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향가미 베이퍼  취급 불가

5월1일 시행 → 7월1일로 연기

▲올해 1월 1일부터 온타리오주 내의 편의점에서 베이핑 제품에 대한 홍보 판촉이 금지됐다. 보수당 정부와 편의점의 밀월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조짐으로 비쳐졌다. 그리고 5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향가미 베이핑 제품 취급마저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코자 했다. 코로나 사태 등으로 7월 1일로 시행은 잠시 연기된 상태이다. 사진은 보건부 크리스틴 엘리엇 장관이 지난해 10월에 2020년 1월 1일부터 베이핑 제품의 편의점 홍보 판촉 금지를 발표하고 있는 장면이다.

온주 정부가 추진할 예정이던 일련의 베이핑 제품 시행령이 코로나 사태로 당분간 유예된다. 원래 5월 1일부터 베이핑 제품에 대한 온주 보건부의 제한 조치들이 효력을 발동할 상황이었다. 편의점 업종에는 매우 불리한 조치들로 본부협회 차원에서 보건부 장관과 여타 관계 요로에 재고를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시행은 두달 미뤄 7월 1일로 연기됐다. 시간은 좀 벌었지만 이 기간에 과연 어떤 대응을 힘있게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코로나 여파는 사람 접촉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대정부 대화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업계에서는 협회뿐 아니라 여타 편의점 산업 단체들이 정책 철회 또는 시행 연기 등을 정부에 요청해왔다. 전국편의점산업협의회(CICC) 앤 코싸왈라 회장은 “금지 품목들을 제거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종업원, 공급사 담당 직원 등을 만나고 접촉해야 해당 제품 퇴출을 원활히 할 수 있는데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해야 하니 과정이 복잡하다.”고 고충을 말했다.

유관 산업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온주 보건부 질병예방본부장 다이엔 알렉산더씨는 “정부가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으며 재고 정리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므로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위생 준수사항을 지키면서 원활하게 처리하도록 시행 시점을 연장한다.”고 말했다.

이하 2017년의 SFOA (Smoke-Free Ontario Act) 관련 개정 시행령 골자를 편의점 관련한 부분만 소개한다.

● 향가미 베이핑 제품의 소매 판매는 베이핑 전문 업소(Specialty Vape Stores)와 마리화나 전문 업소 (Cannabis Retail Stores)에서만 가능하다. 다만, 멘솔, 민트, 일반담배 맛의 향가미 베이핑 제품은 여전히 편의점에서 취급이 가능하다.

● 니코틴 고함유 베이핑 제품 (20mg/ml 초과) 판매도 베이핑 전문업소(SVS)에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20mg/ml 까지는 편의점에서 취급 가능하다.

오는 7월 1일 이전까지 편의점은 정부가 불허하는 베이핑 제품군은 팔아 치우거나 공급사에 반품하거나 여하한 방법으로 정리를 해야 한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정부의 시행 연장에 대해 일단 환영하면서도 준법의지가 의심스러운 베이핑 전문 업소에 더 많은 권리를 안겨준 정부의 결정에 대해 여전히 비판적이다. 불만을 야기하고 있는 이번 정책 발표에서 크리스틴 엘리엇 보건부 장관은 청소년 베이핑 습관을 억제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들도 함께 제시했었다. “청소년 베이핑의 심각한 증가 추세에 대해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뭔가 더 많은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작년의 청소년 베이핑 이용률이 74% 증가했다는 통계를 인용했다.

청소년 건강을 이유로 편의점에 타격을 주는 정책이 나오자마자 편의점 업계는 ‘너무나 실망스럽다’는 즉각적 반응이 나왔고 정부의 노력이 헛되고 청소년 베이핑 만연을 근절하는데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미 편의점은 담배, 술, 복권 등 구입연령 제한 품목에 대해 연령체크 성실도 면에서 우수한 준법 역량을 입증한 바 있기 때문에 베이핑 제품과 부속물을 판매하는 것에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은 큰 설득력을 가진다.

온주편의점협회(OCSA) 데이브 브라이언즈 회장은 “정부가 이해당사자와의 협상에 소극적이고 업계의 입장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일갈했다. “일반 담배를 사려면 누구나 편의점을 방문해야 한다. 그리고 타르 함유가 약한 담배까지 포함해 다양한 브랜드의 담배를 구매하고 있다. 그리고 더 안전한 대체물인 베이핑 제품으로 바꾸면서 금연까지 염두에 두는 소비자들도 많다. 그런데 정부가 향가미 베이핑 제품이라고 해서 이들을 편의점에서 퇴출시키면 바람직한 선택의 기회를 봉쇄하는 것이다. 이들은 그냥 해오던대로 일반 담배를 계속 소비하게 된다. 이는 항상 우리가 확인하고 있는 현상이다. 베이핑 전문 업소 소비자들은 향가미 전자담배에 중독돼 있고 니코틴을 비롯한 함유성분의 강도(强度)를 마음껏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편의점은 그렇지 않다. 사용하기 편한 몇가지 팟을 구비하고 손님을 응대할 뿐이다.”

이상은 OCSA 회장이 주장하는 내용의 핵심인데 편의점에서 3가지 레벨의 니코틴 함유 베이퍼를 취급할 수 있도록 정부에 계속 건의를 할 구상이다.

 “현재까지는 베이프숍을 찾는 손님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이 제품군(향가미 전자담배)을 거래하는 암시장의 규모가 세계적으로 큰 증가를 보일 것이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온라인 쇼핑을 통한 블랙마켓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중이다” 브라이언즈 회장이 덧붙인 우려섞인 입장이다. 그는 “현재까지 그리고 현행 법률 체계하에서도 온라인 판촉 이슈, 연령확인에 대한 엄정한 규정 준수 등을(편의점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심각히 생각지 않고 있는 것같다.”고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미성년자 흡연 습관의 추이. 도표를 보면 일반 담배를 비롯한 중독성 물질의 소비가 줄어들어 다행이나 전자담배(베이퍼) 소비는 심각한 우려를 가질 만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학생들 가방에서 버젓이 나오고 있는 모 회사 베이핑 제품이다.

지금까지 편의점 업계의 대표적인 두 단체 입장을 소개했다. 이들은 정부와의 대화를 계속 이어 나가며 7월 1일을 대비하겠다는 태도다. OCSA 회장은 “독립편의점이 특히 어려울 수 있으니 고객들에게 변화된 정책에 대해 잘 주지시킬 필요가 있고 변화로 인한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사와 긴밀한 접촉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정책의 부당성을 지역 의원(MPP)들에게 활발히 전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일반 담배 흡연자를 연령확인에 대한 믿음도 주지 못하는 또다른 채널(*전문 베이프 숍)로 몰려가게 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CICC도 유사한 입장이며 특히 이 변화된 정책이 결코 청소년의 베이핑 습관 근절이라는 본래의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것임을 역설하고 있다. 아울러 전 대미문의 역병 위기를 맞아 편의점 채널이 기여해야 할 몫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