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쉬타르 역대급 인수작업 진행 중

호주에도 깃발 꼽나…

▲쿠쉬타르가 호주 칼텍스 인수를 입질 중이다. 회사 창립 후 수많은 인수 합병이 있었지만 성사되면 최대 기록이 될 것이다.

캐나다 편의점 지존이자 세계 규모 2위의 편의점 왕국 알리망타시옹 쿠쉬타르(Alimentation Couche-Tard Inc.)가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호주 최대 주유소병설 편의점 체인 칼텍스 오스트렐리아(Caltex Australia Ltd.)를 77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

시드니에 본부를 두고 있는 호주 칼텍스 인수에 대한 쿠쉬타르의 인수 제안은 쿠쉬타르측이 먼저 내민 것이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오세아니아 영역까지 시장 판세를 키워 회사 규모를 2 배로 확장하려는 구상의 일환이다.

회사CEO 브라이언 하나쉬씨는 인수 발표를 하던 지난 11월 말에 “칼텍스 주주들에게도 대단히 매력적 인 제안”이라고 평하면서 “경영팀이 지난 수년간 아태(亞太)지역 잠재 시장을 물색해오던 차 몇차례의 기 회를 타진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칼텍스와 더불어 우리는 지구촌 편 의점 산업의 글로벌 입지를 위한 지렛대 활용의 기회를 잡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쿠쉬타르의 영업 전문 노하우가 칼텍스 비즈니스 지원과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보였다.

쿠쉬타르는 이미 칼텍스 지분의 약 2%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 제안으로는 나머지 98%의 주식을 주 당 34.50달러로 인수하겠다고 한다. (*캐나다 달러와 호주 달러는 큰 차이가 없어 거의 같은 환율로 계산하면 무방함) 한편, 칼텍스측은 쿠쉬타르의 발표에 대해 인수는 쿠쉬타르측의 일방적 의견이라 어떠 한 구속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조건부 대외비를 전제로 한 오퍼였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에는 실제 인수가 이루어지는 시점 기준으로 주주들에게 특정한 배당금 지급도 포함돼 있다. 따 라서 주주들에게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다. 11월의 인수 제안은 지난 10월의 첫 인수 제안 의중을 드러 낸 이후 두번째인데 10월에는 주 당 32 호주달러를 제안해 가격을 너무 낮춰 불렀다고 거절됐었다.

인수 범위에는 물자 자산이나 투자회수 또는 기 매각 결정키로 한 부분들이 제외된다. 한 금융투자 회사 의 대표는 쿠쉬타르의 이번 인수 제안은 칼텍스측의 주당 순익 실적이 저조하고 이에 대한 책임으로 칼텍 스의 CEO가 은퇴를 발표했으며 250개 매장이 투자신탁에 분사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후에 가시화됐 음에 주목했다.

이 투자회사는 비 소매분야의 자산 투자 회수 등을 비롯한 거래의 복잡성을 감안한 후 쿠쉬타르 경영진이 호주에서 소매업 분야 그 중에서도 편의점 전망을 가장 밝게 점쳤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시장분석 연구기관은 칼텍스 인수는 쿠쉬타르의 회사 규모 100% 확대 5개년 계획과 일치하는 사업의 하나임을 확인했다.

이 기관의 대표가 보고서에서 내린 결론은 요약하면 이렇다. “호주 편의점 소매 채널은 주유소쪽의 탄탄 한 기반때문에 전망이 매력적인 바탕을 가지고 있다. 다만 편의점 쪽 경영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어 분 발 개선할 여지와 기회가 많다는 점이 쿠쉬타르의 관심을 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칼텍스는 전국에 주유소병설 편의점을 약 2,000 개 거느리고 있다.

한편 쿠쉬타르는 지난 11월 26일 기준으로 2/4분기 순익이 1/4분기 대비 약 21.5%가 늘었다. (US $ 4.77억 달러에서 5.79억 달러) 매출 규모로 비교하면 2018년 2/4분기 매출은 147억 달러였으며 올 해 2/4분기는 136억 8천만 달러 로 꽤 줄었다. 이를 편의점과 주유 두 파트로 구분해 실적을 보면 편의 점 쪽은 35억 달러로 2.3% 증가했 으며 기름쪽은 99억달러로 8.8%가 줄었다.

편의점 쪽의 지역별 현황을 보면 미국쪽이 3.2%, 캐나다는 2.1%, 유럽은 3.3%씩 각각 증가해 양호한 실 적을 기록했다. 주가로 보면 주당 평균 순익은 48센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쉬 회장은 “보다 강력한 실적 개선을 통해 사업 전반에 걸친 꾸준한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며 사업 다각화와 유럽쪽 이미지 쇄신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쿠쉬타르 편의점망은 북미주에 약 1만 개, 유럽에 2,700여 개가 있다. 전세계 종업원 수는 133,000 여 명이다. 서클케이(Circle K) 간판을 달고 라이센스 계약으로 영업하는 곳도 지구촌 전체에 2,250개가 있 다. 이제 캐나다 기업 브랜드의 자존심이자 편의점 지존인 쿠쉬타르가 오세아니아 지역에 깃발을 꼽아 명 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