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마리화나 소매망 통큰 확대

업소수 제한 철폐, 추첨제 폐지

온주 정부가 현행 기호용 마리화나 소매 운영 시스템을 전면  탈바꿈 할 계획이다. 해가 바뀐 올해 초부터 새 제도가 시행될 예정인데 핵심은 민영 소매업소 수에 제한을 두려고 했던 초기 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문호를 활짝 개방하는 것이 골자다. 따라서 추첨제도 폐지한다. 지난 12월 6일의 발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기호용 마리화나 소매업 등록, 허가 등에 관한 행정 소관은 재무부 산하 AGCO(온주 주류사행업감독위원회)이다. 1월 6일부터 소매업 운영 희망자의 신청 접수를 시작하고  3월 2일 부터 는 장소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이는 두가지 개념인데 영업자의 신원에 대한 조사를 요하는 제출 서류는 ‘operator licence’이고 영업 장소(공간)에 대한 심사를 위한 제출 서류는 ‘store authorization’으로 별개의 이들 두가지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업 허가증은 4월에 발부가 시작될 것이고 월 평균 20곳 정도로 보고 있다. 이는 알버타 주와 유사한 규모이다. 올해 말까지 민영 소매업소를 대략 250여 개로 예상한다.

보다 매력적인 변화는 사전 자격 요건들이 제거됐다는 데 있다. 경합으로 인해 추첨을 하기에 앞서 공인 금융기관의 최소 25만 달러 신용한도를 보증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이를 없앤 것이다.

또한, 새로운 것은 아니나 마리화나 제조사들도 제조 시설의 한 곳에 한해 소매업을 오픈하는 것이 가능함을 재확인했다. 물론 이를 희망하는 제조사도 일반인들처럼 앞서 설명한 두개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더그 다우니 법무장관은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도입한 연방 정부의 정책에 따라 우리 온주 정부도 가능한 한 마리화나 시장의 개방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시장의 성행을 막기 위한 가장 효과 적인 대응책은 보다 많은 합법적 소매업소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장관은 “미성년자 보호와 지 역 사회의 공공안전이 정부 정책 최우선 순위”임을 강조했다.

 한편, 정부산하 기호용 마리화나 온라인 독점 소매 채널인 OCS(Ontario Cannabis Store)의 CEO 칼 브리커씨는 정부의 이번 조치를 적극 반긴다면서 OCS는 온주 전역의 합법적 마리화나 소매채널 네트워크의 활발한 영업 정착을 위해 AGCO와 긴밀한 공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의 발표는 또한 마리화나 제조사들에게도 투자 자신감을 불러넣기에 딱 좋은 희소식이 됐다. 왜냐하면 그간 정부 허가 후 고작 24개 업소만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 정도 규모의 시장성을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허가받은 마리화나 제조사들의 상당 수가 매출이 줄고 있고 재고가 엄청 쌓여 있는 실정이다. 그러던 차에 온주 정부가 민영 허가 확대 정책을 발표했으니 가뭄에 단비 내리는 격이라 하겠다. 정부 약속대로 수백 곳으로 늘어나면 투자 활기가 왕성하게 살아날 기본적 시장 규모가 되니 말이다.

 

 

 

 

 

 

 

 

 

 

 

 

 

 

 

 

▲작년 12월에 마리화나 소매산업 개방화 정책을 발표했던 더그 다우니 법무장관. 올해 이미 일반 소매업 희망자들이 허가 신청에 들어갔다.

정부 발표가 있은 직후 몬트리얼 은행의 한 분석가는 기호용 마리화나 매출이 현재보다 35%는 증가할 것을 전망했다. 이 증가치에는 마리화나 함유 응용식품, 예를 들어 스낵, 드링크 등 식품이라든가 마리화나가 주입된 베이핑 제품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일명 이들 제품군은 ‘marijuana legalization 2.0’ 또는 간단히 ‘marijuana 2.0.’이라고 표현한다.) 분석가의 저 증가치는 올해안에 총 325개의 민간 소매업소가 오픈한다는 전제하에 계산한 것이다. 325개는 알버타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업소수와 거의 일치) 

민간 소매상이 더 많이 깔리게 되면 이쪽 분야 산업 전체 매출이 활성화될 것은 확실하다. 예를 들어 지금 심각한 재고를 떠안고 있고 생산 라인을 줄여야 하는 처지의 메이저 제조사, 대표적으로 캐노피(Canopy), 오로라(Aurora), 오개니그램(Organigram)등의 숨통이 트이는 것이다.

그러나 또다른 은행의 분석가는 이번 확대 조치가 미흡하다는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다. “확대 범위가  비즈니스의 이해당사자들과 시장 분석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규모에 미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 분석가는 “마리화나 민영 개방 방침이 발표됐던 초기의 시장 반응은 나름 우호적이고 협조적이었지만 제조사들 전체의 일치된 입장을 얻기는 힘들 것”이라는 말도 했다. 목표치 250개도 이미 허용했던 규모를 제외하면 185개가 더 보태지는 것인데 알버타 수준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점도 지적했다. 알버타는 현재 이미 326개 업소가 운영 중에 있다.

온타리오는 처음 시작했을 때 67개소가 허가를 받았다. 원주민 지역에 할당해준 것도 8곳이다. 경합된 경우에는 추첨으로 가렸다. 추첨을 통한 선정 방식은 숱한 부작용을 낳더니 부적격 판정을 받은 11명이 급기야 허가 주무 기관인 AGCO를 상대로 소송까지 내는 사태로 비화됐다. 최종적으로 이 소송은 기각되는 것으로 일단락은 됐지만 모양새는 영 아니었다.

 허가 업소수에 제한을 두는 정책을 취하다 보니 미친듯한 경쟁을 유발시켰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제조회사들 – 이들은 생산기지 한 곳에 한해 소매업소 1개 운영을 허가받을 수 있다 – 은 물론 소매 체인사들도 경쟁에 가세해서 판을 달궜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는 온타리오 마리화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보여주면서 추첨에 당첨되고 볼 일이었던 것이다.

이번에 새로 개정된 규정에 의하면 한 업주가 매장수 보유 10개를 초과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현재의 제한 규모를 내년 9월까지 30개, 2021년 9월까지는 75개로 상한선을 끌어올리도록 하고 있단. 쉽게 말해 대규모 유통 소매업소 - 예를 들면 맥스나 세븐일레븐을 상상해보라 – 에게는 매우 고무적인 개방정 책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마리화나 소매체인사로 익히 알려져 있는 곳은 ‘Fire & Flower’와 ‘Meta Cannabis Supply Co.’가 있다. 이들에게는 온타리오 시장에 전초 기지를 뿌리내리고 시장 확대를 꾀할 절호의 찬스가 온 것이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앞의  Fire & Flower사가 이미 유동인구가 많고 길목 좋은 15개의 장소에 리스를 확보해뒀다고 하는데 대부분이 토론토에 소재하고 있는 거점들이다.

그런가 하면 마리화나로 비즈니스의 꿈을 한번 펼쳐보겠다는 수많은 희망자들이 정작 추첨에서 떨어지고 난 후에도 리스 장기계약을 하지 않고 월 단위로 랜트비를 물며 기존 소매상을 붙들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버티다가 온주 정부가 대대적인 확대 정책을 하면 기지개를 한번 켤 요량인 것이다. 그런데 그 인내가 이번 정책으로 보답 받을 가능성이 이들에게는 매우 높아졌다.

한가지 예만 들어보자.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벨우즈커피&젤라토(Bellwoods Coffee and Gelato)라는 가게를 운영하는 사샤 쉐테릭씨는 작년 한해 거의 12만 달러를 지출했다. 건물주와 5년 계약을 맺고 나간 첫해의 월세다. 그저 마리화나 정책의 관대한 변화에 모험을 걸었던 것이다. 아마 마리화나 취급 가능성 을 염두에 두지 않았으면 이 주인은 가게를 계속할 생각이 없었던 듯 하다.

 주인 사샤는 이번 정책 발표를 듣고 신이 났다. “신청을 할 기회가 와서 너무 흥분된다. 빅 뉴스다. 솔직히 말해 엄청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월 20개 허가로 제한돼 있다. 하지만 1월에 신청하면 3월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이렇게 모험을 걸고 무작정 기다려 꿈을 현실로 만들 여지가 있는 사람들도 어느정도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자들이 대부분이다. 영세 소매업자들에게는 화중지병(畵中之餠)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