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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관세가 커피 가격 폭등을 초래할 수 있는 이유

Jul 31, 2025

브라질산 아라비카 커피는 미국 커피 소비량의 약 35~40%를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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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산 제품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50% 관세가 커피 가격 급등을 부를 수 있는 이유

(월스트리트저널의 커크 말타이스 기자 보도 인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브라질산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가 시행되면 대부분의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커피의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브라질산 아라비카 커피는 미국 커피 소비량의 약 35~40%를 차지하고 있으며, 8월 1일부터 예정된 수입세 부과는 카페와 식료품점 모두에서 커피 가격 인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으로, 2025-2026년 마케팅 연도에 약 6,500만 자루의 커피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 4,000만 자루 이상이 아라비카 커피로, 이는 콜롬비아, 온두라스 등 다른 주요 생산국 5개국을 합친 양보다 많습니다. 미국 커피업체들은 이미 이들 국가로부터 많은 양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라보뱅크(Rabobank)의 수석 음료 애널리스트 제임스 왓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브라질 커피를 쉽게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가 마시는 대부분은 아라비카 커피입니다.”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은 거의 전적으로 로부스타 커피만 생산합니다. 이 커피는 주로 인스턴트 커피에 사용되는 저렴한 품종입니다. 일부 브랜드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를 혼합해 사용합니다. JM 스머커, 크래프트 하인즈 등 대형 업체가 소유한 미국 커피 로스터들이 브라질산을 다른 나라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습니다. 미국은 2024년까지 소비되는 커피의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하와이, 캘리포니아, 푸에르토리코만 소규모로 커피를 생산합니다. 따라서 커피 회사들은 블렌드 조정을 하거나 단순히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JM 스머커는 5월에 커피 가격을 한 차례 인상했으며, 8월에도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브라질에 대한 관세 발표 이전에 있었던 결정입니다. 커피 유통업체와 거래자들은 아직 관세가 실제 시행될지 확신이 없어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씨티리서치(Citi Research)는 거래자들이 미국으로의 수입을 앞당기며, 다른 국가로 보낼 커피 물량까지 미국에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스톤엑스 그룹의 거래 전문가 토마스 아라우조는 “실질적인 영향은 공급망이 멈춰 서고 있다는 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요일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8월 1일 관세 시행 기한이 강력하며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커피 선물 가격은 올해 초 가뭄으로 인해 상승했다가 이후 기후가 회복되면서 35%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7월 초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새 마케팅 연도 시작과 관세 가능성 때문입니다.


왓슨에 따르면, 기업들과 거래자들은 50%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행될 경우에는 수입업체는 운송비를 인상하고 로스터 업체는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관세가 없다면 커피 선물 가격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브라질의 커피 농장은 최근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생산량 전망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한편 소매가 반영은 선물 가격 변동에 약 6개월 정도 시차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올해 초 기록적인 커피 가격 상승의 영향을 아직도 체감 중입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25년 들어 미국 주요 도시의 커피 한 잔 평균 소매 가격은 9% 상승했습니다.


왓슨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선물 가격 하락이 시장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관세가 부과되면, 선물과 소매가 모두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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