standards의 기준이 강화되면서 식품 안전 관련한 아동 대상 광고가 더 철저히 다루어지게 된 것이다. 광고안을 정부에 제출하고 이의 심사를 이 기관에 위탁해 사전심사를 받아 통과 여부를 결정짓는 시스템이다.
이 규정은 Association of Canadian Advertisers (ACA), Food, Health and Consumer Products Canada (FHCP), Canadian Beverage Association (CBA)가 주축이 돼 지난 2년간 검토 작업을 진행 했고 그 과정에 요식업계 관계자, 정부 관리 등 광범위한 이해당사자들도 의견을 제시하며 최종 수립된 결과물이다.
지난 2021년에 작업이 완료됐고 『Code and Guide for the Responsible Advertising of Food and Beverage Products to Children』이라는 긴 이름을 달고 있다. 우리말로는 “아동 대상식음료 광고 규정과 지침” 정도로 옮기면 될 것같다. 13세 미만의 아동을 일차적인 대상으로 삼고 이들의 건강 영양 기준을 충족시키는 제품 광고만 허용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발효 당시 광고주협회(ACA) 회장 론 런드씨는 “아동 영양 보호를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기준을 담은 규정”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6월 28일부터 해당 광고주들은 기준 충족 여부를 심사하는 Ad Standards Canada에 광고안을 제출해야 하고 이 기관이 사전 심사를 수행해 통과 여부를 가린다. 핵심 충족 기준은 3가지로 요약 된다. 광고 내용이 담고 있는 성격과 목적, 광고 전파 방식, 광고노출 시간과 전파 영역이 그것들이다. 더 근본적인 취지는 판단력이 약한 아동들이 건강하지 못한 음식에 대한 단순한 맛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업계 스스로가 책임있고 정직한 광고를 하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다. 영양과 관련해서는 지방, 염분, 당분의 지나친 섭취가 아동에게 미치는 부정적 결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려는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사실 아동들은 정크 푸드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돼있고 이의 판매를 부추기는 매혹적인 광고 메시지에 무방비 상태다. 영리목적의 기업인들 스스로 자정하는 분위기 조성에 이번 규정 시행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