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중시 소비자, 모든 세대와 소득 수준에 걸쳐 분포
Jun 25, 2025
소비자들이 같은 돈으로 더 많은 가치를 얻고자 해

딜로이트(Deloitte)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예산을 지키면서도 더 큰 가치를 얻고자 하면서 ‘가성비’가 소비자들의 최우선 고려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 : 단순한 저가 전략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승리한다」에서 딜로이트는 소비자의 시각에서 ‘가성비 추구(value-seeking)’라는 개념을 분석했으며, 가격 대비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MVP, Most Valuable for the Price)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또한 소비자들이 단순히 '최저가'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품질, 신뢰, 경험 등도 구매 결정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 중 40%가 자신을 ‘가성비 추구자’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들 중 약 3분의 2는 집에서 요리를 더 많이 하며, 53%는 식료품에서 저렴한 재료를 선택, 59%는 대형 브랜드 대신 자체 상표(Private Label) 제품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딜로이트 미국 소비자 산업 부문 리더인 마이크 다헤르(Mike Daher)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게 구매 결정을 내리고 있으며, 구매를 통해 얻는 가치를 면밀히 따지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은 생계 차원에서 가성비를 추구하지만, 고소득 가구 역시 점점 더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품질, 신뢰, 친절한 태도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모든 세대에서 이러한 ‘가성비 추구’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X세대의 49%, 베이비붐 세대의 43%, 밀레니얼 세대의 40%, Z세대의 44%가 구매 시 더 높은 가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FMI(전미 식품산업협회)의 최근 보고서 「Private 브랜드의 힘(The Power of Private Brands)」에서도 ‘가성비’는 자주 언급된 키워드였습니다. 소비자들은 자체 상표 제품을 설명할 때 ‘가성비’뿐만 아니라 ‘품질’, ‘브랜드’, ‘좋은’, ‘훌륭한’ 등의 단어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FMI 산업 관계 담당 이사 톰 코스그로브(Tom Cosgrove)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격은 항상 논의의 일부가 될 수밖에 없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가성비’와 ‘맛’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이러한 제품을 자랑스럽게 식탁에 올리고 있습니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약 40%는 ‘가성비’를 필요로 하는 저소득·중년 가구였습니다. 하지만 연 소득 2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들도 23%가 ‘가성비’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으며, 6자리 중간 소득을 가진 젊은 가족들도 응답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화장품, 생활용품, 가구, 여가 등 비필수 소비 항목에는 40~50% 지출을 줄이는 대신, 주거 및 교통 같은 필수 항목에 예산을 더 할당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가성비 중심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소매업체들이 직면한 핵심 과제는 바로 소비자가 말하는 ‘가치(value)’의 정의가 각기 다르다는 점입니다.
FMI의 코스그로브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가치란 사람마다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예를 들어, 갓 대학을 졸업한 사람에게 가치는 ‘최저가’를 의미할 수 있지만, 가족이 있는 사람은 ‘경험’을 포함해 가치를 정의할 수 있습니다.음식 구매의 핵심 동인을 보면 건강, 즐거움, 오락성, 편의성 등이 있는데, 비록 ‘가치’라는 단어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이 네 가지 모두가 곧 가치이며, 사람마다 그 중요도를 다르게 평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