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요로 바닥을 드러내는 퀘벡의 전략적 메이플 시럽 비축량
Oct 20, 2026
생산업계,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해

퀘벡 메이플 시럽 생산자 협회장은 메이플 시럽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해 퀘벡주의 전략적 메이플 시럽 비축량이 바닥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퀘벡 메이플 시럽 생산자협회(Québec Maple Syrup Producers)의 뤽 굴레(Luc Goulet) 회장은 메이플 시럽 산업이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메이플 시럽 생산량은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이 때문에 생산자협회는 가격과 공급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전략적 비축 시스템을 운영해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 위협을 실제로 실행할 가능성을 우려해 미국의 상업 고객들이 메이플 시럽을 대량으로 비축했습니다.
굴레 회장은 이후에도 판매가 계속 증가하면서 비축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의 전략적 비축량은 이제 제로까지 떨어졌습니다.” 굴레 회장은 메이플 시럽 산업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보고서 발표 자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메이플 수액 채취에 불리한 날씨가 이어질 경우 업계가 고객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그 사례로 2007년과 2008년의 재고 부족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제품을 공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부 시장을 잃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매우 빠르게 다른 감미 제품으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일단 그렇게 되면 새로운 소비 습관이 자리 잡게 됩니다.”
해외에서 커지는 퀘벡 메이플 시럽 시장
공인 구매업체들을 대표하는 메이플 산업위원회(Maple Industry Council)의 루이 튀렌(Louis Turenne) 회장에 따르면 퀘벡산 메이플 시럽은 해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수출은 2024년 전년 대비 9.34% 증가했습니다. 새로운 관세 부과 가능성이 업계를 압박했던 2025년에는 증가율이 15.8%로 더욱 높아졌습니다. 2026년에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습니다. 1월부터 8월까지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했습니다. 튀렌 회장은 “예외적으로 좋았던 한 해의 실적을 다시 뛰어넘기는 언제나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굴레 회장은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를 충족해야 하는 상황 자체는 업계 입장에서 반가운 고민이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퀘벡의 메이플 숲에는 아직 활용되지 않은 엄청난 잠재력이 남아 있습니다.”
“정부 지원 더 필요하다” 굴레 회장은 퀘벡 주정부의 투자 규모가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비해 너무 낮다”고 지적하면서, 새롭게 선출된 퀘벡당(Parti Québécois) 정부가 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 산업이 잘되고 있고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며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그런 논리를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튀렌 회장 역시 퀘벡주가 생산자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해 생산 확대를 장려하고, 가공업체들이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퀘벡 메이플 시럽 수출량의 약 65%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튀렌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시장 다변화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20년 전에는 미국 시장의 비중이 80%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낮추기 위해서는 유럽·호주·아시아 시장의 개척과 확대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미 메이플 시럽 생산량 70% 이상이 퀘벡에서
캐나다 국기에는 단풍잎이 그려져 있지만 실제 캐나다 메이플 시럽 산업은 퀘벡주에 크게 집중돼 있습니다. 업계가 목요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전체 메이플 시럽 생산량의 70% 이상이 퀘벡에서 생산됩니다. 메이플 시럽 생산과 가공, 전문 장비 제조업체까지 포함하면 메이플 시럽 산업은 2025년 퀘벡 국내총생산(GDP)에 12억1,000만 달러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전체 산업에서 정규직 환산 기준 1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방세와 공공 토지 임대료 등을 제외하고도 2억8,500만 달러의 세수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는 봄철 많은 퀘벡 주민들이 찾는 이른바 ‘슈거 쉑(sugar shack·메이플 시럽 농장 식당)’의 경제 활동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튀렌 회장은 “슈거 쉑 운영은 메이플 시럽 생산업보다는 외식업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메이플 시럽 생산자 단체는 최근 선거운동 기간에도 메이플 시럽 산업이 고용과 지역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산업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굴레 회장은 많은 후보들이 메이플 시럽 산업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고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는 메이플 시럽 산업이 지역사회를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메이플 시럽 생산을 없애버리면, 사실상 마을의 문을 닫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