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무역 전쟁 우려 속 지출 계속 줄여
Jun 27, 2025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

TD 이코노믹스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계속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2025년 2분기, 캐나다 소비자들은 소비를 멈췄습니다. 고조되는 무역 긴장에 반응한 것으로,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하는 상황에서 큰 지출을 할 가능성은 낮습니다”고 전했습니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번 보고서는 2분기(4월~6월)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총 소비 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는 올해 1분기(13월)의 5.4% 증가율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입니다. TD는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연간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연말쯤 일부 회복”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캐나다 통계청의 최신 자료와도 일치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는 3월보다 0.3% 증가했는데, 이는 2월 대비 3월 증가율인 0.8%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TD은행의 경제학자 마리아 솔로비예바는 “탄소세가 폐지되면서 주유소 소비가 줄었습니다. 즉,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지출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월 초, 마크 카니 총리는 소비자용 탄소세를 폐지했으며, 이로 인해 주유소 등에서의 카드 지출이 감소해 전체 소비 둔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고서는 더 구체적인 소비 감소 부문도 제시합니다.
솔로비예바는 “예를 들어, 가구나 식료품 지출이 줄고 있다는 점은 캐나다 소비자들이 좀 더 신중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항공 여행과 같은 서비스 지출도 감소하거나 아예 줄어든 경우도 보입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영향이 아직 상품 및 서비스 가격에 전면적으로 반영되진 않았을 수 있지만, 가계 예산과 노동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데 더 조심스러워진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캐나다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일자리 상실과 노동시간 단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고용 축소와 투자 위축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출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TD의 별도 보고서는 무역 전쟁이 지금의 흐름대로 계속될 경우, 정부의 대응에 따라 3분기까지 최대 1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TD은행의 경제학자 마리아 솔로비예바는 “특히 미국과 무역 관련이 깊은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노동시간 감소나 해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습니다”고 밝혔습니다.그녀는 이어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은 더 신중한 소비 태도를 취하게 되었고, 큰 지출을 미루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5월 실업률은 7%로 상승했으며, 그 주요 원인은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 감소입니다. 이 추세는 무역 전쟁이 이어짐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솔로비예바는 “이미 데이터를 통해 이런 흐름이 감지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소비를 줄여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면서, “현재 실업률은 7%이며, 7.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또 “향후 수치를 지켜봐야겠지만, 2분기 소비는 거의 정체 상태이며, 3분기에는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분기에는 경기 위축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