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BA 정부 여당 단독 로비 성황

“편의점 술판매 확대 박차 가해달라”

▲OKBA단독 대정부 로비 행사에 모인 협회 참가자들이 조성준 장관, 동료 의원들과 자연스럽게 의회 지하 식당에서 어울리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본부협회는 지난 12월 5일 (목) 하루 종일 온타리오 보수당 정부의 핵심 인사들을 대상으로 협회 단독 비어와인 캠페인을 퀸즈파크에서 활발히 벌였다. 올 한해를 마감하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대정부 로비활동이었다. 접촉한 인사들도 비중이 커 행사의 무게감이 더욱 실렸다. 온주 편의점협회(OCSA)가 핵심 회원들의 탈퇴로 위상이 크게 퇴조되면서 상대적으로 협회의 대 정부 로비력이 크게 높아졌음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보수당으로 정권이 바뀌면서 비즈니스 친화정책이 전면에 부각됐고 공약사항이었던 편의점 주류판매 정책도 이미 작년부터 밑그림이 그려졌다. 그리고 올해 정부는 빅 피델리 당시 재무장관을 통해 4월 새 예산발표에서 이 정책을 공식화했다. 이후 관련 부처인 재무부와 법무부가 제도 시행을 위한 세부 절차에  착수했다.

재무부의 활동은 올 한해 줄곳 뚜렷하게 가시화됐다. 산하 조직인 LCBO를 통해 최근까지 모두 3차례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소매업소 주류판매 명단을 발표했다. 수백 곳의 편의점이 허가를 얻어 현재 성업 중에 있고 회원 업소도 10여 곳 확인됐다. 법무부는 지난 자유당 정부가 비어스토어와 맺은 장기 10년 계약 파기의 법적 타당성 검토 등 골치아픈 문제를 맡았다. 한 정부 고위층의 말에 의하면 이 문제도 올해 말까지 순탄하게 정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일부 여당 의원들은 정부가 편의점 술판매 확대를 위해 진력하고 있으나 이해당사자가 더욱 적극 나서서 정부에 힘을 보태주는 것이 절실하다는 조언을 했다. 일종의 친위(親衛)캠페인을 당부하는 뉘앙스인데 이런 조언을 하는 대표 인사가 바로 한국계 초선인 스탠 조(조성훈) 의원이다. 그는 초선임에도 재무장관 의정담당 보좌 의원을 맡으며 재정파트에서 비중있는 업무를 소화하고 있어 편의점 술판매, 복권 수수료 등 편의점과 밀접한 분야들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입지에 놓여 있다. 협회의 미래 울타리 역할이 크게 기대되는 정치인이다. 

일명 OKBA Convenience Day라고 부를 이날 행사는협회 대외 로비활동을 맡고 있는 전문 회사 그래스 루츠(Grassroots Public Affairs)가 전체 일정을 잡고 협회는 한국계 의원이자 장관인 노인복지부 조성 준 장관의 측면 지원을 활용해 행사가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인적 네트워킹 분위기 조성을 담당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협회측은 신재균 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지구협회장과 일반 회원 그리고 직원까지 가세해 총 15명이 팀을 이뤘다.

OKBA참석자 명단 (가나다순)

 

금동진, 김대용(부부), 김병훈, 백사열, 신영하, 신재균, 심기호,

이경석, 이두승, 이만석, 이주녕, 정봉재, 정운일, 조용상

 

 

 

 

 

 

 

 

 

 

 

 

 

 

▲왼쪽부터 Amarjot Sandhu 의원, Will Bouma 의원, Prabmeet Sarkaria 의원

 

 

정부측 공식 접촉 인사로는 브램튼 웨스트 지역구 아마졋 산두(Amarjot Sandhu)의원, 브랜포드 지역구 윌 보우마(Will Bouma)의원, 브램튼 사우스 지역구 프랍밋 사카리아(Prabmeet Sarkaria) 의원 등 3명이 며 이외에 조성준 장관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 그리고 빅 피델리 전임 재무장관 등 이미 인연을 맺은 거물 정치인들도 두루 만났다.

협회 로비단은 오전 10시에 의회 본회의장을 방문해서 방청석에서 대정부 질의 현장을 참관했으며 협회 의 방문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소개 메시지가 흘러나오며 의원들로부터 큰 박수의 환영을 받았다. 이어 점 심시간이 되자 지하 의원식당에 모여 오찬을 겸한 의원들과의 네트워킹을 가졌다. 조성준 장관이 바쁜 시간을 내 식당에 와서 분위기를 살렸다. 편의점 주류판매 확대 정책에 소신을 걸었던 전임 빅 피델리 재무 장관이 방문해 담소를 나누며 친밀감을 표시했고 예전부터 OCSA와 협회 인사들과 교분을 두터히 해왔던 타드 스미스(Todd Smith)의원도 찾아와 협회와의 우애를 한껏 과시했다. 피델리 장관은 타드 스미스 장관의 후임으로 현재 경제개발부 장관을 맡고 있고 스미스 의원은 아동/청소년 사회복지 장관을 맡고 있다.

 

공식 접촉 대상 첫번째인 산두 의원은 의회 산하 상임위에서 비중이 가장 큰 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편의점 업계 입장에서는 유대관계를 단단히 해둬야 할 중요한 인물이다. 점시 식사 후 접촉한 윌 보우마 의원 또한 더그 포드 수상 의정담당 의원이기 때문에 역시 관계를 돈독히 해둘 필요가 있는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4시 경에 만난 사카리아 의원은 경제개발부 중소기업 담당 차관을 맡고 있어서 스몰비 즈니스의 주요 축을 이루는 편의점 업계가 직속 관장 분야인 만큼 협회가 접촉할 핵심 인사였다.

이번 정부 여당 접촉에서 협회측이 내놓은 최대 현안은 앞서 언급했듯이 편의점 비어와인 취급 전면 확대다. 물론 이 정부가 전향적 자세로 비어와인의 민간 취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GTA를 비롯한 도시 소재 편의점들은 외곽 오지에만 집중 허용되고 있는 정책이 한시바삐 자신들에게도 풀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일부 회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은퇴 또는 경영 부진으로 인한 매각 등을 생각했으나 술판매가 허용되면 사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계속 더 붙들고 가기를 원한다고 한다. 이는 협회 회원들만의 희망이 아니라 도시 소재 편의점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다. 협회측은 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단계적 정책 추진을 적극 지지하며 전면 확대쪽으로 박차를 가해달라는 바람을 강력히 전했다.

이밖에 불법담배 근절을 위한 정부 여당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재삼 강조했다. 이 사안 역시 현 보수당 정부는 이전 자유당 정권보다 진일보한 통제 수위 강화를 보여 고무적이다. 예산에도 반영했고 인력 보강도 추진했다. 다만 어느 정권이고 버거운 짐인 원주민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나름 고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밝힌 의원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현재 한창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는 베이핑 제품에 대해서도 각별히 공을 들여 설명했다. 의외로 대부분의 의원들이 베이핑 문제에 대해 정통하고 있었던 것은 대화의 원활한 흐름에 도움이 됐다. 강조 포인트는 전문 베이핑 업소와 편의점에 대한 이중 기준 적용의 문제점이었다. 담배와 복권 판매를 통해 편의점 업계, 그중에서도 실협의 평가는 최고점을 얻고 있는데 베이핑 스토어들은 전혀 검증된 바 없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아침부터 강행한 협회 단독 캠페인은 4시 30분에 일정이 잡힌 사카리아 차관과의 면담을 끝으로 5시 경에 마무리됐다. 로비팀을 이끈 신재균 회장은 “올 한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대정부 행사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편의점 술판매 1인 시위를 비롯해 각종 대정부 로비에 적극 동참해준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