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바이럴 초콜릿바와 관련된 피스타치오 리콜

Aug 18, 2025

리콜된 제품에서 검출된 살모넬라 균주, 환자들 발병 원인과 동일

ree

살모넬라균으로 인해 리콜 중인 피스타치오가 있는 밀크 초콜릿 브랜드의 앞면. 박테리아는 유통기한이 긴 견과류와 같은 건조 식품에 잘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바이럴 :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콘텐츠를 의미


살모넬라 우려로 피스타치오가 들어간 틱톡 인기 초콜릿 제품들이 추가로 리콜됐습니다. 식품 과학자들은 견과류가 식중독 발병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은 지난 목요일, 두바이산 피스타치오와 카나페 밀크초콜릿 제품 일부가 리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앞서 피스타치오가 들어간 Habibi 브랜드 제품이나 바클라바 같은 디저트류 리콜에 이어진 조치입니다. 관계 당국은 해당 브랜드 제품을 먹거나, 제공하거나, 요리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피스타치오 크림과 바삭한 카나페 조각이 들어간 두바이산 밀크초콜릿 바 열풍은 음식 블로거들에 의해 퍼졌습니다. 그러나 리콜된 피스타치오 및 관련 제품은 현재까지 3월 초부터 7월 중순 사이 캐나다 전역에서 52건의 발병 사례와 10건의 입원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 몬트리올 지부의 발병 대응 매니저 앤 마리 로우(Anne Marie Lowe)는 “이번 발병 환자들의 살모넬라 균주가 모두 동일한데, 이 균주가 Habibi 피스타치오 제품에서도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영원히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고 식품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다만 피스타치오는 유통기한이 길기 때문에 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피스타치오 수확 과정과 살모넬라 감염 위험


살모넬라 감염은 식품을 통해 전염되는 세균성 질환으로, 발열, 두통, 구토, 메스꺼움, 복통,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분변이 음식이나 음료를 통해 입으로 들어오면서 발생합니다. 살모넬라균은 여러 동물의 장 속에서 살며, 대표적인 감염 원인으로는 덜 익힌 가금류나 육류, 덜 익힌 계란, 비살균 우유 등이 있습니다.


캐나다 식품 매개 병원체 연구석좌를 맡고 있는 로렌스 굿리지(Lawrence Goodridge) 교수는 피스타치오 및 관련 식품의 오염은 수확 전이나 수확 중, 가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피스타치오는 나무에서 자라는데, 수확 전 새나 곤충을 통해 살모넬라가 옮겨질 수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오염된 하천이나 저수지의 물 사용 또한 또 다른 가능성입니다. 또한 피스타치오를 수확할 때는 일반적으로 기계 장비로 나무를 흔들어 열매를 떨어뜨리는데, 이때 견과류가 과수원에 있는 오염된 트레이 위에 떨어져 살모넬라에 노출될 수 있다고 굿리지는 덧붙였습니다.




ree

2024년 캘리포니아에서는 수확기에 피스타치오 나무를 흔드는 기계가 사용됩니다.




초콜릿 속 살모넬라, 위산도 견뎌내


살모넬라에 오염된 닭고기나 계란은 조리 과정에서 세균이 사멸되지만, 일부 피스타치오는 가공식품에 생으로 들어가며, 열을 가해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살모넬라의 문제 중 하나는 건조식품에서 매우 잘 살아남는다는 점입니다. 증식하지는 않더라도 아주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죠. 그래서 피스타치오, 아몬드 같은 견과류, 초콜릿, 밀가루 같은 건조식품에서 발병 사례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 로렌스 굿리지(Lawrence Goodridge), 캐나다 식품 매개 병원체 연구석좌 -




ree

사람들은 리콜된 바클라바 제품을 소비, 사용, 판매, 제공 또는 배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올로지스트이자 식품안전 전문가인 기스 워리너(Keith Warriner, 구엘프 대학교)는 이번 발병에 연루된 아바나(Havana) 혈청형 같은 일부 살모넬라 아종은 토양 속에서도 오래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추가적인 위험 요소는, 살모넬라가 초콜릿에 섞이면 위산을 견뎌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아주 적은 양만 섭취해도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병에서 문제가 된 피스타치오는 수입산입니다. 굿리지는 조사가 진행될 때는 보통 어떤 업체가 식품을 수입했는지, 또 해당 원료와 식품이 캐나다와 동일한 안전 기준에 따라 생산됐는지 기록을 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굿리지는 소규모 생산품이나 장인 브랜드 제품이 본질적으로 더 안전하거나 덜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식품안전 프로그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 발병이 반복적으로 발생해왔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식물성 우유 리콜과 리스테리아증 사망 사건(사망자 3명 발생)이 그 사례입니다.”




ree

캐나다에서는 당근에서 오이, 케일에 이르기까지 살모넬라균과 대장균에 대한 우려로 최근 여러 차례 식품 리콜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우려스럽게 들릴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리콜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우려는 피스타치오가 건조될 경우 보관 방식에 따라 최대 2년까지 유통기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굿리지는 이 때문에 발병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의 로우(Lowe)는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며 다른 식품에서도 오염 사례가 발견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환자가 증상을 겪고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그 결과가 보건 당국에 보고되기까지의 시간 지연도 발병이 길어지는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ree

피스타치오를 말리면 유통기한은 최대 2년이 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워리너 교수는 살모넬라 감염 예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살모넬라는 건조 환경에서 잘 살아남고, 피스타치오도 수확 후 건조되기 때문에 열처리만으로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며, 열을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견과류 살균(pasteurization)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