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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산 제품 구매’ 열기 속, 치솟는 식료품 가격이 소비자 충성도 시험

Oct 8, 2026

캐나다산 제품을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여유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산 제품 구매(Buy Canadian)’ 운동은 19개월 전 무역전쟁이 시작됐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현재도 강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쇼핑 의향을 파악하기 위해 매달 약 1,800명의 캐나다 소비자를 조사하는 Numerator Tariff Sentiment Tracker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결렬되면서 캐나다산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의지가 더욱 강해졌습니다. 캐나다 소비자의 거의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24%가 “나는 캐나다에서 생산된 제품만 구매할 생각이다”라는 문장에 매우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7월보다 5%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편, 9월에 실시된 Abacus 여론조사에서는 캐나다인의 77%가 미국산 제품을 완전히 피하거나 가능한 한 적게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무역전쟁이 시작된 2025년 초 같은 응답을 한 78%와 거의 동일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캐나다산 제품 공급을 늘리려는 식료품 소매업체들이 현실적인 경제 상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소매업 분석가 브루스 윈더(Bruce Winder)는 식료품점들이 가능한 한 많은 캐나다산 제품을 취급하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캐나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과 브랜드를 갖춰야 하고 적절한 원가와 판매가격도 맞춰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소매업체와 공급업체들이 이 모든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기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윈더는 애국심과 소비자의 지갑 사정이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캐나다산 제품을 반드시 구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반대로 경제적 여유가 부족해 무조건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소비자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가격 부담이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Food Health and Consumer Products of Canada(FHCP)를 대신해 Execulytics Consulting이 2026년 8월 실시한 전국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산 대체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10%가 넘는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캐나다인은 단 9%에 불과했습니다. FHCP의 산업·대외협력·회원개발 담당 수석부사장인 에롤 세릿(Errol Cerit)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추가 가격의 한도가 낮다는 것은 애국심도 결국 경제적인 현실에 의해 빠르게 제한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FHCP 조사에서는 또한 캐나다인의 74%가 관세 때문에 식료품 구매 습관을 바꿨다고 답했습니다. 세릿은 “캐나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이 어디에서 생산됐는지 이전보다 더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소비자들이 캐나다산 제품을 선택할 때 종종 회사의 소유권이 캐나다에 있는지 여부에 집중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전체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외국 기업이 캐나다 현지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투자는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를 만들고 제조업과 마케팅을 비롯한 여러 산업에서 일자리를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Nourish Food Marketing의 사장 조앤 맥아더(Jo-Ann McArthur)는 소비자들이 캐나다산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 하더라도 모든 제품군에서 캐나다산 대체품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합니다. 대형 식료품 업체들이 공급망을 변경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모든 제품에 캐나다산 대체품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할인형 식료품 매장(discount banners)의 경우 취급하는 상품 종류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맥아더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식료품 소매업체라면 ‘Buy Canadian’을 지원하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동시에 소비자들이 현재 겪고 있는 물가 상승 압박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은 그저 가능한 한 적은 비용으로 장바구니를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할인 매장에서 그런 가격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노스욕(North York)의 Galati Market Fresh CEO인 식료품점 운영자 로버트 갈라티(Robert Galati)는 자신의 고객들이 특히 농산물 코너에서 캐나다산 제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캐나다의 지역 농산물 재배 시즌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캐나다산 농산물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한편 Loblaw는 캐나다 내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국내 공급 능력을 키우고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Loblaw는 2025년에 267개의 새로운 캐나다 공급업체를 추가했고, 올해도 추가로 200개의 캐나다 공급업체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회사의 Small Supplier Program에는 1,200곳 이상의 공급업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Loblaw는 소비자들이 캐나다에서 생산된 제품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3만 5,000개 이상의 제품 진열대에 단풍잎(maple leaf) 표시를 부착해 캐나다산 제품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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