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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식료품 업체, 온주에 ‘자사 상표’ 와인·맥주 판매 금지 해제 요구

Jun 23, 2025

포드 정부, 슈퍼마켓 자사 브랜드 주류 판매 허용 압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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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의 커클랜드 시그니처 브랜드 샴페인이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있는 코스트코 아울렛에서 다른 샴페인과 나란히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온타리오의 식료품점은 현재 자체 상표 브랜드의 주류 판매가 금지되어 있지만 대형 소매업체는 더그 포드 정부에 해당 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는 주류 소매 제도 개혁의 다음 단계로, 코스트코의 커클랜드 시그니처 브랜드처럼 슈퍼마켓 체인들이 자사 상표 와인과 맥주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온타리오 주 정부는 최근 주류 판매 규정에 대한 추가 변경을 논의하기 위해 업계와의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CBC 뉴스에 따르면, 이러한 협의 과정에서 대형 식료품 업체들은 자사 브랜드 주류 제품을 슈퍼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온타리오 주의 금지를 해제할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현재 온타리오 주 법규는 슈퍼마켓이 "직간접적으로 재정적 이해관계를 가진" 맥주나 와인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온타리오의 소규모 와이너리들은 이 금지 조치가 해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온타리오 수제 와이너리 협회(OCW) 대표이자 CEO인 미셸 와실리셴(Michelle Wasylyshen)은 “대형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자사 상표 와인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온타리오 와인 산업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OCW는 100곳 이상의 와인 생산업체를 대표하는 단체입니다.


와실리셴 대표는 수제 와이너리들이 대형 식료품점과의 협력 관계를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지만, 온타리오의 자사 상표 주류 판매 금지는 유지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지역 생산 와인이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 밀려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CBC 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문제는 우리에게 있어 흑백이 분명한 사안이며, 데이터와 과거 경험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애매한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B.C.도 자사 상표 주류 판매 금지


캐나다의 또 다른 주요 와인 생산 주인 브리티시컬럼비아(B.C.)도 연간 3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와인 산업을 갖고 있으며, 슈퍼마켓에서 자사 브랜드 주류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코스트코, 롭로즈, 월마트, 소비스 등을 포함한 대형 슈퍼마켓 및 대형 매장을 대표하는 캐나다 소매협회(Retail Council of Canada)는 온타리오에 있는 회원사들이 자사 브랜드 주류 판매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소매협회의 온타리오 정부 관계 담당 이사인 세바스찬 프린스(Sebastian Prins)는 CBC 뉴스와의 이메일에서 “자사 상표는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양조장과 포도원들은 자사 상표 브랜드의 저렴한 소매가에 간접적으로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린스는 온타리오산 제품에 일정 비율의 진열 공간을 할당하도록 규정한 주 정부 규제로 인해, 온타리오 와인 산업이 여전히 보호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자사 상표 주류 판매가 오히려 온타리오의 포도 재배 농가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와인 공급처를 찾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경 간 무역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고, 현재 LCBO(온타리오 주류통제위원회)가 미국산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 상황에서, 포드 총리 대변인은 주류 유통 현대화 계획에 자사 상표 주류 판매 허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온타리오 생산자 지원이 최우선” – 포드 정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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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대변인은 자체 상표 판매는 현재 온타리오의 주류 소매업을 현대화하기 위한 정부 계획의 일부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포드 주총리의 언론 담당 이사인 그레이스 리(Grace Lee)는 “현재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온타리오 생산자와 온타리오산 제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사 상표 주류 판매에 대한 요구는, 포드 정부가 편의점에서 맥주, 와인, 칵테일류 판매를 허용하는 일정을 앞당긴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 조치는 거대 맥주업체들이 소유한 '비어 스토어(The Beer Store)'에 지급된 2억 2,500만 달러의 보상을 포함해, 납세자에게 최소 6억 1,200만 달러의 비용이 들고 있습니다.


올해 4월, 포드 정부는 가격 책정 규정을 변경해, 편의점이 LCBO 소비자 가격보다 15% 낮은 도매가로 제품을 공급받도록 허용했습니다. 반면 슈퍼마켓은 여전히 10% 할인을 적용받고 있어, 편의점이 맥주와 와인 판매에서 더 높은 이윤을 남길 수 있게 됐습니다.


캐나다 소매협회와 캐나다 독립식료품점 연합(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Grocers)은 지난달 포드 주총리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자사 상표 주류 판매 허용 등 주류 시장에 대한 다양한 규제 완화를 요청했습니다. 대형 체인 및 독립 슈퍼마켓들은 또한 2026년부터 맥주와 와인을 판매하는 모든 식료품점에 빈 병과 캔 반품을 의무화한 규정에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반면 편의점에는 이 같은 반품 의무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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