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 개인방역제품 짝퉁 범람

정품은 바가지, 가격 인상폭 평균 160%

▲방역 의료 체계가 크게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체면이 말이 아닌 영국에서는 개인용 방역물품의 짝퉁 버젼이 범람하고 정품도 바가지 판매가 횡행해 정부와 공익기관들이 주의보를 거듭 공지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유럽에서도 가장 큰 곤경을 겪고 있는 영국에서 편의점을 비롯한 소매상들이 방역제품(PPE ;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가짜에 주의하라는 경고를 받고 있다. 마스크, 장갑, 세정제 등 고객에게 판매하는 제품이든 주인과 종업원이 사용할 목적이든 개인 방역제품들의 짝퉁 버젼이 횡행 하다보니 정부에서 이를 취급하는 모든 소매상들에게 주의를 내린 것이다.

하기사 담배도 짝퉁이 범람하는 세상에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한몫 잡으려는 추악한 집단이 없을 까닭이 없다. 일상적 삶을 바이러스가 지배하는 기간이 늘어지다보니 전문가들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가짜 방역제품이 앞으로도 더욱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영국 제품안전표준청(OPSS)에 따르면 “표준 규정을 어긴 엉터리 제품 또는 불법적인 가짜 제품 등 모든 개인용 방역물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판매에서 드러나고 있는 온갖 유형의 지능적 수법이 포착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5월에 OPSS는 이스트미들랜드 에어포트 인근의 위탁물 한 단위 물량에서 70만 개의 불량 마스크를 적발했다. 영국 표준연구소(BSI) 역시 “많은 제조업자들이 의료용 방역제품과 개인용 방역 제품을 생산 판매 중인데 이중 상당 수는 허위 허가증을 내걸고 제조하는 회사들도 섞여 있는 실정”임을 폭로했다. BSI는 제조사들의 인허가 증서를 발급해주는 기관인데 정법한 허가증을 받고 제조하는 회사의 제품만을 구매할 것을 강조했다.

공산품표준협회(CTSI) 또한 가짜 방역제품 범람 문제에 대해 우려깊은 반응을 내놨다. 현재 이 기관은 일련의 웹 세미나 개최를 통해 개인용 방역제품의 표준 분류에 집중해 정보를 공표하고 있다. 제품의 질과 도량 표준에 맞춘 제품인지 여부를 가리는 전문가 집단이 모인 협회가 CTSI인데 이번 코로나로 인해 짝퉁 제품이 유통되자 소비자 보호차원에서 적극 나서게 된 것이다.

헐에서 프리미어 와프데일이라는 상호의 독립 소매업을 운영하는 사만싸 콜드백이라는 주인은 동료 업주들과 수시간을 함께 정보를 나누며 도매상에서 방역 물품을 사오기 전에 진위를 가리기 위한 작업을 했다고 털어놨다. 해당 제품 제조사는 어디인지, 허가를 받은 회사인지, 제품의 상태와 수준은 어떤지 등을 샅샅이 살피고 조사하는 작업인 것이다.

사만싸씨는 “의심스러워 보이는 숱한 방역 물품이 팔려나간 것으로 보여 물건 사올 때 생산처 관련한 정보를 깊이 파헤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내 경우는 품질이 보증될 수 있는 신뢰 검증된 회사 제품만을 소비자들에게 팔아왔다. 박스떼기로 사온 정품 제품을 낱개 포장할 때도 마스크같은 경우 살균 비닐백에 정성스럽게 담는다. 포장된 이들 마스크의 보관 또한 사람들 손이 타지 않도록 계산대 뒤에 챙겨놓고 필요할 때마다 일부를 꺼내 진열함으로써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얼굴 마스크 재고 관리와 판매에 대한 사만싸씨의 설명이다. 

 

이 업소에서는 삼겹주름 1회용 개인 마스크(Individual 3 Ply disposable facemask) 한개에 85페니 (캐나다화 1.4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매우 정직한 가격이다. (*이 마스크는 현재 협회 협동조합에서 판매되는 의료용 1회용 마스크하고 같은 제품이며 보통 한 상자에 50개 들어 있음)

 

 

 

 

 

 

 

 

 

 

 

 

 

 

 

 

 

 

 

 

 

 

 

 

▲3단주름 일회용 마스크 ‘Individual 3 Ply disposable facemask’

런던표준협회(LTS)에서도 소비자들에게 개인 방역제품 짝퉁 주의보를 발했다. 비양심적인 제조사들이 유통시키고 있는 불량 혹은 가짜 제품들이 많으니 소비자들이 쇼핑 시 이를 잘 살피라는 조언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이런 가짜 제품 생산 루트가 사기 범죄단하고도 긴밀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나온다.

이와 유사한 또다른 공익단체들에서도 저마다 경각심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데 한 기관에서는 코로나 창궐을 빌미삼아 바가지 요금으로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 고발이 1,600건이 넘는다는 발표도 있었다. 바가지 요금에 대한 불평이 가장 집중되고 있는 3가지 품목은 손세정제, 얼굴 마스크, 그리고 기초 먹거리 생필품이다.

영국 공정거래위원회(CMA)가 최근 밝힌 바에 의하면 가장 큰 폭의 바가지 요금은 손세정제로 거의 400%에 거래된 사례도 있었고 방역 관련 전 제품의 평균 인상률은 한때 160%인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에서도 개인 방역제품 구하기가 한창 어려웠을 때 가짜 제품이 돌며 매우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고 난리를 쳤는가 하면 비한인 소매업주들 일부가 정품을 판매하며 지나치게 폭리를 취해 정부가 나서 경고를 발동하기도 했으나 현재 거의 정상화돼 상도의를 어지럽히는 특별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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