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인테리어 과거와 현재

업계 전문가에게 듣는다

일반적인 가게 인테리어 전문가들과 전문 글들은 넘쳐나지만 주제를 좁혀 편의점 인테리어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이 그리 많지 않다. 있다 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 플랜을 들고 나와 영세 편의점 입장에서는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알버타의 캘거리에 사업체를 두고 있는 CTM 디자인(CTM Design)은 맞춤형 편의점 인테리어를 지난 30년 동안 전문적으로 해온 회사로 대표 데븐 매하피(Devin Mahaffey)씨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빛을 발한다.

그가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해던 초기는 지금과는 환경이 많이 달랐다. 지금처럼 편의점이 온갖 것을 취급하는 만물상이 아니라 핵심 아이템에 국한했고 부대 서비스라는 것도 거의 없었다. 그런 배경을 감안하고 볼 때 CTM은 선구적인 혜안을 발휘했고 오늘날에 통용되고 있는 편의점 인테리어 개념을 앞서 파악한 흔치않은 회사다. 한마디로 고객과 업주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공간 활용 극대화를 구현해왔다.

업계 전문지 CSNC가 최근 그와 가진 특별 인터뷰 내용을 간추려 이하 소개한다. 전반적인 편의점 구조 개선의 방향성과 개념을 제시하는 만큼 디테일은 업주 본인이 자신의 업소 특성에 맞게 재해석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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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월 편의점이 결정적으로 변한 점은?

▶경쟁의 격렬한 가속화가 있어왔다. 과거에는 편의점이 아주 작은 사이즈였고 당연히 취급 품목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오늘날 편의점은 다양한 이익 창출 아이템들이 취급돼야 하기 때문에 실내 공간이 꽤 넓어졌다. 푸드 서비스를 제대로 접목하려면 식사 대용식품으로 더운 음식들이 많이 구비돼야 한다. 세븐일레븐과 서클 케이에서 이 현상은 이제 익숙한 광경이다.

무엇보다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기대하고 찾는 아이템이 아주 많아졌다.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 셈이다. 업 주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확대이기도 하다.

●인테리어 측면에서 중요한 결정 요인은?

과거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고객과의 상호 작용이라는 개념에서 그러하다. 내 고객 (편의점 업주)들은 예를 들어 화장실 개보수에 돈을 많이 투자하고 있다. 과거같으면 화장실 같은 것은 한 참 후순위다. 그리고 가급적 개보수에 돈 안들이는 것이 큰 과제였다. 하지만 오늘날은 손님을 어떻게 하든 오래 머물게 하는 것에 인테리어의 목표가 집중해있다.(손님 체류시간이 길어져야 장바구니도 커진다는 평범한 진리에서 나온 말이다.)

손님의 동선(動線 flow)이 또한 중요한 요소다. 손님이 가게 안에 들어와서 내부 공간을 어떻게 이동하는 가, 그리고 이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내가 업소에 투자한 포인트를 거쳐가도록 어떻게 유인할 것인가는 매력적인 동선 구조에 달려있다. 생각의 흐름 혹은 지각의 연속적 변화계기는 계산대, 중심 공간을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만들며 내부 전체를 고루 훑게 만드는 손님 시선 잡기의 근본을 구현시켜놓아야 한다.

가장 형편없는 상황은 손님이 들어와서 마음먹었던 물건 들고 계산대로 직행해 셈을 치르고 가게를 후다닥 나가는 것이다. 더 팔아야 할 물건을 전혀 팔지 못한다는 말이다.

우리 회사 CTM 디자이너들은 손님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며 오늘날의 디자인 트랜드에 대해 확실히 일 깨운다. 가장 공통된 기본요소들을 바탕한 인테리어 변경안을 제시한다. 핵심 이윤 창출 공간을 중심으로 해서 회사와 고객간의 논의가 반복되고 그 공간을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그 업소만이 가지는 감각적 포인트라는 것이 있으니 이 또한 파악해내야 할 것이다.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공통된 이슈들이 편의점 인터리어 변경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감각적 측면들’(touch & feel)에 대해 더 자세히 언급하면?

▶오감(五感)으로 받는 느낌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 됐다. 예를 들어 조명 하나를 보더라도 무슨 말인지 이 해가 쉽게 될 것이다. 커피를 포함한 음식 공간은 심미적 분위기 조성까지 이뤄져야 한다. 깔끔한 디자인, 청결한 먹거리 아이템 돋보이기 등 옵션들의 폭넓은 다양성이 업소 인테리어 전반에 깔리게 된다. 이게 바로 촉감이자 느낌이다. 무난한 것이 아니라 진짜 뭔가 도드라지게 보이는 방식으로 드러낼 필요가 절실 하다.  

 

 

 

 

 

 

 

 

 

 

 

 

 

 

 

 

 

 

 

 

 

 

 

 

●디자인 관련해 기억에 남을 만한 업소가 있나?

▶최근 밴프국립공원 베이스 캠프인 마을 밴프에서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다. 일을 맡긴 그 업소 주인은 자기 업소 건물 구조의 매력 말고 진정으로 손님들이 자신의 업소를 많이 찾아오는 이유를 알고싶어했다. 우선 커피가 매우 고급스러워 차별화가 되고 있었고 채워 먹으라고 무료 생수를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화장실도 최고였다. 변기도 비데였다. 화장실 안에서의 모든 볼 일이 거의 손안대고 처리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취급 아이템도 특별한 손님들이 찾을만 한 것들을 꽤나 갖추고 있었다. 여하튼 이색적이고 매력적인 건물구조가 아니더라도 손님을 끌 각별한 요소들을 두루 갖춘 업소여서 기억에 새롭다.

●앞으로 편의점에서 더 많이 보게될 의미있는 현상이 있나?

▶인테리어 측면에서 더 새롭고 깔끔하며 내구성이 강한 재료와 마감재를 사용하는데 인기가 집중될 것으로 본다. 영업적 관점에서도 덜 수고를 할 수 있는 방향이다. 쉽게 말해 비싼 자재를 쓰는 경향이 강해지고 특히 마감재와 관련해서 그렇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주목할 현상이다.

자동화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는 것도 또다른 변화다. 특히 계산대에서 일하는 인력이 손님들과 불필요한 대화를 할 소지가 확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지나친 자동화보다 어느정도 사람의 손길과 응대가 절충을 이루도록 되어야 한다. 안전이라는 관점에서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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