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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초콜릿 열풍, 단순한 초콜릿 바를 넘어서

Oct 7, 2025

대형 소매업체들과 레스토랑들도 이 흐름에 동참






일부 맛 트렌드는 잠깐 유행하다 사라지지만, 어떤 것은 오래 남아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 잡습니다. 확실히 단정하긴 아직 이르지만, ‘두바이 초콜릿(Dubai Chocolate)’ 열풍은 이미 뿌리를 내리고 빠르게 퍼지고 있는 듯합니다. 두바이 초콜릿 바의 달콤한 풍미와 진한 질감은 이미 큰 인기를 끌었고, 이제는 다른 형태의 디저트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잠시 시간을 되돌리면, ‘두바이 초콜릿 바’의 원조이자 지금은 고전으로 자리 잡은 제품은 2021년 아랍에미리트의 픽스 쇼콜라티에(Fix Chocolatier)에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는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이 초콜릿은 풍부하고 진한 맛이 특징으로, 두꺼운 밀크초콜릿 껍질 속에 부드러운 피스타치오(때로는 타히니) 크림과, 바삭한 가다이프(kadayif, 잘게 찢은 필로 반죽 같은 페이스트리)를 섞은 속재료가 들어 있습니다. 전 세계의 대형 브랜드와 작은 제과점들이 이 콘셉트를 응용해 다양한 맛과 형태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초콜릿 바뿐 아니라 크루아상, 밀크셰이크 등으로도 변신하고 있으며, 속재료도 피넛버터·젤리부터 스모어, 말차까지 다양합니다.


미국의 견과류 및 과일 전문 체인 더 넛츠 팩토리(The Nuts Factory)의 디인 알랄(Din Allall)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건 이제 단순한 ‘트렌드’가 아닙니다. 완전히 새로운 현상이에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Dubai chocolate’ 검색량은 올해 초 급격히 증가해 3월에 정점을 찍은 뒤 지금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의 견과류 생산업체 케이니아(Keinia)는 2025년에 피스타치오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 이유로 “틱톡에서 ‘두바이 초콜릿’이 폭발적으로 유행하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랄은 현재 12가지 맛의 두바이 초콜릿 바를 판매하고 있으며, 초콜릿·피스타치오 코팅을 입힌 두바이 대추야자, 두바이 코팅 구운 견과류, 두바이 초콜릿 딸기 파르페, 그리고 24K 식용 금이 들어간 두바이 골든 초콜릿 바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두바이 초콜릿의 특별함은 단지 맛뿐만이 아니라 구조에도 있다”며 “두껍고 크며, 속이 꽉 찬 초콜릿이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제는 대형 유통업체와 레스토랑들도 이 흐름에 합류했습니다.


  • 트레이더 조(Trader Joe’s)는 파티슬러브(Patislove)가 만든 두바이 초콜릿 바를 판매 중이고,

  • 아이홉(IHOP)은 8월에 한정판 두바이 팬케이크를 출시했습니다.

  • 배스킨라빈스(Baskin-Robbins)는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스크림 제품을 내놓았으며,

  • 코스트코(Costco)는 두바이 초콜릿 케이크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합니다.

  • 월마트(Walmart)와 QVC도 두바이 초콜릿을 취급 중입니다.


스위스 초콜릿 브랜드 린트(Lindt)도 두바이 초콜릿 바를 내놓았으며, 작년 가을 유럽에서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을 때는 매장에 인파가 몰릴 정도로 화제였습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두바이 초콜릿을 구매한 고객 에리카 레프코위츠(Erica Lefkowits)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이 ‘바삭함(crunch)’이 좋아요. 초콜릿은 부드럽고 녹는데, 속은 크리미하고, 그 사이에서 가다이프의 바삭함이 살아 있죠. 식감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게다가 달콤하니까요.”


그녀는 다소 높은 가격에 불만을 표했지만, 두바이 초콜릿의 매력은 ‘세계적인 감각과 럭셔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피스타치오, 장미, 사프란, 카다멈 같은 재료들이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뉴욕 지역 슈퍼마켓 체인 스튜 레너드(Stew Leonard’s)의 CEO 스튜 레너드 주니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50년간 유통업을 해왔지만, 이렇게 빨리 팔리는 상품은 처음 봤습니다.” 그는 올해 3월 비맥스(BeeMax) 두바이 초콜릿 바를 도입했고, 엄청난 속도로 판매되자 자체 브랜드(제조사: 초코폴로지 Chocopologie) 제품도 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매장은 이번 연말을 맞아 두바이 초콜릿 기프트박스를 선보일 예정인데, 여기에는 미니 두바이 아이스크림 콘, 두바이 프랄린, 두바이 초콜릿 바 두 개가 포함됩니다.


미국 내에서 널리 유통되는 다른 브랜드로는 모다(Moda), 마그노(Magno), 레오네사(Leonessa)가 있다.이외에도 초코러브(Chocolove)의 작은 캔디 버전, 마테오 커피시럽(Mat­teo’s Coffee Syrups)의 무가당 두바이 초콜릿 커피시럽 등 다양한 제품군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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