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 담배시장 2대 핫 이슈

베이핑 붐 속도조절, ‘토바코 21’ 전국화

▲노바스코시아의 지역 매체 Chronicle Herald가 3월 학기 시작과 때를 맞춰 학생들 사이에서 만연해 가고 있는 베이핑의 위험성을 만평으로 풍자하고 있다.

2019년 한해 미국 시장에서 전자담배와 베이프가 이런 저런 에피소드로 꽤나 난리를 부리는 가운데 업계는 돈도 많이 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신제품군의 폭발적 붐 속에서 전통 시가는 그냥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소비량은 올랐으나 매출액으로는 마진 측면에서 그저 그랬다는 평이다. 시가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물량 소화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8.3% 성장했고 매출액으로는 6.6%가 증가했다. 물량 대비 판매액의 불균형이 명확해 보인다. 닐슨의 조사 자료다.

“시가 업계의 판촉활동은 규모가 어지간히 크다. 그래서인지 시가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크게 자극하고 매출이나 소비 증대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시장조사기관 MSA의 데이터분석관리 수석부사장 돈 버크씨의 설명이다. MSA는 미국 전역 40여 만개 소매업소 매출 현황을 추적 분석하는 정평있는 기관이다. 그런 시가 업계가 전자담배가 담배산업의 전체 판을 뒤흔들자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가는 이 정도로 파악하고 전자담배로 돌아와서 2019년 11 월 23일 기산해 이전 52주(1년) 전자담배 매출 실적은 이전 52주 대비 무려 57%가 성장했다. 2018년 대비 2019년 실적으로 이해해도 무리는 없는 수치다.

그런데 이런 눈부신 성장세도 2018년의 2017년 대비 성장세에 비하면 빛이 바랜다. 2018년의 성장은 무려 155%였으니 말이다. “2019년에 와서 카트리지 스타일의 일회용 키트 제품이 거의 모든 채널을 통 해 모두 성장세를 보였고 카트리지 판매는 편의점 채널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MSA의 분석 결과다.

사실 미국에서 2019년에 불미스러운 사건이나 위협적 연구결과치만 없었다면 2018년 못지 않은 증가 세를 구가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정부가 자체 조사를 벌였더니 고등학교 12학년생 중 28%는 최근 한달 동안 베이핑을 경험한 바 있다고 답했다. 2016년에 조사한 자료는 11%였으니 큰 폭의 증가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질 밖에. 이런 거역할 수 없는 객관적 자료 이외에도 작년 여름에 원인이 베이핑으로 의심되는 급성 폐 질환이 발발해 50여 명이 사망하고 약 2,5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놀란 연방 질병통제예방 센터(CDC)는 폐질환 우려로 전자담배를 포함한 베이핑 제품 사용 중단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CDC는 대마초 화합물로 알려진 대마성분액상(THC)을 함유한 제품을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었다.

이런 불안감이 폭발적인 상승을 어느정도 잠재웠다는 결과가 그나마 57%나 되는 증가세를 거뒀으니 베 이핑 제품이 미국에서 어느정도 열기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다시 업계 반응으로 돌아와 소매업 현장의 목소리를 하나만 들어보자. 콜로라도 덴버에 본점을 두고 일부 주에 산재한 편의점들을 배너 스토어 형식으로 약 100여개 거느리고 있는 체인사 스모커 프랜들리 (Smoker Friendly)의 품목군 관리 담당 이사 팀 그린씨가 전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2019년은 베이프 강세로 끝을 맺었다. 해가 바뀐 1월 현재 시장은 다소 소강상태이기는 하다. 그러나 원래 1월은 소매업종이 다 그런 것이다. 향가미 제품 금지까지 감안하더라도 1월의 모습은 강한 힘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다. “

 향첨가 제품 취급 혼란상

식품의약청(FDA)이 지난 1월 2일 소형 카트리지를 기반으로 하는 전자담배 중 향 가미 제품(팟 pod)을 유통금지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유형의 제품들이 미성년자들에게 어필하기 딱 좋은 것들이라는 이유에서다. 허용되는 것은 일반 담배 맛과 멘솔에 한정될 것이라고 한다. 발표일 기준으로 30일이 지나면 발효될 것이라고 했으니 지금쯤이면 미국에서는 시행 중에 있을 것으로 본다. 타격은 어느 정도일까? 향가미 팟 형태의 베이핑 제품은 미국 전체 베이핑 제품 시장에서 40%를 차지한다. 어마어마한 타격이 예상되는 것이다.

향가미 제품 금지는 앞서도 말했듯이 팟 형태에만 해당되고 더 크고 값비싼 특별고안 제품들, 예를 들어 탱크형 시스템은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탱크 시스템은 사용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향첨가 제품을 주입해서 이용하는 방식이다.

새로 시행되는 이 정책은 한동안 소비자와 소매업주 모두에게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뉴욕과 팬실베니아에서 65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체인 편의점 댄디미니마트(Dandy Mini Marts) 상품기획 담당 이사 다 이슨 윌리엄스씨는 “우리 고객들이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업소에서도 손님에게 이해시키 기가 갑갑한 노릇이니 차라리 아예 법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임시방편의 애매한 정책이 아닌 법으로 명시한 개념 정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MSA의 버크 부사장도 유사한 혼란상을 그리고 있다. “2020년은 베이핑 제품과 관련해 매우 흥미로운 한 해가 될 것이다. 특히, 편의점 채널이 그럴 것인데 앞으로 나올 갖가지 새 제품들이 어떤 것은 팔아도 되고 어떤 것들은 안되는지를 그때그때 이해하느라고 곤욕을 치를 것으로 본다.” 궁극적으로는 업소가 최종 판단해서 취급하거나 안하거나를 가려야 한다는 의미다.

21세 연령 상향 제도 (tobacco 21)

연방의 또다른 핫 이슈는 이미 수년전부터 주단위로 혹은 지자체 단위로 시행되면서 업계의 비상한 주목을 끌어왔던 일반 담배 구매연령 상향 조정안이다. 담배 구입 법정 최소 연령을 현행 18세(대부분의 미국 주는 18세임)에서 21세로 크게 올리자는 정책인데 작년 12월 19일 연방 상원까지 통과됐다. 갈수록 증가하는 청소년 베이핑 사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법안이 상정됐던 것이다. 그리고는 올해 1월 1일부터 발효됐다. 이미 주 단위로 21세를 시행하는 곳은 19개 주가 있으으며 수도 워싱턴 DC도 시행 중에 있었다. 지자체로는 500개 이상의 시에서 이미 시행해왔다. 이제 미 전역이 모두 21세로 통일된 것이다.

 

 

 

 

 

 

 

 

 

 

 

 

 

 

 

 

 

 

 

▲일리노이주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 딕 더빈씨가 베이핑의 폐해를 지적하며 모든 담배 구입 최저 연령을 21세로 연방 차원에서 상향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장면이다. 의원 개인 자격으로 발의한 그의 법안은 지난해 12월 19일 상원까지 통과해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 제도 시행이 초기에는 소매업소 매출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MSA 버크 부사장 이야기를 들어보자. “18세에서 21세로 상향됐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해 조사 연구를 했다. 대략 일반 담배 매출은 1~1.5%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연령대가 높아진 바로 그 한가지 이유로 인한 감소분이다.” 그런데 체인 편의점들은 같은 주에서도 어느 군(county)은 이미 21세이고 다른 군은 종전대로 18세를 유지하는 혼란상을 깔끔하게 21세로 통일시키기 때문에 전국 혹은 주 단위로 일관성있는 전략 수립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순기능을 역설하기도 한다. 그래서 앞에서 말한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한 것이다.

여하튼 MSA의 계산을 신뢰할 경우 연령 상향이 일반 담배 매출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협회 프로그램스토어 가입 회원 평균 연간 담배 매출액은 약 50만 달러이다. 이를 기준으로 MSA의 저 전망을 대입하면 5000~7500달러의 매출 감소가 발생한다. 이는 치명적 감소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수치다. 결국 초기에는 매출 감소가 느낌으로 크게 와 닿을 수도 있겠으나 시간이 지나며 의식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여겨질 것이다.

캐나다는 연방이나 주 정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21세 연령을 어느정도 고민하고 있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세계적으로 담배 정책이 글로벌화 추세임을 감안할 때 머지않은 장래에 19세에 서 21세로의 정책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미국 편의점 업계 현장과 전문가들은 연방의 연령 상향 정책에 대해 그리 심각하다는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는 대신에 그밖의 분야에서 오락가락하는 일관성없는 정책이 진짜 문제라고 정부에 대해 불만이다. 정책 한번 바뀔 때마다 제조사나 공급사보다 소매업계의 좌절감이 가장 크다. 정책의 혼란이 건전한 비즈니스를 해치는 최대의 주범이라는 말은 소매업계 상식이다. 캐나다도 편의점 관련한 정책들이 그다지 일관성을 가졌거나 스몰비즈니스 경기 진작 차원에서 전향적이라는 평가를 못받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온타리오 집권 정부 여당의 편의점 주류판매 정책에 대한 일관된 자세에 기대를 걸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