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과 웰빙 트랜드

편의점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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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푸드서비스는 소비자 인식에 변화를 주기에 따라 매출 증대의 커다란 잠재력을 가진 분야다. 사진은 나이아가라 지구협 소속 김경태 회원 업소로 불우이웃돕기 샌드위치 무료 제공 장면이다. 세인트 캐서린에서(321 St.Paul St.) ‘포니 미니마트’라는 상호의 업소를 운영하는 회원은 이미 10년째 노숙자에게 무료 샌드위치를 제공하는 선행으로 지역 주류 신문과 동포 언론에 최근 크게 소개됐다.)

소비자, 그 중에서도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편의점에 대해 가지는 ‘건강’ 혹은 ‘건강유익성’에 대한 관념은 대단히 중요한 평가 척도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평가는 객관적이고 냉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기기만적이고 자화자찬식의 데이터는 편의점 매출, 순익을 목표로 하는 실리적 차원에서 볼 때 백해무익하다.

최근 CSN에서 발표한 ‘Canada’s C-store IQ : A National Shopper Study’의 편의점 관련 소비자 반응 조사 결과는 매우 유의미한 자료로 평가된다. 간추려 소개하니 각자의 업소 환경에서부터 취급하는 먹거리 제품의 웰빙 수준 등을 가늠해보며 개선점을 생각해볼 기회로 삼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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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이용객의 2/3가 스스로를 건강의식적(health-conscious) 혹은 ‘건강지향적’ 소비자라고 인식하 고 있다. 그런데 이들 중 17%만이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먹거리 제품의 웰빙 수준에 대해 만족을 보인다고 한다. 편의점 업계가 크게 서운해할 야박한 평가가 아닐 수 없다.

18세 이상 조사 대상자 중 최소 일주일에 1회 이상 편의점 방문자는  43%가 체인 편의점을 방문하고 38%가 독립 편의점을 방문한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이들 방문자들의 70% 이상이 단골 가게를 정해놓고 동일한 업소를 방문한다고 했다.

바로 이 대목이 편의점 업주가 신경써야 할 지점이다.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가게에 대한 충성도는 매우 높은 곳이 편의점이라는 의미다. 대세가 웰빙이니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먹거리 아이템에 대한 대대적인 변신이 필요하다. 건강지향적, 건강친화적, 웰빙 식품으로 쏠리는 식품소비 트랜드에 편의점이 예외여서는 안된다.

건강의식적 소비자(health-conscious)

응답자의 64%가 본인들을 건강의식적인 소비자로 인식하고 있고 단지 14%만이 그런것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남녀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이 65%로 남성 60%보다 더 건강의식적임이 드러났다. 주목할 점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건강의식적이라는 사실이다. 부머 71%, X세대 62%, 밀레니얼 세대 58% 순이었다. 젊은층일수록 영양에 대한 관심과 넘쳐나는 정보로 건강에 더 민감할 것 같지만 실제로 편의점 이용만 놓고 평가했을 때 다소 의외다.

앞에서도 미리 밝혔듯이 편의점 취급 식품의 건강유익성에 대해서는 오직 17%만이 만족한다고 답했고 32%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나머지는 그저 그렇다는 입장이었다. 이 결과에 대해 실망해야 하나? 전혀 그렇지 않다. 시장 잠재성이 높다는 반증으로 눈을 떠야한다. 다시 말해 편의점 식품에 대한 건강유익성에 대한 평가가 야박한만큼 제대로 웰빙 트랜드를 맞춘다면 매출과 순익을 높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상품기획을 제대로 가져가야 하는 과제는 생산업자, 공급사, 소매업소 모두의 공통된 과제다. 세대별로 보면 밀레니얼이 부머 12%에 비해 편의점 웰빙 식품이 갖추어지면 구입할 의향이 훨씬 높았다. (20%)성 별로는 남성이 20%로 여성 17%보다 다소 높았다. 통계상으로는 결국 같은 기조를 보이는데 웰빙 식품과 관련해서 편의점은 여성과 부머에 더 공을 들여야 할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건강 3대 개념

그러면 편의점 고객이 ‘건강의식적’ 혹은 ‘건강유익성’이라는 개념하에 가지는 구체적인 ‘건강한 음식’은 어떤 것인가도 명확히 해야할 것이다. 3가지로 압축된다. 편의점에서 웰빙 식품으로 기대하거나 요구하는 기준을 순위별로 조사했더니 ‘신선도’(freshness)가 46%, 설탕함유정도(sugar-content) 32%, 가공식품여부(non-processed) 27% 순위였다. 즉 신선해야 하고 설탕함유가 덜하거나 없어야 하며 가공 정도도 덜해야 웰빙이라는 생각이다. 일반 소비자들과 다르지 않은 같은 기대치다.

성별 관심도에서 4가지 분야로 나눠 반응도를 살피는 것도 흥미롭다. (수치는 앞이 여성, 뒤가 남성이다. )

● 천연(=비가공) (29% vs 23%)

● 인공감미료 배제(19% vs 11%)

● 화학 조미료 배제(15% vs 9%)

● 비건/채식 (9% vs 4%)

위의 통계에서 비건/채식주의자의 기호에 맞는 식품을 편의점에서 기대하는 소비자는 별로 없음을 알 수 있다. 여하튼 여성이 남성보다 모든 요소에서 더 건강의식적이고 민감하다는 사실은 재확인되고 있다.

연령대별로 편의점 식품에 대해 가지는 기대 및 요구 수준은 아래와 같다. 모두 7가지 항목을 놓고 조사 한 결과다.

● 신선도 : 부머 52%, X세대 47%

● 염분 : 부머 30%, X세대 21%, 밀레니얼 22%

● 성분이해도 : 부머 27%, X세대 21%, 밀레니얼 18%

● 100% 천연 : X세대 28%, 부머 24%, 밀레니얼 22%

● 지역특산 : 부머 24, X세대20%, 밀레니얼 13%

● 무가공 : X세대 30%, 부머 28%, 밀레니얼 25%

● 단백질 보충 : X세대 25%, 밀레니얼 23%, 부머 16%

이밖에 몇가지 주목할 현상을 언급한다. 스스로를 건강식품에 관심없다고 답한 14%의 응답자들도 설탕 이야기가 나오면 이들 중 27%가 설탕함유 정도에 대해 관심과 우려를 가지고 대한다는 것이다. 또한 가공식품에 대한 우려도 이들 중 19%가 나왔다. 달리 말해 건강의식적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거의 모든 소비자가 관심을 가진다는 의미다.

기성조리 푸드(prepared foods)

편의점 푸드서비스와 관련해 기성조리푸드에 있어서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3대 요구사항은 신선도 (42%), 품질(42%), 맛)41%)순이었다. 그런데 이를 위에서 응답한 본인 스스로를 ‘건강의식적’ 소비자라 고 응답한 사람들만 놓고 조사를 좁혀들어가면 편의점 기성조리푸드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아진다.

● 신선도를 가장 중요하다고 본 건강의식적 응답자는 46%, 그렇지 않은 응답자는 36%

● 동일한 응답자 군을 대상으로 손님 응대 서비스는 전자가 14%, 후자가 9%

● 위생상태는 전자가 24%, 후자는 9%

이상으로 편의점 취급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반적 반응과 기대치, 요구사항에 집중한 통계 자료를 살폈다. 코비드-19 시대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현재로서는 백신이 보급되며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양상이다. 소매업소 3차 봉쇄가 내려진 가운데 소비자들의 편의점에 대한 소중함이 거듭 일깨워지는 순간이다. 중독성이나 습관성 소비제품에 대한 애정은 마땅한 소비처를 편의점에서 찾고 있다. 작년에 1차 폐쇄조치가 있고 나서 편의점이 예외가 됐을 뿐 아니라 매상까지 오르자 타 소매업종 종사자들끼리 농반진반으로 “나도 편의점을 할 것을…” 하는 말들이 돌았다. 웃고 넘길 일이 아니라 비상한 국면에서 스스로 편의점 종사자임을 보람있게 여기고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보다 세심한 푸드서비스를 운영하도록 하자. 위의 통계가 시사하는 포인트를 자기 업소 실정에 맞게 맞춤형으로 응용해서 개선한다면 답이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