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관세 철회, 식료품 가격 인하 체감은 시간 걸려
Aug 25, 2025
인하 속도는 주로 상품의 유통기한과 기존 재고량에 달려 있어

캐나다가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9월 1일부터 철회하더라도 캐나다인들이 식료품점에서 가격 인하를 바로 체감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이 즉시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결국 내려갈 것입니다. 수개월이 아니라, 아마 몇 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퀸즐랜드 대학교 식품 경제학 교수 마이크 폰 마소우(Mike von Massow)
금요일,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캐나다, 미국, 멕시코 간 자유무역협정(CUSMA) 대상 미국산 상품에 대한 25% 보복 관세를 철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선 농산물, 커피, 차, 밀가루, 설탕, 파스타, 오렌지 주스 등 필수 식료품은 포함되어 있어, 결국 가격이 내려갈 전망입니다. 다만 식료품 가격 인하를 바로 기대하는 소비자들은 낮은 가격이 실제 매장에 반영되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인하 속도는 주로 상품의 유통기한과 기존 재고량에 달려 있습니다.
“오렌지 주스처럼 쉽게 상하는 제품은 가격이 비교적 빨리 내려갈 것입니다. 관련 물량이 정기적으로 들어오고 있고 관세가 제거되는 즉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커피는 유통기한이 길기 때문에 기존 재고가 소진되고 9월 1일 이후 주문 물량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가격이 내려갈 것입니다.”– 폰 마소우 교수
캐나다 독립 식료품점 연합(CFIG)은 캐나다의 보복 관세 철회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CFIG 대변인 게리 샌즈(Gary Sands)는 캐나다산 과일과 채소의 80%가 미국산인 점을 고려할 때 가격 인하는 먼저 신선 농산물 코너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신선 농산물 같은 제품은 1~2주 정도면 가격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관세가 붙은 다른 상품은 유통기한이 길어 가격 인하가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탕, 땅콩버터, 케첩, 향신료, 치약, 생수, 키친타월 등은 가격이 더 오래 높은 상태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체인점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독립 식료품점은 가격을 낮출 수 있을 때 즉시 내릴 것입니다. 물론 이미 구매되어 결제된 제품은 제외입니다.”– 샌즈
CFIG는 캐나다 전역의 6,900여 독립 식료품점을 대표하며, 폰 마소우 교수는 대형 체인점들도 이에 따라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제학적으로 가격은 하락보다는 상승 속도가 빠른 ‘하방 경직성’을 갖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어떤 상품이 영향을 받는지 명확히 알려져 있어 소매업체가 관세 철회를 이용해 마진을 늘릴 위험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소고기나 통조림 식품 등은 다른 요인 때문에 가격이 계속 높게 유지될 전망입니다.
캐나다 최대 식료품 체인점인 로블로스(Loblaws)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관세 철회 후 가격 인하를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며칠간 관세가 적용된 모든 상품의 가격이 점차 내려갈 것입니다. 기존 재고가 소진되면서 가격이 조정될 것입니다.” 로블로스는 캐나다산 제품을 표시하는 간판과 함께 관세 영향 상품에는 ‘T’ 표시를 사용하고 있으며 해당 상품 가격이 관세 영향을 받을 동안 ‘T’ 표시는 계속 유지됩니다.
CTVNews.ca는 소베이(Sobeys), 메트로(Metro), 패티슨 푸드 그룹(Pattison Food Group) 등 다른 대형 체인에도 문의했으나 즉각적인 답변은 받지 못했습니다.
샌즈와 폰 마소우 교수 모두, 캐나다와 미국 간 무역 분쟁이 해결된 후에도 현재의 ‘캐나다 제품 구매(Buy Canadian)’ 경향이 소비자 선택에 계속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경향은 매우 견고합니다. 앞으로도 ‘캐나다 제품 구매’는 계속될 것입니다.”– 폰 마소우
“소비자 태도에 영구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징후는 분명하며 사라질 기미가 없습니다.”– 샌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