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함유 식음료 시장 전망

편의점에 기회 요인 될까…

▲미국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셰프가 마리화나가 가미된 – 일반적으로 음식에는 2.5~5mg을 넣는다고 함 –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마리화나 첨가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클럽이 늘고 있다는데 캐나다 시장도 조만간 마리화나 가미 식음료가 성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정책을 관철한 연방 집권 여당인 자유당이 지난 10월 21일 총선에서 승리했다. 비록 여대 야소의 안정적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던 만큼 환호할만 하겠다. 이미 마리화나 합법화에 따라 작년부터 각 주 정부는 나름의 정책들을 발표했고 언론에 속속 공개됐다. 실협뉴스도 온타리오를 비롯한 타 주의 정책을 비교해 몇차례 기사화한 바 있다.
 

자유당의 재집권이 성사된 만큼 초미의 관심사였던 마리화나를 주제로 주의를 환기하는 것도 의미가 있어 비즈니스와 연관해 전반적인 흐름을 살피고자 한다. 특히 마리화나 가미 식음료에 촛점을 맞추고자 한다.
 

우선 이 시장은 상업적으로 아직 개발이 초기단계에 머물러 일부 전문가들은 처녀시장(virgin market) 이라는 용어까지 쓰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 전망의 관점에서 보자면 뭔가 개념이 명확히 정립되지도 않 았으면서 매우 매력적으로 보인다. 횡재나 대박할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말들이 끝도 없이 나돌기 때문이다. 합법화가 실행되기 2년 전부터 마리화나 관련 주식을 사라는 광고가 넘쳐났고 몇배, 몇십배 오를 것 이라는 유혹적인 카피들이 범람한 것을 상기해보면 이 말이 실감이 날 것이다.
 

마리화나 가공품의 시장성이나 기회는 일반적으로 예측력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구조적, 기술적, 법리적 그리고 여타 다양한 장벽들 때문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2018년에 Bill C-45 법안, 소위 마리화나에 관한 법률(The Cannabis Act)과 의회에서 통과됐다. 캐나다에 마리화나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소매 채널을 통한 마리화나 판매의 합법화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제한된 양에 한해 직접 재배도 가능한 일이 국내에서 최초로 벌어진 것이다. 가히 마리화나의 일대 혁신을 예고하는 역사가 펼쳐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올해 10월 17일 마리화나가 가미된 가공식품들 예를 들어 빵, 음료 등등의 상업적 판매가 역시나 합법화됐다. 물론 할 일은 이제부터다. 합법화만 됐지 후속 조치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CBD함유 제품들이 올해가 가기 전에 소매업소 선반을 점령할 기미가 보인다. 한국에서는 변종 마약류로 분류할 가능성까지 있는 CBD제품은 대마의 일종인 헴프에 포함된 칸나비디올 성분을 투입해 만든 식품을 말한다. 지난 7월에 뉴욕시는 CBD함유 식품 판매를 금지하기는 했지만 건강식품 또는 의약용 대체제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는 것도 사실이라 비즈니스 기회 가능성은 높다.
 

상황이 이러니 어찌 편의점 업계라고 팔짱만 끼고 있겠는가. 안그래도 영업하기 힘든 처지에서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미 온주에서 두 차례나 LCBO 아웃렛 후보지를 발표했고 극히 일부이기는 하나 협회 회원들도 신청해 허가를 받아 벌써 술을 판매하는 곳도 있어서 또 다른 기회가 이래저래 기대가 높아 있다. 마리화나 식품 시장의 한자락을 무슨 수를 쓰더라도 부여 잡아야 한다는 의지가 어느 때 보다 강렬하다.
 

노바스코시아의 주도 핼리팩스 소재 달하우지 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밝힌 자료가 흥미롭다. 캐나다 국민들이 가장 경험해보고 싶은 마리화나 함유 식품류 순위를 조사했더니 46%가 브라우니나 머핀과 같은 제빵류였다. 물론 마리화나가 함유된 식품은 사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혐오론자들도 44.5%로 백중세를 보였다. 복수응답으로 여하튼 경험해보고 싶은 식품으로 1위 제빵류 다음에는 캔디와 같은 즉석 소비 주전부리가 26.6%, 그리고 오일이 24.2%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양념류, 드링크, 버터, 크림, 소스, 샐러드 등도 관심이 많았다. (그래프 그림 참조)


 

<마리화나 함유 식음료 기호도>
 



 



 

 

 

 

 

 

 

 

 

 

 

 

 

 

 

 

 

 

 

 

 

 

 

 

 

 

 

 

 

 

 

 

 

 

 

 

시장 규모
 

올해 초 시장조사 기관 딜로이트(Deloitte)가 2,000명의 캐나다 성인을 대상으로 마리화나와 이를 식재료로 가미한 식품 소비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바 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마리화나 첨가 식음료 시장 규모가 수십 억 달러의 잠재 시장을 형성한다는 점이었다.
 

마리화나 투자 및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아크뷰(Arcview)는 북미주에서 이 시장 규모를 오는 2022년 무렵에 4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캐나다는 이 중 4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식음료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는 폭발력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기 위한 수단으로 달하우지 대학교 식품공급 및 정책분야 전문가 실베인 샤를르보와 교수는 미국 사례로부터 가져온 데이타를 집중 조사했다. 이미 미국은 합법화돼 시행 중에 있기 때문에 좋은 데이타가 풍성하다. 분석 결과, 급속하게 캐나다 시장을 파고 들 것이 전망됐다. 앞으로 2년 내에 전체 마리화나 시장에서 식음료 분야 제품이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비환각성 칸나비디올(CBD)
 

변화의 첫 파도는 마리화나 가미 식음료 제품이겠지만 여기에는 앞서 언급한 칸나비디올 성분의 다양한 변종이나 응용작(헴프에서 추출한 성분)도 포함될 것이다. 후자는 환각성(hallucinogenic)이 제거된 제품 이다. 헴프와 CBD 제품은 미국에서는 합법화됐다. 지난해 연말에 ‘Farm Bill’에 서명함으로써 가능하게 된 일인데 헴프의 재배를 합법화하고 마약 관련법의 규제에서 헴프를 제외한 것이 골자다.
 

말나온 김에 헴프, 마리화나, 대마(cannabis)등 용어를 정리하자.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마(大麻; cannabis)는 여러 종류로 구분되는데 그중 하나가 마리화나(marijuana)이고 또 하나가 헴프 (hemp) 라는 것이다. 마리화나에는 환각 효과를 일으키는(hallucinogenic)성분인 THC(Tetrahydrocannabinol) 이 대량 함유돼 있으며 CBD 함량은 헴프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헴프는 환각 성분 인 THC는 0.3% 미만으로 거의 포함돼 있지 않으며 동시에 CBD는 많이 함유돼 있어 대부분의 CBD제 품의 원료가 되고 있다. 또한 CBD성분은 아직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환각효과는 없는 동시에 통증이나 발작을 감소시키고 특정 질병과 암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 지식은 이쯤 해두고 다시 주제로 돌아와 미국의 전국레스토랑협회와 전국요리연맹(American Culinary Federation)이 매년 발간하는 백서 ‘Chef Survey’ 자료에 따르면 미국 요리사 75%가 CBD와 대마 함유 식품이 조만간 트랜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조사에 참가한 요리사는 650명이었다. 미국에서 이미 합법화돼 불을 당겼으니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만이 남았고 미국 시장의 요 동은 결국 캐나다에 고스란히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은 명약관화하다. 기대와 꿈만 부풀릴 것이 아니라 시장 동향과 트랜드에 민감하게 눈과 귀를 열어놓아야 하겠다.