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와 당과류 시장 변화

신제품보다 전통 인기 제품에 무게 더 실려

당과류 산업이 미증유의 불확실성 시대를 겪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몰고온 거센 압력때문이다. 당과류 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다. “소비자들의 캔디 구매 행태가 한편으로는 고조된 가격 민감성을 반영하며 또 한편으로는 안락과 은신의 순간들을 갈구한다.”

나름 깊은 의미를 담은 말로 편의점 업주들의 충실한 이해와 반응을 촉구하는 함축적 표현이다. 중독성을 부추기는 혁신적 맛과 향으로 접근하든 과거의 단순했던 시대를 연상시켜주는 전통적 미감으로 접근하든 저 분석이 적용되기는 마찬가지다.

이하 당과류 업계 전문가들이 전하는 포스트 코로나(post-COVID)시대 소비자 당과류 구매 트랜드 주요 포인트를 몇가지 정리해서 소개한다. 다국적 곡물회사 카길(Cargill), 미국 페라라 캔디사, 영국 소재 마켓팅 및 시장조사 전문회사인 에프엠씨지(FMCG Gurus)가 최근 가진 웨비나(Webinar ; 웹사이트상 에서 벌이는 세미나)에서 주고받은 이야기가 토대이다. 큰 줄기로 보면 코로나로 인해 당과류 산업이 어떤 충격과 영향을 받고 있는지, 소비자의 태도, 행태, 쇼핑 습관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를 전망하는 주제에 이야기가 집중됐다.

● 지난 수개월에 걸친 코로나 여파로 당과류 산업이 심대한 타격을 입었고 몇몇 회사들은 기본 전략을 재평가하고 수정하는 사태에 직면했다. 벌어진 상황을 냉정하고 솔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 일반적으로 소비자 당과류 소비 습관은 계절적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미국 소비자의 경우 94%가 이런 저런 형태의 당과류를 소비하고 있으며 58%는 연중 계절적으로 구매 편차를 보인다고 답했다. 64%는 현재의 소비 패턴이 코로나때문에 또 한차례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일단 잘모르는 제품에 대한 시도는 하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다. 과거에는 처음보는 신제품이 나오면 호기심 충족을 위해서라도 구매력이 컸지만 그쪽에 대한 매력이 크게 줄고 기존의 안심하고 소비하던 전통 인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계절적 패턴과 관련해 봄철에는 대체로 신제품에 대한 소비가 높고 겨울에는 전통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가을에는 프리미엄급 제품에 대한 애호 그리고 소비가 집중된다.

 

뉴노멀(NEW NORMAL)시대에 적응하기

일상적 삶이 최근처럼 불투명한 적이 있었나 싶다. 경제적인 측면과 장기적 직업 안정성이라는 무거운 이슈는 말할 것도 없고 식품 안전, 제품의 출처, 심신의 건강 유지에 제약을 가하는 괴로운 환경들,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의 안전에 대한 걱정 등등….도처에 걱정거리 투성이다. 이런 전반적 불안감 속에서 몇가지 당과류가 받을 영향을 살피면 다음과 같다.

1. 달달한 것으로 불안 달래기

코로나때문에 한편의 시나리오가 그려지는데 이에 따르면 소비자들 모두가 어느 순간부터 동시에 자신의 건강과 일상 생활비를 감당할 능력에 대한 깊은 우려를 가지게 됐고 그래서 현실 도피적 심리 기제하에 필수적이지 않은 것들에 대한 몰입의 정서가 강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해석이다. 일견 복잡해보이는 심리적 현상이지만 좀 더 거칠게 말하면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높아지다보니 생긴 현상이다. 그래서 현실 도피적 심리(escapism)라고 표현한 것이다.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일상 필수품도 아닌 당과류의 더 많은 소비로 마음을 달랜다고 해석하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과거처럼 식당이나 바에 가서 외식이나 행사를 하던 습관하고 거리가 멀어지다보니 가정에서 대체 감정이나 분위기를 느낄 소비 체험을 유사하게 만들어내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이 스마트폰 화상을 통해 각자 자기 집에서 술잔을 들며 마치 실제 공간에서 함께 모여 파티를 벌이는 광경을 보게될 것인데 이런 것이 대표적인 대체 분위기 조성의 한 예이다) 이는 대용량의 함께 나눌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수요를 증폭시키며 동시에 중독성 높은 고급 취향의 식품에 더 몰입하게 만드는 계기다.

여론조사 결과, 51%의 소비자들이 다른 곳에서 지출해야 할 소비가 봉쇄되다보니 이의 보상책으로 당과류 구입에 더 많은 지출을 하게될 것이라고 답했다. 52%는 떠들석한 파티의 밤(가정에서)을 보내는데 제격인 당과류를 전보다 더 많이 더 자주 구입할 것이라고 한다.

4월 기간을 놓고 던진 설문에 대해 응답자의 79%는 입맛 즐기는 음식(comfort food) 대표적으로 아이 스크림과 당과류를 구입한다고 답했다. 40%는 코로나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초콜렛을 구입했으며 28%는 설탕이 많이 들어간 당과류를 더 많이 사서 소비했다고 답했다.

 

2. 아는 것에 충실하기

 

 

 

 

 

 

 

 

 

 

 

 

 

 

 

 

 

 

동심(童心)을 자극하는 추억의 상품에 큰 애착을 보이고 있다. 지난 과거를 떠올리게 하고 지금보다 훨씬 단순하고 편했던 세월에 대한 그리움이 향수상품에 대한 충동을 강화시키고 있고 앞으로 더 강화될 전망이다. 전통의 맛은 큰 위안과 즐거움을 줬던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60%의 소비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제품, 신뢰해왔던 제품에 대한 구매가 증대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41%는 전통 당과류를 더 많이 구입할 것이라고 했다.

소수민족들의 이민으로 이루어진 북미주이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특별하면서도 당연한 현상이겠지만 소비자들이 해당 출신 민족배경의 식품에 대한 애호감을 더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민온 자기 출신국 고유의 식품 – 한국인들이 요즘 코로나때문에 소주에 각종 한국 안주 요리를 더 많이 찾는 경향을 생각해 보라 – 에 더 애착을 보인다는 것인데 지극히 자연스럽다. 58%의 소비자들이 소수민족 배경의 신제품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한다.

가격에 더 민감해지는 것도 코로나 현상의 하나다. 수입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 자체를 줄여야 하는 강박감에서 당과류 구입도 저렴한 가격쪽으로 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키우고 있다. 그럼에 불구하고 더 근본적인 심리는 위험은 피해야 한다는 보수적 구매행태이다. 신제품도 좋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좋지만 행여 시도했다가 낭패보면 코로나 이전보다 돈 한푼이 더 소중한 마당에 그 실패를 견디기 힘들어 자신 없으면 피해가는 것이 상책이라는 심리다. 결국 익숙한 종래의 것에 대한 소비력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

3. 가치 극대화

자신이 찾는 제품 획득을 위해 전보다 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주문 쇼핑을 많이 하다보니 불투명의 시대를 맞아 구매채널에 대한 기존의 고객 충성도는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 저기 온갖 루트를 다 시도하는 트랜드가 만연할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채널을 접촉한다고 해서 가장 싼 가격을 찾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 가격 대비 값어치가 만족스러운 것을 추구한다는 말이다. 요즘 특히 유행하고 있는 가성비(價性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적정 가격에 자신의 니즈를 충족하는 만족도높은 상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시대, 코로나 바이러스의 파장이 불러올 당과류 구매의 중요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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