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2028년까지 인공 색소 사용 중단

아이스크림과 냉동 유제품 디저트 제조업체 약 40곳은 2028년까지 제품에서 7가지 석유 기반 염료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들이 미국 내 냉동 아이스크림 공급의 약 90%를 차지하며, 3년 이내에 제품에서 인공 색소를 제거하겠다고 연방 보건 당국이 월요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잠재적 건강 영향에 대한 우려로 인공 색소 제거를 촉구한 데 따른 식품 제조업체들의 최신 자발적 노력입니다. 최근 몇 주 동안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제너럴 밀스 등 여러 회사들도 식품에서 인공 색소를 빼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마티 마카리는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미국 건강에 있어 르네상스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유제품식품협회(International Dairy Foods Association) 회장 마이클 다익스에 따르면, 약 40개의 아이스크림 및 냉동 유제품 제조업체들이 2028년까지 제품에서 7가지 석유 기반 색소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색소는 레드 3, 레드 40, 그린 3, 블루 1, 블루 2, 옐로우 5, 옐로우 6입니다. 협회는 업체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터키 힐 데어리(Turkey Hill Dairy)의 최고경영자 앤디 제이콥스가 회의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텍사스 대학교 영양 전문가 디애나 홀셔는 인공 식품 색소에 대한 국가적 관심은 "좋은 조치"라면서도, 당분과 포화지방 같은 만성질환의 더 큰 원인들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아이스크림에 흔히 들어 있는 이런 성분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식품 색소를 빼거나 바꾸는 것만으로는 반드시 건강한 선택이 되지 않는다"며 "아이스크림은 여전히 적당히 섭취해야 하는 식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마티 마카리 국장은 올해 후반에 발표될 예정인 새로운 연방 식이 지침이 포화지방과 심장병 사이의 기존 연관성을 도전할 것이라고 암시하며, 이를 두고 "70년간 자연 포화지방을 악마화한 것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유제품식품협회(IDFA)에 따르면, 미국인의 평균 아이스크림 소비량은 연간 약 4갤런(약 15리터)입니다. 건강 옹호자들은 오래전부터 인공 색소가 일부 어린이에게 과잉행동 및 주의력 문제와 같은 신경행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식품에서 인공 색소 제거를 촉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식품의약국(FDA)은 승인된 색소가 안전하며,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인공 색소가 들어간 식품을 섭취해도 부작용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보건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인공 색소를 비판하며 제조업체들에 식품에서 이를 제거하라고 압박해왔습니다. 연방 당국은 제조업체들이 대신 과일 주스, 식물 추출물 등에서 얻은 색소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FDA는 최근 몇 달간 새로운 천연 색소를 승인했으며, 월요일에는 치자 열매에서 추출한 새로운 파란색 색소를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치자(제니핀) 파란색은 스포츠 음료, 사탕 및 일부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카리 국장은 월요일 식품 제조업체들에게 발송한 편지에서 1월에 금지된 ‘레드 3’ 색소 제거를 “촉구”했습니다. 레드 3는 실험실 쥐에게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인간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식품 제조업체들은 2027년까지 이 색소를 제품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일부 식품 회사들은 인공 색소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옹호 단체 ‘대중 과학 센터(CSPI)’의 과학자 토마스 갤리건은 규제 의무가 아닌 자발적 조치에 의존할 경우 실제 준수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갤리건은 “말은 쉽다”며 “기업들이 준수하는 척하며 소비자와 트럼프 행정부의 호감을 얻기 위해 약속을 쉽게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이행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