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주류 생산업체와 소매업체, 매장 브랜드 주류 판매 거부 촉구
Aug 1, 2025
불공정한 경쟁을 초래로 지역 업체들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

코스트코 브랜드의 커클랜드 시그니처 샴페인이 캘리포니아 코스트코 매장에서 다른 샴페인 옆에 진열되어 있습니다. 현재 온타리오주에서는 '자체 상표' 주류 제품의 판매가 금지되어 있지만 주정부는 이를 변경하기 위해 업계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온타리오 주류 생산업체들이 포드 주정부에 슈퍼마켓 체인이 자체 상표 와인과 맥주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조치가 지역 업체들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CBC가 입수한 총리 앞으로의 서한에서 여러 업계 단체들은 주정부에 "현재 진행 중인 협의를 종료하고, 이 개념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만약 자체 상표 주류 제품 판매가 허용된다면, 온타리오에서 활동하는 "거의 모든 중소 규모의 독립 주류 생산업체 및 소매업체"를 대표한다고 밝힌 이 단체는, 이러한 조치가 불공정한 경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규모 독립 생산업체와 소매업체들은 대형 체인의 규모나 구매력을 따라갈 수 없으며, 이들은 자체 브랜드 제품을 밀어붙이고 매대 공간을 독점할 수 있다"고 이 단체는 서한에서 밝혔습니다.
7월 22일 자로 작성된 이 서한에는 다음의 7개 업계 단체 대표들이 서명했다:
비어 캐나다(Beer Canada)
스피리츠 캐나다(Spirits Canada)
와인 그로워스 온타리오(Wine Growers Ontario)
온타리오 크래프트 와이너리(Ontario Craft Wineries)
온타리오 크래프트 사이다 협회(Ontario Craft Cider Association)
온타리오 편의점 협회(Ontario Convenience Store Association)
캐나다 독립 식료품점 연합(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Grocers)
서한은 또한 자체 상표 주류 판매 허용이 "온타리오의 경제, 일자리, 지역사회에 장기적이고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소매업협회 : "자체 상표 제품은 경쟁 촉진"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와 그의 정부는 최근 주류 시장을 확대해 맥주, 와인, 쿨러(저도수 주류)를 식료품점과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주정부는 주류 판매 규정에 대한 추가 개정을 논의 중이며, 대형 마트 및 식료품 체인들은 자신들의 자체 상표 주류를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기존 금지 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트코(Costco)는 이미 자체 브랜드인 커클랜드 시그니처(Kirkland Signature)로 생산된 다양한 와인과 증류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 제품들은 현재 온타리오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습니다.
캐나다 대형 유통업체를 대표하는 캐나다 소매협회(Retail Council of Canada)는 지난 6월 CBC 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자체 상표는 경쟁을 유도하고, 고객들에게 더 낮은 가격을 제공한다”고 밝히며, “양조장과 와이너리들은 낮은 가격의 자체 상표 브랜드와 간접적으로 경쟁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독립 식료품점 연합(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Grocers)의 수석 부사장 게리 샌즈(Gary Sands)는 소형 식료품점들이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격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하며, 수제 와인과 맥주 생산업체들 또한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들도 결국 완전히 밀려나게 될 걸 알고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온타리오 주정부 : "올해는 자체 상표 주류 도입 계획 없어"
온타리오의 주류 판매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 온타리오 재무장관 피터 베슬렌팔비(Peter Bethlenfalvy) 대변인은 2024년에 발표된 성명을 인용하며 자체 상표 주류 판매는 "최소 2026년까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소 규모 생산자들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콜린 블래쳐(Colin Blachar) 대변인은 성명에서 "정부는 향후 자체 상표 제품을 도입하게 될 경우,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방안도 포함해 시장 내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매업 관리를 연구하는 테드 로저스 경영대학(Ted Rogers School of Management)의 조 아베르사(Joe Aversa) 부교수는, 소규모 주류 생산자들이 우려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저가 제품이 시장에 들어오게 되면 경제적 영향이 크다. 자체 상표 제품은 일반 브랜드보다 보통 20~30% 저렴하게 책정되며, 경우에 따라 그 이상일 수도 있다."
"특히 자체 상표 저가 제품이 등장하면, 소규모 생산자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매우 어려워진다."
하지만 아베르사 교수는 소비자 측면에서는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자체 상표 주류 판매가 허용되면 소비자들에게 더 저렴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시장 내 다른 생산자 및 소매업체들에게 '품질 향상 압력'을 가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