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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B.C.의 ‘아메리칸 에디션’ 와인에 회의적

Aug 18, 2025

B.C. 와이너리들, 2024년 부진했던 수확량을 보완하기 위해 포도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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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뵈 팡 와이너리의 2024년 병에 새겨진 워싱턴 에디션 스탬프는 포도가 미국에서 생산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지역산 와인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오카나간 와이너리가 국경 남쪽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든 와인을 판매하는 것을 보며 갈등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24년 1월 강추위로 인해 오카나간 밸리 전역의 포도가 얼어붙으면서 수확량이 크게 줄자, B.C. 와인 산업은 움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출이나 구제금융에 의존하기보다는 B.C. 와인 업계는 주정부에 포도와 포도즙 수입 및 과세에 관한 장기간의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고 주정부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와인을 만들 포도가 전혀 없었어요.” 올리버(Oliver)의 르 뷰 팽(Le Vieux Pin)과 오소유스(Osoyoos)의 라 스텔라(La Stella)에서 수석 와인메이커 겸 포도재배학자로 활동하는 세브린 팅트(Séverine Pinte)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경 너머에서 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되자 B.C. 와이너리들은 미국 농가와 협업하기 위해 대거 남쪽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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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파괴적인 한파로 인해 B.C. 포도의 95%가 사라져 특히 오카나간 지역의 와인 산업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이제 미국-캐나다 관계의 냉랭함에도 불구하고 B.C. 와인 산업은 시즌을 견디기 위해 미국 와이너리, 특히 워싱턴 주에서 포도를 수입하는 데 의존해야 했습니다.




B.C. 와인포도협회 이사이자 와인 생산자인 팅트는 포도가 외국산이라 하더라도 라벨에 적힌 “B.C.에서 양조됨(crafted in B.C.)”의 의미를 대중에게 알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처음에는 소비자들이 자신이 참여해 만든 와인 병에 찍힌 “워싱턴 에디션(Washington Edition)” 표시를 경계하지만 일단 맛을 보면 “곧 매료되고 만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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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éverine Pinte는 Oliver에 있는 Le Vieux Pin과 Osoyoos에 있는 La Stella의 총괄 와인메이커이자 포도 재배자입니다.




포도의 원산지와 상관없이 팅트는 지역 와이너리를 찾는 방문객이 뚜렷하게 증가한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따뜻한 가을 이후 갑작스러운 한파로 오카나간 밸리의 포도나무가 대규모로 얼어 죽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산불 연기, 폭염, 저조한 수확량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B.C. 와이너리들은 결국 생존을 위해 미국산 포도를 수입해 와인으로 가공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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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서머랜드에 있는 라이트닝 록(Lightning Rock)과 같은 와이너리는 이번 시즌 트래픽이 증가했습니다.




퀘벡 출신 관광객 소피 자콥(Sophie Jacob)은 미국 여행을 취소하고 일정을 바꿔 캐나다 국경 내에서만 머물며 오카나간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그들은 지난해 포도를 샀어요. 그때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죠…우리는 그 포도밭들이 살아남기를 원합니다.” 라며, “와인을 잘 만들고 있고…오카나간 밸리 경제에도 도움이 되니 우리는 전혀 문제 삼지 않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자콥은 미국 여행을 보이콧하고 미국산 제품을 사지 않지만 외국산 포도로 양조된 B.C. 와인은 여전히 지역 경제에 이득이 된다고 여깁니다. 많은 캐나다인들이 이미 캐나다산 주류로 전환했지만 2024년 3월 B.C. 주정부는 공식적으로 미국산 주류 수입을 중단했습니다. 데이비드 에비(B.C. 주수상)는 이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고조되는 위협”과 관세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로 B.C.의 주류 판매점에서 미국산 주류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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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주정부는 2025년 3월에 미국 와인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켈로나의 한 B.C. 주류 판매점 매니저인 이선 흐라스코(Ethan Hrasko)는 와이너리 방문객은 늘었지만 지역 내 B.C. 주류 판매점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그는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캐나다산 와인을 구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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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킬로나의 주류 판매점 관리자인 Ethan Hrasko는 미국 무역 전쟁 이후 라벨을 더 꼼꼼히 보는 고객이 더 많아졌다고 말합니다.



“B.C. 와인에 대한 수요는 확실히 늘었습니다.” 라고 흐라스코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신중한 분위기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오카나간 밸리의 한파로 인해 일부 B.C. 와이너리들이 백포도 품종을 대거 미국산 포도로 대체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일부 고객들이 포도가 B.C.에서 압착, 발효, 숙성, 병입되었다 해도 미국산 원료가 조금이라도 포함되어 있다면 피하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라벨을 더 꼼꼼히 보는 고객이 많아졌습니다.” 흐라스코는 미국 와인 수요가 27% 감소한 반면, B.C. 와인 판매는 지난해 대비 2~3% 정도만 줄었다고 추산했습니다.


“고객들은 올바른 업체를 지원하고 최대한 지역산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일부 포도는 미국산이지만 여기서 생산되어 와인으로 완성되었죠. 이것이 고객들과 논쟁과 대화의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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