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요 편의점, 외국인 매출 역대 최고치 기록
Sep 22, 2025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312.9% 급증

한 외국인이 CU명동역에서 김밥 제품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편의점들의 외국인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국내 관광으로 이어지면서 ‘K-편의점’은 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로 대표되는 ‘올댄스(Old Dance)’에 이어 한국 방문 시 꼭 들러야 하는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GS25의 간편결제 할인 이벤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22일, 올해 해외 관광객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외국 간편 결제 서비스를 통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5% 증가했습니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312.9% 급증했습니다. 다른 업체들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CU의 경우 올해 1~8월 해외 결제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9.1%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도 82.3%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 7~8월 두 달 동안은 K-팝 애니메이션〈K-패더몬 헌터즈〉가 방영된 이후 해외 결제 건수가 전년 대비 185% 급증했습니다. 세븐일레븐 역시 올해 1~8월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대비 60% 늘었으며, 이마트24에서도 같은 기간 해외 결제 매출이 40%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바나나우유, 반숙란, 라면, 맥주 같은 전통적인 인기 상품 외에도 하이볼, 디저트 빵, 그릭요거트, K-팝 앨범 등이 새로운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1~8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식품 Top 10은 ▲그릭요거트(블루베리) ▲빙그레 바나나우유 ▲빙그레 딸기우유 ▲구운란 ▲리얼프라이스 훈제치킨브릿지(GS25 PB 상품) ▲아망추(아이스티&망고) 하이볼 ▲오뚜기 참깨라면 ▲서울우유 마이픽플레인 요거트(떠먹는) ▲동아 포카리 스웨트 ▲빙그레 메로나맛 우유 등입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최근 한국인들이 열광하는 상품을 직접 사는 뚜렷한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며 “SNS에서 화제가 된 상품을 직접 매장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K-드라마 열풍으로 인기를 끈 편의점 김밥도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편의점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혜택 제공을 통해 매출 확대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GS25는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과 다가오는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에 맞춰 특별 할인 및 경품 행사를 진행합니다. △알리페이로 5위안(약 1천 원) 이상 결제 시 15% 즉시 할인(10월 31일까지) △유니온페이 결제 시 15% 즉시 할인(내년 2월까지) △위챗페이 결제 시 GS25 전용 환율 우대 혜택(10월 31일까지) 등이 대표적입니다.
CU는 ‘K-드라마’ 열풍을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달 CU는 ‘K-통소불고기 김밥’을 출시했는데, 이는 한 줄 김밥을 통째로 베어 먹는 방식으로, 영화 속 주인공이 한 줄 김밥을 그대로 먹는 장면이 ‘김밥 한입 챌린지’와 다양한 밈으로 확산되면서 고객들이 매장에서 직접 그 장면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CU는 다음 달부터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중국 간편결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결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즉시 부가세 환급 캐시백 이벤트도 마련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위챗페이로 첫 결제를 하는 고객에게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7위안(약 1,400원) 쿠폰과 롯데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위안(약 1만 원) 쿠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