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L 상품 매출 급증
2023년 3월 1일
2022년 US$ 2,300억 육박
고물가 시대에 맞서 미국의 소비자들 사이에 자사상표부착(Private Label) 상품 소비가 크게 늘었다.
작년에는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 2021년 대비 11.3%라는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소매업체들의 간판급 브랜드들이 앞다퉈 좋은 실적을 내면서 전국 브랜드 매출 대비 거의 두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 브랜드의 매출 증가는 6.1%였다. 한해 특정 상품군의 매출 증가율이 6%라는 것은 매우 양호한 기록임을 고려할 때 자사상품 브랜드가 11%를 넘기는 기록을 냈다는 것은 놀라운 증가가 아 닐 수 없다. 그만큼 이 상품군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호가 급증했다는 증거다.
미국에는 PL상품 제조업계가 결성한 협회가 있을 정도다. PLMA(Private Label Manufacturers Association)가 바로 이 단체인데 현황 보고를 위해 매년 연차보고서(Private Label Report)를 발간하고 있다. PLMA 회장 페기 데이비스씨는 이렇게 말했다. “PL상품이 일대 붐을 일으키고 있다. 2022년에 두자리 수 매출 증가를 보였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PL상품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실증하는 통계다. 쇼핑객들은 식료품, 가정용 필수품 등 거의 모든 품목군에 있어서 창의적이고 수준높은 PL상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PL상품에 대한 애호가 대폭 증가한 현상의 이면에는 고물가 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쇼핑 트랜드의 변화 그리고 가성비 높은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PL상품의 수준은 가격 대비해 상당히 높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여론임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건강과 웰빙, 지속가능성(환경), 편리성, 중독성이 추동력을 발휘하며 고객 충성도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RI가 최근 발표한 품목군별 조사 결과에 의하면 17개 분야 중 16개 자사 브랜드 상품이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하 편의점과 관련한 상품군 중심으로 통계수치를 소개한다. 괄호안은 증가율에 따른 미화 매출 증가액분이다. 최대 증가율은 음료군으로 19%가 증가 (120억)했다. 델리(기성 식사대용 식품)는 17% 증가(59억 달러), 냉장식품은 17% 증가( 474억), 주류는 15.6% 증가(6,200만 달러), 일반 식품(general food) 14%증가(386억), 화훼(花卉) 13.5% 증가(8억 8,300만 달러), 빵 12.6% 증가 (84억), 농산물 11.9% 증가(135억 달러), 육류 10% 증가(17억 달러)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밖에도 양호한 증가세를 보인 제품군으로 잡화(general merchandise) 9% (277억), 냉동식품 8.2%증가(177억), 치즈 5.5%(7억 5,400만), 건강/보건 3%(176억), 미용 2.7% (37억), 주거관리제품 (homecare) 2%(27억) 등을 들 수 있다.
유일하게 매출 감소를 보인 제품군은 담배였다. 이는 금연 붐으로 인한 흡연율 자연감소 추세를 반영한 당연한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 PLMA가 발족된 것은 지난 1979년이었다. 이만큼 PL 상품의 역사는 오래됐다. 비영리기관인 이 조직의 최대 목표는 PL상품의 판매촉진이었는데 현재 뉴욕과 암스테르담에 핵심 조직 본부가 소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가입 회원 업체는 4,000개로 알려져 있다.
인플레이션 관련해 위와 같은 미국 소비제품 매출 현황을 살폈는데 참고로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은 최근에 와서 계속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캐나다 CPI가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청신호가 도표를 보면 입증되고 있다. 자료는 통계청에서 최근 밝힌 수치다. 그러나 식료품 분야는 여전히 10% 이상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의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이며 이는 지난해 12월의 6.3% 보다 다시 낮아진 수치다. 전문가들은1월 CPI를 6.1%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플레이션 문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료품 가격은 계속 높은 수준인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일반 소비자들의 살림살이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전체적인 인플레이션은 36년만의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6월의 8.1%보다 크게 낮아진 결과여서 약간의 안도감을 주고 있기는 하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목표치가 2%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갈길이 멀다. 당분간 중앙은행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위안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