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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년 편의점 왕국 日, 인구 감소에 점포수 해마다 뚝뚝

2024년 5월 13일

정점 찍고 2022년부터 점포 수 하향세, 무인점에 로봇까지 등장



일본 도쿄 고토구 토요스의 세븐일레븐 편의점. 이 점포는 현재와 같은 형태의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일본에 도입돼 처음으로 문을 연 곳이다.




성장세를 달리던 일본 편의점 업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2022년를 시작으로 점포수가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와 일손 부족 여파에 실질 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 부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일본프랜차이즈협회의 편의점 통계 월보에 따르면 지난 3월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미니스톱 등 7개 편의점 브랜드의 일본 내 점포 수는 5만5620개로 1년 전보다 119개(0.2%) 줄었다. 협회가 집계한 점포 수를 보면 2022년 6월 이후 22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5년부터 개시된 이 협회의 집계에서 편의점 점포 수가 이처럼 장기간 감소세를 보인 것은 처음이다. 2위 업체인 패밀리마트 점포 수가 크게 줄고 1위인 세븐일레븐도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이 크다. 올해 3월 편의점 점포는 종전 최다였던 2022년 1월의 5만5956개와 비교하면 336개 줄었다.


교도통신이 올해 4월 편의점 업체를 상대로 설문한 결과 조사에 응한 6개 업체의 점포 약 5만5000곳 가운데 10%를 넘는 6400곳은 시간을 단축해 영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대 업체인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은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는 비율이 8~1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패밀리마트가 직영점에 배치하고 있는 청소로봇



일본 편의점 업체들은 최근 일손 부족 등에 대응해 무인화 점포 등 새로운 시스템도 모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봄부터 매장에 점원을 두지 않는 소형 무인 편의점의 출점 계획을 추진 중이다. 패밀리마트 역시 무인 결제 시스템을 갖춘 점포를 30곳 개점한 상태다. 인공지능(AI), 카메라 등 기능을 갖춘 청소 로봇도 속속 직영점에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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