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스낵 신상품 풍성

맛의 과감한 변종들 캐나다 시장 주도

달달한 스낵보다 짠 스낵(salty snack)이 대세를 이루는 오늘날의 소비 풍조에서 볼 때 당연하지만 캐나다 소비자들 역시 짭짤한 스낵을 지향하고 제품도 그래서 이쪽으로 훨씬 더 다양하다.

시장조사기관 민텔의 자료에 의하면 짠 스낵 시장이 올해 더 큰 성장을 할 것이라는데 견인차는 시장에 선보일 신상품 덕분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켈로그사의 치즈잇(Cheez-It)크래커가 올 초에 출시됐는데 매출 성적이 좋다.

한 조사 전문기관은 감자칩 한 분야에서만 올해 매출 1.4%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희소식 이다.

싱가폴에 ‘퓨쳐엔터프라이즈’(Future Enterprises Pte Ltd./Food Empire)라는 식품회사가 있다. 1982 년에 설립, 주로 식품 농축물을 포장 상품을 유통시키며 나름의 입지를 다진 회사다. 이 회사가 캐나다 시장에도 진출했고 캐나다 총책을 아제이 핸다(Ajay Handa)라는 사람이 맡고 있다. 이 분이 3년 전에 캐나다에 크랙스(Kracks)라는 감자칩을 들여왔다. 물론 싱가폴 제품이다.

그런 그에게 방금 밝힌 감자칩 성장률을 비롯한 스낵류의 성장세는 그리 놀랄 현상이 아니다. 그는 칩스에 대한 캐나다 시장을 ‘최고’라고 평하며 캐나다 소비자들의 칩스 사랑을 게걸스러울(voracious) 정도라고까지 말한다. 다소 과격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그만틈 캐나다 국민들이 칩스를 사랑한다는 말이다. 편의점 업주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국민 식습성이 아닐 수 없다. 

앞에 언급한 싱가폴 인기 감자스낵인 크랙스는 유럽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얻는 식품으로 핸다씨는 이렇게 설명을 했다. “감자칩이 가게 진열대를 차지하는 수준이나 정도는 유럽 어디에서도 비교할 수 없다. …그리고 캐나다 시장에서 감자칩 매출의 절대적인 몫이 편의점 채널로부터 나온다. 따라서 칩스와 관련해서는 캐나다에서 편의점의 역할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크랙스는 캐나다 시장 진출 후 다양한 판촉 특히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통해 매출 증대를 도모했고 소비자 인지도를 제고했다. 핸다씨의 조언을 곁들여 본다. “기존의 여타 감자칩 인기 제품에 더해 우리 회사 크랙스를 함께 취급한다면 칩스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또 하나의 제품 선택권을 즐길 수 있다.”

크랙스는 지난 4월부터 뚜껑으로 봉하는 원통형 용기에 담겨진 새로운 형태로 거듭났다. 그리고 기존의 맛에 두가지 새로운 맛의 시리즈를 추가했다. 치즈와 매운맛이 그것인데 오리지널 맛이었던 신맛 크림, 양파, 와사비, 바베큐의 인기에 더해 이들 역시 큰 인기를 몰고 있다고 한다.

과감한 맛에 집중되는 칩스의 트랜드는 멈출 줄을 모른다. 대표적인 또 하나의 사례가 콘아그라(Conagra)의 빅스(Bigs) 시리즈다. 볶은 해바라기씨를 기초로 한 인기주전부리의 하나인 이 제품은 점점 대담하고 풍부한 향취를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신제품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는데 이를 콘아그라 캐나다 마켓팅 이사 안드레아 스타다트씨는 이렇게 묘사한다. “타코벨(Taco Bell)과 같은 독보적인 브랜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빅스 시리즈는 시장에서 맛의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해왔다.” 맛의 변화와 다양성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출시한 새 맛은 스모키 바베큐(Smokey Bar-B-Q)이며 바베큐 소스 생산으로 유명한 스터브(Stubb’s)사와의 제휴하에 개발된 것이다. 이 역시 캐나다 시장에서 첫 선을 보였던 4월달 이야기다.

 

 

왜 이렇게 과감하고 자극적인 맛이 끊임없이 시장에 등장하는가? 칩스 시장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보니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소비자 입맛이 날로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추구의 본질에는 강렬하고 색다른 맛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니 제조사들도 자연스럽게 이에 부응할 수 밖에 없고 신제품 연구 개발의 기본 방향이 혁신적이고 과감하게 된다.

나아가 창의적인 콘아그라의 판촉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3루수(third baseman) 블라디미르 게레로(Vladimir Guerrero Jr.)를 모델로 기용한 것. 블루제이스 야구펜이 최근 들어 자부심 만빵인데 소속 선수를 모델로 삼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의 디지털 광고를 통해 신제품을 홍보해 홈런을 치겠다는 전략이다. 조만간 큰 반응이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2019 시즌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선수에게 동료선수가 축하의 의미로 해바라기씨 스낵을 머리위에 뿌려주고 있다. 콘아그라가 이에 착안해 제품 홍보 모델로 기용해 소셜미디어에 자사 Bigs 신제품을 선전하고 있다.

짠 스낵 애호가들은 그런데 제품의 건강성에도 신경을 쓴다. 요즘 소비자들은 두마리, 아니 세마리, 네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겠다고 욕심이 과한 경향이 있다. 하찮을 것 같은 주전부리 하나에도 똑같은 돈 쓰면서 이것 저것 두루 좋은 것을 다 챙기고 싶어하는데 짠 스낵 소비에도 예외가 없다. 적절한 예는 사스케츄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쓰리파머스(Three Farmers)가 되겠다. 이 회사는 소비자들의 까탈스런 니즈를 아주 잘 느끼고 있다. 최근 출시한 제품인 ‘크런취리틀랜틸스’(Crunchy Little Lentils)가 건강챙기기의 표본을 보여준다. 제품은 아삭아삭 깨물어먹는 입맛, 철분, 섬유질, 단백질 등 영양분이 고루 함유돼 있다. 맛은 바베큐, 마늘, 약초 등 4가지 종류로 기존의 콩으로 만든 제품 시리즈에 추가되는 형태다.

 

 

 

 

 

 

 

 

 

 

 

 

 

 

 

 

 

 

 

▲쓰리파머스가 신제품에 출시한 ‘Crunchy Little Lentils’ 4종 시리즈의 하나인 바베큐 맛 제품

회사 공동 소유주의 한명인 엘리샤 반덴허크씨의 말을 전한다. “우리 회사는 영양가를 듬뿍 채우는데 전념한다. 맛도 있고 두루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자연식품을 기반으로 삼고 짭짤한 맛에 길들여진 소비자 입 맛뿐 아니라 아삭아삭 부셔먹는 묘미에 중독된 취향 그리고 영양가까지 챙기는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최대한 부응하자는 것이다.” 숱한 소비자의 충동적 욕구는 특히 주전부리에서 강력하게 드러난다. 쓰리파 머스는 스낵라인을 최소화하면서 높은 수준의 품질 유지를 기본 전략으로 삼으며 캐나다 주전부리 시장의 경쟁을 헤쳐 나가고 있다.

 이상으로 캐나다 스낵시장의 주목할 몇가지 동향을 사례 중심으로 살폈다. 건강친화적인 짠 스낵류가 더 많이 시장에 나타나는 가운데 편의점 업주들은 소비자의 주목을 끌고 매출을 올리기 위해 근본적으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인가? 식품 수출입과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SMI(Stanmar International) 산하의 ‘온더고’(On The Go) 마켓팅/소셜미디어 담당 매니저 브랜던 화이트헤드씨가 간략하고도 정곡을 찌르는 조언을 던지고 있다. “건강친화/자연산 스낵류 또는 달리 표현해 프리미엄급 스낵류 섹션을 하나 만들어 고객들에게 집중적인 이미지를 심도록 하라.”

현재까지 스낵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맛은 달착한 맛이 은은히 배어나오면서 짭짜름한 맛을 주는 제품이다. 이는 전 지구적 트랜드다. 사실 짠 스낵이라는 표현은 스낵에 전혀 단 맛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원래 주전부리는 달달한 것이 전통이고 이는 현대라고 다르지 않다. 다만 변형이 문제일 뿐이다. 이런 경향은 수많은 퓨전 스낵을 창안하고 출시하게 만든다. 다른 음식류도 마찬가지이지만 스낵류가 이런 분위기를 단연 선도하는 경향이 있다.

좁은 공간의 편의점에서 화이트헤드씨가 말한대로 프리미엄급 스낵류만 진열된 별도의 색션을 마련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어느 구간만이라도 색다르면서 건강친화적인 특별한 스낵을 진열해 놓고 손님들의 눈길을 끌어보도록 함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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