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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미국에서 ‘푸드 중심’ 전략

Sep 25, 2025

일본식 메뉴와 신선하게 조리된 간편식을 제공하는 업그레이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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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7-Eleven에서 고품질의 조리 식품을 제공합니다.




미국의 세븐일레븐이 곧 일본 매장처럼 변신할지도 모릅니다. 신선한 간편식과 관광객들을 도쿄 편의점으로 끌어들였던 인기 메뉴들을 도입하려는 것입니다. 세븐일레븐의 모기업 세븐앤아이홀딩스(Seven & i Holdings)는 미국 매장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일본에서 사랑받는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 같은 고품질 간편식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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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en Dacus는 2025년 5월 Seven & i Holdings Co.의 사장 겸 CEO가 되었습니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푸드 중심 전략을 강조해왔다”며 “일본에서는 신선식품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략 덕분에 일본 매장은 경쟁사보다 하루 매출이 약 30% 더 높다는 설명입니다. 향후 수년간 약 130억 달러를 국제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며, 그 대부분은 북미 1만3천여 매장에 간편식을 공급하기 위한 업그레이드와 공급망 확충에 사용됩니다. 또한 미국 내 신규 매장 오픈 속도를 연간 125개에서 250개 이상으로 두 배 늘려 향후 5년 동안 1,300개를 추가할 방침입니다. 세븐앤아이 측은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이를 온전히 실현하려면 조직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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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샐러드부터 딸기와 크림까지, 관광객과 TikToker는 일본의 7-Eleven 샌드위치에 대해 극찬합니다.




일본에는 전국에 약 2만2천 개 세븐일레븐이 있으며, 저렴한 식사부터 공과금 납부 서비스까지 다양한 편의 기능으로 유명합니다. 반면 미국에는 약 9,500개 매장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상품 중 하나는 푹신한 우유식빵과 큐피 마요네즈로 만든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입니다. 올해 5월 취임한 스티븐 다커스(CEO)는 텍사스에 있는 팀이 이미 일본 공급업체와 협업해 이 레시피를 재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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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cy McQueeny는 일본 7-Eleven의 경제성에 감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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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Marshall은 일본 7-Eleven에서 바이럴 커피 음료를 만들기 위해 과일 샌드위치와 재료를 집어 들었습니다.




이러한 일본 편의점 푸드 인기는 온라인에서 ‘푸드 투어리즘’을 불러왔습니다. 워싱턴 D.C. 기반 인플루언서 다르시 맥퀴니는 지난 4월 틱톡에서 “세븐일레븐 먹으러 14시간을 날아 일본에 갔다”고 말하며 에그 샐러드와 인기 메뉴 딸기&크림 샌드위치를 쇼핑하는 영상을 올려 400만 회 이상 조회를 기록했습니다. 그녀는 참치가 들어간 주먹밥(오니기리), 다양한 신선 과일 등도 둘러봤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모델이자 인플루언서 서머 마샬은 7월 도쿄에서 비슷한 쇼핑을 하며,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아이스 커피 제조법을 따라 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파우치, 밀봉된 얼음컵, 아이스 라떼를 구입하는 영상을 올려 100만 회 이상 조회를 기록했습니다. 가수 사브리나 카펜터도 2023년 일본 투어 중 편의점 쇼핑 영상을 올려 60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이런 열풍으로 지난여름 ‘7/11 Japan’ 구글 검색량은 5,000% 급등했고, 일부 여행사는 편의점 투어 상품까지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은 만만치 않습니다. 수십 년 동안 세븐일레븐은 탄산음료, 스낵, 핫도그 같은 이미지가 강했고, 경쟁사들도 실패했습니다. 패밀리마트는 2015년 미국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새 CEO 다커스는 이번 전략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세븐앤아이는 캐나다 경쟁사 알리멘타시옹 쿠슈타드(Alimentation Couche-Tard)의 470억 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이와 함께 7Now 배달 앱 확장도 추진 중입니다. 문화적 차이도 있습니다. 일본은 작은 주거 환경 탓에 사람들이 하루에도 여러 번 편의점을 찾고, 매장에는 하루 2~3회 배송이 이루어져 항상 신선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직 미국에 정착되지 않은 물류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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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편의점에는 신선한 점심, 과일, 디저트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전미편의점협회(NACS)의 제프 레너드 부회장은 “편의점 업계(연간 6,500억 달러 규모) 내에서 수요는 강력하며, 조리식품과 음료는 연료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운전자는 일주일에 한 번 주유하지만 하루 세 번은 먹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아시아 문화 열풍도 추세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NACS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식음료 매출 비중은 2004년 11.9%에서 2024년 27.7%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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