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파우치 인기 급상승, 어린 아이들의 중독 사례 증가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니코틴 파우치는 어린 아이들의 니코틴 중독 사례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나타났습니다. 오하이오주의 네이션와이드 어린이병원 연구진은 10년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하며, 전자담배, 니코틴 껌, 트로키(사탕형 약) 등의 제품을 통해 니코틴을 실수로 섭취한 6세 미만 아동 13만 4천여 건을 조사했습니다. 대부분의 노출 사례는 2016년 이후 감소했지만, 니코틴 파우치에 의한 노출은 2020년에서 2023년 사이 무려 76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 제품은 고농도의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고, 맛도 좋습니다,” 라고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센트럴 오하이오 중독센터 소장인 나탈리 라인 박사는 말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이게 위험하다는 신호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냥 삼켜버리고, 그게 문제를 일으키죠.”

사용자들이 입술과 잇몸 사이에 끼워 사용하는 작고 흰색의 니코틴 파우치는 2014년 미국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이 제품은 담배는 포함하지 않지만, 합성 또는 천연 유래 니코틴과 함께 향료 및 감미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니코틴 파우치는 냄새가 없고 달콤하며 티가 나지 않는 특성 때문에 공중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특히 청소년과 젊은 층 사이에서의 인기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니코틴 파우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니코틴 제품이 되었으며, 전국 청소년 흡연 조사에 따르면 2021년에서 2024년 사이에 니코틴 파우치를 사용하는 청소년 비율은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용자 비율은 여전히 적은 편입니다. 미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중 0.5%만이 니코틴 파우치를 사용하며, 이에 비해 흡연자는 9%, 전자담배 사용자는 3%입니다.

니코틴 파우치 하나에 들어 있는 니코틴 양은 3mg에서 12mg까지 다양합니다. 가장 낮은 함량이라 하더라도 일반 담배 한 개비보다 더 많은 니코틴을 제공하며, 소량의 니코틴도 어린 아이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에 따르면, 단 1mg-2mg의 니코틴만 섭취해도 메스꺼움, 구토, 떨림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 강도의 파우치 하나에 들어 있는 양보다도 적은 수치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니코틴 파우치는 다른 무연 니코틴 제품(껌, 트로키, 액상, 정제, 분말 등)에 비해 심각한 의학적 영향을 미칠 위험이 150% 더 높았고, 입원 가능성도 두 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대다수의 아동 니코틴 섭취 사례는 큰 문제 없이 지나갔지만, 1,600명 이상의 아동이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었으며, 그중 두 명은 액상 니코틴을 섭취한 후 사망했습니다.

라인 박사는 부모들이 아이들 앞에서 니코틴 파우치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며, 아이들이 모방할 가능성을 줄이고, 니코틴 제품은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베이비시터나 조부모 등 다른 보호자와도 이와 같은 주의사항을 반드시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아이가 니코틴 파우치를 삼켰을 가능성이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중독센터(1-800-222-1222)에 전화하는 것입니다. 훈련된 직원이 아이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응급조치를 안내해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